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격변하는 스마트기기 액세서리 시장, 바쁘다 바뻐!


  • 최용석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2-10-10 18:18:43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이른바 ‘스마트 기기’가 생활의 일부로 자리매김하면서 덩달아 커진 시장이 있다. 바로 그러한 스마트 기기를 보호하고, 활용도를 높여주고, 더욱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액세서리’ 시장이다.

     

    스마트 기기를 위한 액새서리의 종류는 천차만별이다. 제품을 보호하면서 외관 디자인을 입맛따라 바꿀 수 있는 케이스류에서 부족한 배터리를 보충하기 위한 외장배터리, 보다 정밀한 터치 조작을 가능케 하는 스타일러스 펜, 화면 및 본체를 스크래치로부터 보호하는 보호 필름 등은 대표적인 스마트 기기용 액세서리 제품이다.

     

    보다 넓게 보면 충전용 거치대, 블루투스 키보드, 음악을 듣기 위한 이어폰 및 헤드폰, 음악을 들으면서 통화까지 가능한 유무선 헤드셋, 독(dock) 내장형 오디오 등등도 액세서리의 범주에 넣을 수 있다.

     

    그런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이 최근 다시 바빠지고 있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노트2와 옵티머스G, 곧 국내 출시를 앞둔 아이폰5 등 업계의 굵직굵직한 ‘신상’들이 시장에 등장하고 있기 때문.

     

    자연스레 행보가 빨라질 수 밖에 없는 스마트 기기용 액세서리 시장을 안드로이드와 애플 진영별로 미리 전망해 봤다.

     


    ▲ 갤럭시노트2(사진 위)와 옵티머스G(아래) 등 기대작 출시로
    관련 액세서리 시장도 활기를 띌 전망이다

     

    ◇ 안드로이드 기기용 액세서리, ‘좋은 분위기’ 이대로 쭈욱 = 초기 스마트 기기용 액세서리 시장은 ‘애플 제품 전용’이 대세를 이루고 있었다. 당시엔 안드로이드나 다른 운영체제를 쓴 스마트 기기들이 애플 제품에 비해 인기와 인지도, 점유율이 떨어졌었기 때문이다.

     

    또 잦은 신제품 출시와 다양한 라인업으로 라이프 사이클이 짧은 타사 제품과 달리 최소 1년을 주기로 새 제품을 2~3개씩만 내놓는 애플 제품용 액세서리는 한 번 내놓으면 오랬동안 팔 수 있어 제조사들 입장에서도 더 이익이었던 점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를 필두로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 기기가 시장의 대세로 떠올랐다. 이제는 애플 제품 못지 않게 새 제품이 나오면 관련 액세서리 제품들이 곧바로 쏟아져나온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안드로이드의 인터페이스 표준이 자츰 규격화되면서 호환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액세서리 제조사 입장에선 호재다.

     

    갤럭시S 3 및 전작의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는 갤럭시노트2와 LG전자의 야심작 옵티머스G 등 안드로이드 기반 ‘기대작’들이 등장한 이상 관련 액세서리 제조사들 역시 신제품들을 연달아 출시하느라 활기를 띌 것임에는 틀림없다.

     

    ◇ 날벼락같은 ‘8핀’, 애플용 액세서리 ‘빠른 신제품 출시’가 관건 = 한편, 애플용 액세서리 시장은 아이폰 5 발표 및 출시 이후 다소 혼란에 빠졌다. 아이폰 5부터 새로 적용된 ‘라이트닝’ 8핀 인터페이스는 케이스류를 제외한 기존 애플용 액세서리 시장의 뿌리를 뒤흔들만한 큰 변화이기 때문이다.

     

    특히 액세서리 중에서도 고가에 속하는 도킹형 오디오 시장의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30핀 단자와 새로운 8핀 단자는 단순히 변환잭만 쓴다고 해서 완벽히 호환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 아이폰5부터 달라진 '8핀' 단자는 액세서리 제조사들이 당장 해결해야 할 숙제다(사진=애플)

     

    하지만 마냥 기존의 30핀용 제품 시장만 바라볼 수는 없다. 애플은 어지간해선 새로운 기술을 잘 도입하지는 않지만, 한 번 도입하면 매우 오래 써먹는 편이다. 이번 아이폰5를 시작으로 아이패드를 포함한 향후 애플의 신제품들이 같은 8핀 인터페이스를 채택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때문에 아이폰5가 이미 출시(해외기준)된 이상 제조사 입장에선 하루빨리 8핀 전용 제품을 내놓는 것이 급선무다. 애플 제품에 대한 높은 충성도의 비결 중 하나가 ‘풍부한 액세서리’인 점을 고려하면 제조사들 입장에선 ‘과거(기존 30핀)’보다 ‘미래(새로운 8핀)’에 먼저 투자하는 것은 고민할 필요조차 없는 당연한 선택이기 때문이다.

     

    물론 기존의 ‘충성고객’에 대한 지원도 잊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순조롭게 8핀 지원 신제품들이 등장하고 시장이 다시금 활발해지고 나서야 기존 30핀 제품에 대한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568980?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