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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8, PC 시장판도 바꾸는 운영체제 될 수 있을까?


  • 박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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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11-12 17:25:32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이하 MS) 윈도우 운영체제는 PC의 대표적인 운영체제다. 특히 국내에선 대부분의 PC가 윈도우 운영체제를 쓴다. 가장 많이 쓰였고 현재까지 쓰이는 윈도우 XP 이후, 윈도우도 점차 변화를 꾀해왔다. 윈도우 비스타를 거쳐, 현재 자리 잡기 시작한 윈도우 7까지 많은 변화를 거쳐 왔다.

     

    특히 얼마 전 출시된 윈도우 8은 전혀 새로운 운영체제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부분이 바뀌고 개선됐다. 운영체제는 전작인 윈도우 7에 비해 더 가벼워졌으며, 웹 브라우저 역시 새로운 익스플로러 10을 적용해 쾌적한 환경을 선사한다. 특히 윈도우 8의 가장 큰 변화가 바로 ‘터치UI’와 ‘시작 버튼’이다.

     

    ▲ 종전 윈도우의 시작 버튼이 터치UI로 쓰임새부터 구조까지 큰 변화를 이뤘다

     

    윈도우 8은 터치UI가 생기면서 키보드, 마우스에 이어 주 입력장치로 터치가 자리잡은 것이 가장 큰 변화다. MS는 터치로 운영체제를 조작하기 위해 큼직한 버튼 배열을 그래픽 UI로 표현했다. 이 터치UI는 종전 윈도우 ‘시작 버튼’을 터치를 기반으로 새롭게 디자인한 인터페이스다.

     

    이렇게 터치 인터페이스가 자리 잡은 윈도우 8 덕에 PC 시장은 지금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런 변화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고, 또 적극적인 곳이 바로 노트북 시장이다. 터치 인터페이스를 활용하는 윈도우 8 덕분에 노트북 시장은 현재 연일 새로운 신제품이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노트북·올인원 PC 시장

     

    윈도우 8이 출시되고 터치 인터페이스가 자리 잡으면서 종전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스위블 기능이나 슬라이드 & 틸트를 적용한 노트북이 다시금 사용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 소니 듀오 11(슬라이드&틸트)

    ▲ LG전자 H160(슬라이드&틸트)

    ▲ 에이서 W510(키보드독 분리형)

    ▲ 삼성전자 아티브(키보드독 분리형)

    ▲ 도시바 새틀라이트 U920t(슬라이드&틸트)

    ▲ ASUS 비보탭(키보드독 분리형)

    ▲ 레노버 요가 13(360도 회전)
    ▲ 스위블, 슬라이드&틸트 등 독특한 설계를 적용한 노트북이 다시 출시되고 있다

     

    윈도우 8의 UI가 키보드·마우스 중심에서 ‘터치’로 확장되다 보니, 이런 환경에 맞춘 새로운 노트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전에도 터치, 스위블, 슬라이드 등 독특한 설계를 가진 제품은 많이 출시됐다. 그렇지만 낮은 제원과 터치에 최적화되지 않은 운영체제로 인해 실용적으로 쓰기는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비해 요즘 출시되는 터치, 스위블, 슬라이드 제품은 인텔 3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쓴 울트라북 계열로 실무는 물론 게임까지도 소화하는 비교적 높은 제원을 갖췄다. 여기에 기본적인 설계 역시 예전 비슷한 콘셉트의 제품보다 훨씬 개선되어 실용적인 면모를 보인다.

     

    ▲소니 탭 20(20형 올인원 PC)

    ▲ ASUS 트랜스포머 AIO

    ▲ LG전자 V325

    ▲ 에이서 아스파이어스 7600U
    ▲ 올인원 PC 역시 윈도우 8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인원 PC도 윈도우 8에 최적화된 제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특히 울트라북보다 높은 제원을 갖춘 올인원 PC는 이제 메인 PC로 쓸 만큼 성능이 높아졌다. 또한 ASUS의 AIO의 경우 올인원 PC로 쓰다가 화면만 분리해 태블릿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등 특색 있는 제품도 보인다.

     

    특히 최근엔 게이밍 PC가 아니라면 큰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 노트북이나 올인원 PC를 선호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만큼 PC의 성능이 상향평준화되어, 굳이 고사양 PC가 아니라도 사용자가 충분히 만족할 만한 성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특히 윈도우 8은 종전 좋은 평을 받은 윈도우 7보다 더 가벼워졌다. 이는 같은 제원의 PC라도 윈도우 8을 쓴다면 보다 빠른 성능을 보인다는 말이다.

     

    ■ 윈도우 8 출시, 대세는 완제품?

     

    PC를 좀 안다는 이들이라면 대부분 자신의 입맛대로 PC를 꾸미려 한다. 각 부품을 따로 구입해 직접 조립해 쓰는 DIY(do it yourself) PC는 국내 사용자에게는 완제품보다 친숙하기 때문이다.

     

    또 DIY 시장에 윈도우 8을 위한 터치스크린 모니터도 앞으로 많이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서브모니터의 경우 많은 제품이 터치스크린을 적용해 출시되고 있다. 이제 메인으로 쓸 대형 디스플레이에 터치스크린이 적용될 차례다.

     

    그렇지만 현재 PC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윈도우 8의 터치 기능을 쓰려는 이들은 새로운 울트라북이나 올인원 PC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은 PC의 제원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지만, 앞으로는 어떤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느냐가 제품 선택의 성공 요소가 될 것이다.

     

    많은 사용자가 스마트폰·태블릿의 영향으로 쓰기 편하고,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한 제품을 선호한다. 윈도우 8은 이런 스마트기기를 쓰는 이들이 보다 쉽게 PC를 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때문에 앞으로 PC 시장은 DIY의 수요가 끊이지는 않겠지만, 노트북과 올인원 PC 시장이 더욱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타뉴스 박선중 (dc3000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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