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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없이 맛보는 전문가급 화질! 크로스오버 2730MD LED


  • 최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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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11-14 11:37:15

    국내 모니터 시장의 '핫코너' QHD급 모니터


    국내외에서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대를 연 애플이 ‘아이폰4’를 처음 출시했을 때 가장 이슈가 됐던 것은 다름 아닌 동일한 화면 크기에 2배의 해상도를 구현한 ‘레티나 디스플레이’였다.

     

    경쟁사 단말기들이 화면 크기를 키우면서 기존 해상도를 유지하는 동안 아이폰4의 레타나 디스플레이는 모바일 시장에서 ‘고화질’의 기준을 새롭게 세우면서 제품 차별화에 크게 일조할 수 있었다.

     

    한편, PC용 모니터도  2010년 하반기부터 시장에 출시되기 시작한 이른바 ‘QHD(Quad High Definition)’ 해상도의 27인치급 모니터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기존에도 27인치급 화면 크기의 모니터 제품이 없진 않았지만 이들은 일반 HD(720p, 1,280×720)의 4배 해상도(1,440p, 2,560×1,440)와 이를 통해 구현되는 고화질을 내세워 제품 차별화에 성공했다.

     

    ▲ 크로스오버 2730MD LED

     

    특히 기존 27인치급 화면에 일반 풀HD(1080p, 1,920×1,080) 해상도에 아쉬웠던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모니터 시장의 한 축을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국내 모니터 및 디스플레이 전문기업 크로스오버(www.crosslcd.co.kr)도 일찌감치 소비자들의 수요에 따른 다양한 QHD급 모니터들을 꾸준히 출시해왔다. 이번에 소개하는 ‘2730MD LED’는 그중 가장 최신 제품이다.

    명품 분위기를 풍기는 고급스러운 디자인


     

    현재 시중에 출시되어있는 거의 모든 27인치급 QHD 모니터들은 LG디스플레이의 동일한 S-IPS 패널을 쓰는 제품이다. 2730MD LED를 포함한 크로스오버의 동급 모니터들 역시 다를바 없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해상도와 명암비, 광시야각 등 패널과 직접 관련이 있는 특징보다는 디자인이나 브랜드, A/S, 부가기능 등을 주로 보고 고르게 된다. 크로스오버 2730MD LED도 외모적으로 비슷한 다른 제품들과 차별화를 꾀하려고 하는 점이 눈에 띈다.

     

    ▲ 하단 베젤의 헤어라인 바(bar)와 투명한 스탠드 넥(neck)으로 포인트를 줬다

     

    2730MD LED의 전체적인 디자인 이미지는 ‘고급스러움’이다. 검정색의 베젤부엔 광택이 살아있는 하이그로시 마감을 채택했으며, 하단 베젤에는 무광 헤어라인 바(bar)를 더해 단순 하이그로시 마감에 포인트를 더했다.

     

    스탠드도 안정적인 느낌을 주는 사각형 스탠드에 투명 소재를 적용한 넥(neck)을 채택했다. 투명소재 넥 디자인은 모니터의 화면을 바닥에서 살짝 떠보이게 하는 효과를 주며, 대기업 브랜드인 삼성의 모니터에 채택된 이래 최근에는 다른 국내 브랜드 제품에서도 종종 채택하고 있는 디자인이다.

     

    ▲ 최대한 날씬하게 보이도록 디자인된 2730MD LED의 뒷면

     

    사용하는 패널의 특성 상 초슬림형 디자인을 구현하기는 힘들지만 2730MD LED는 측면에서 봤을 때 동급 다른 제품들에 비해 좀 더 날씬하게 보이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평평한 뒷면에 AD보드가 들어가는 부분만 좀 더 튀어나와있는 형태로, 실제로 보면 상당히 날씬해 보인다.

     

    ▲ 고급 가죽제 가구의 느낌과 질감을 선사하는 뒷면의 독특한 패턴

     

    뒷면의 경우 하이그로시를 적용한 전면 베젤과 스탠드와는 다르게 독특한 패턴을 넣었다. 마치 거실용 가죽 소파나 차량용 가죽 시트가 떠오르는 패턴을 적용, 마치 가죽 소재로 모니터 뒤를 덮은 느낌을 구현한 것. 덕분에 2730MD LED는 첨단 IT 기술이 적용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뒷면에 한해 마치 명품 가죽제품같은 클래식한 고급스러움을 자아낸다.

     

    전체적으로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뒷면이지만 100×100mm 규격의 베사(VESA) 마운트홀을 제공, 기본 스탠드를 제거하고 스위블이나 피벗, 엘리베이션 등의 가동이 가능한 다기능 스탠드나 월마운트를 이용한 벽걸이 설치가 가능하다.

     

    ▲ 조금 독특한 2730MD LED의 버튼 배열

     

    한편 2730MD LED의 전원과 OSD 등의 조작버튼은 모니터의 오른쪽 하단에 위치하고 있다. 이것만으로는 다른 모니터와 크게 다를 바 없지만, 2730MD LED의 조작버튼 구성은 조금 색다르다.

     

    오른쪽 하단에 조작버튼이 위치한 경우 대부분의 모니터가 오른쪽 맨 끝에 가장 자주 쓰게 될 전원버튼이 위치하고, 그 왼쪽으로 조작버튼이 순서대로 배열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2730MD LED는 반대로 OSD 메뉴를 여는 버튼이 맨 오른쪽에 있고, 전원스위치가 반대쪽 끝에 자리잡고 있다.

     

    평소 모니터의 색상이나 밝기, 명암 등의 설정을 자주 바꾸는 이라면 2730MD LED의 이러한 버튼 구성이 오히려 편할 것이다. 다만 ‘맨 오른쪽 끝 버튼은 전원버튼’이라는 암묵적룰(?)을 따르는 다른 모니터를 사용하다가 2730MD LED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조금 혼란을 줄 수 있는 구조이기도 하다.

     

    ▲ 듀얼링크 DVI에 HDMI와 D-SUB 입력까지 갖췄다

     

    2730MD LED의 영상 입력은 가장 최근 출시되는 동급의 QHD 모니터들처럼 전용 AD 보드를 갖춤으로써 듀얼링크 DVI와 D-SUB(VGA 또는 RGB), HDMI의 3가지 입력을 지원한다. PC에서 고해상도 영상 출력에 최적화된 DP(디스플레이포트)를 지원하지 않는 점은 조금 아쉽다.

     

    특히 HDMI는 최신 버전인 1.4를 지원해 최신 그래픽카드(AMD 라데온 7000 시리즈 또는 엔비디아 지포스 600 시리즈) 사용자는 HDMI 출력으로도 2,560×1,440 해상도의 정상적인 출력이 가능하다. 내장그래픽이나 이전세대 그래픽카드 사용자는 듀얼링크 DVI로 2,560 출력이 가능하다.

     

    D-SUB(VGA) 역시 그래픽카드가 지원한다면 최대 2,560×1,440 해상도 출력이 가능하다. 영상출력으로 VGA 포트만 제공하는 구형 노트북 사용자라면 반길만한 기능이다. 물론 노트북의 내장 그래픽이 해당 해상도 출력을 지원해야 한다.

     

    다만 2730MD LED 뿐만 아니라 D-SUB 입력을 갖춴 대부분의 QHD 모니터에서 최대 해상도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듀얼링크 DVI나 HDMI를 이용해 출력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날로그방식인 D-SUB 연결은 고해상도일수록 케이블의 품질에 따라 화질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2730MD LED의 HDMI 포트는 PC 외에도 디빅스/블루레이 플레이어나 IPTV/디지털 위성 셋톱박스, 엑스박스/플레이스테이션 등 게임 콘솔 등을 연결해 쓰기에도 딱이다.

    전문가급 화질을 보다 쉽게 만난다


    ▲ 고급 패널을 채택한 만큼 만족스러운 화질을 제공한다

     

    크로스오버 2730MD LED가 채택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의 27인치 WQHD S-IPS LED 패널은 현재 제품으로 만들어져 판매되고 있는 광시야각 패널중에서 가장 손꼽히는 화질을 제공하는 고급 패널이다.

     

    패널이 패널인만큼 2730MD LED는 기존의 일반 보급형 모니터보다 한 수 위의 색감과 화질을 제공한다. 색상이 더욱 선명하게 보이는 글레어 코팅이 적용되어 있어 논글레어 모니터에 비해 텍스트나 이미지가 더욱 선명하고 진하게 보인다.

     

    ▲ 넓은 화면과 높아진 해상도로 더욱 큰 이미지를 한 번에 담아낼 수 있다

     

    특히 풀HD를 넘어서는 2,560×1,440의 고해상도는 같은 27인치 화면이라 하더라도 풀HD 해상도에 머무는 제품보다 더 넓은 작업 영역을 제공하며, 한 장 한 장이 어지간한 모니터의 해상도를 훌쩍 넘는 요즘의 디지털 카메라의 사진들도 최소한의 축소만으로 화면 전체에 더욱 쉽게 담아낼 수 있다.

     

    또 패널의 특징상 최대 10bit에 달하는 색상 표현이 가능해 같은 이미지도 더욱 원본에 가까운 색으로 표현이 가능하다. 넓은 작업 영역과 더불어 ‘정확한 컬러’가 매우 중요한 사진이나 이미지 편집, 영상편집, 디자인 등 전문 작업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셈이다.

     

    그 외에도 초고가의 전문가용 제품만큼은 아니더라도 밝기와 명암은 물론 색상을 사용자 입맛에 따라 조절이 가능해 캘리브레이션 장치 등을 이용해 최대한 정확한 색상 설정도 가능하다.

     

    ▲ 넓은 화면과 QHD급 고해상도는 게임 그래픽의 향상으로 이어져 몰입감을 더욱 높여준다

     

    고해상도의 27인치급 화면은 전문 작업이 아닌 멀티미디어, 즉 게임이나 영화감상등에서도 제 위력을 발휘한다. 게임의 경우 현실 못지 않은 게임 속 환상 속 세계를 더욱 넓은 화면에 세밀하게 그려냄으로써 몰입도를 높여주며, 27인치의 큼직한 화면으로 보는 영화는 거실의 대형 TV나 극장의 대형 스크린 부럽지 않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 광시야각 특성으로 어떤 방향에서 보더라도 색상 왜곡이 없다

     

    광시야각 특성도 빼놓을 수 없다. 이제는 광시야각 기술의 대명사처럼 자리잡은 ‘IPS(In-Plane Swiching)’기술을 적용한 모니터 답게 좌우는 물론 화면을 위에서 내려다보거나 아래에서 올려보더라도 색상의 왜곡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

     

    ▲ 원터치 버튼으로 화면비율 전환 및 입력선택을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사용자 편의기능도 빠지지 않았다. 스타크래프트와 같이 오래됐지만 여전히 즐기는 이들이 많은 게임의 경우 4:3 화면 비율로 만들어져 요즘 주류를 이루고 있는 16:9 와이드 화면비율을 가진 모니터에서는 좌우로 늘어질 수 밖에 없다.

     

    크로스오버 2730MD LED는 이를 위해 버튼 한 번 클릭으로 16:9 비율과 4:3 비율을 자유롭게 전환이 가능하다. DVI와 HDMI, D-SUB(VGA)의 입력 선택 역시 버튼 한 번으로 해결할 수 있다.

     

    ◇ 부담없는 가격으로 만나는 준전문가급 화질과 해상도 = 본래 QHD 모니터에 채택되고 있는 패널은 최소 80만원대에서 100만원을 훌쩍 넘기는 델이나 애플 등의 전문가급 모니터에 채택되던 것이었다.

     

    그런 고가·고급제품들과 동급의 패널을 사용하면서 초기 출시 가격은 절반 수준에 불과한 QHD 모니터들이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끈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다. 다만 초기 QHD 모니터들은 대부분 보드가 없는 바이패스 방식으로 만들어져 사용하는 그래픽카드에 따라 호환성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크로스오버 2730MD LED는 QHD급 모니터의 최신 제품답게 우수한 화질과 더불어 안정성과 디자인 등의 요소를 두루 갖췄다. 특히 최신 스케일러 칩셋을 내장한 전용 보드를 갖춘 만큼 초기 QHD 모니터에서 발생한 호환성 등의 문제를 충분히 극복했다. 또 HDMI나 D-SUB로도 2,560 해상도 출력이 가능한 점도 2730MD LED의 무시 못할 장점이다.

     

    현재 쓰고 있는 모니터의 크기와 해상도가 아쉬워 QHD급 고해상도 모니터를 고려하고 있다면 준수한 디자인과 다양한 입력구성, 충분한 호환성 등을 모두 겸비한 크로스오버 2730MD LED는 선택의 폭을 넓혀줄 것이다.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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