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칼럼

[컬럼] 온라인 게임, 아쉬움을 더하는 장르의 편식


  • 김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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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9-10 18:42:28

    스포츠 장르 게임이 2천억대 시장을 넘어서면서 때아닌 스포츠 게임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수익이 나자 전작과 후작의 서비스사가 바뀌면서 희비가 교차하는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MVP 베이스볼 온라인', '마구더리얼','야구의 신' 올 하반기 온라인 게임으로 출시를 준비중인 야구 게임과 피피온라인3, 위닝일레븐 온라인, 차구차구 등 축구 게임들도 대규모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온라인 야구 게임으로는 애니파크가 개발하고 넷마블에서 서비스 중인 '마구마구'와 네오위즈게임즈에서 서비스 중인 '슬러거'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후 등장한 '프로야구 매니저'가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이라는 장르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야구뿐만 아니라 축구게임게임의 경쟁도 치열하다. 넥슨에서 2만명의 대규모 테스트 중인 '피파온라인3'와 한게임에서 개발 중인 '위닝일레븐 온라인'이 이름 값을 하기 위해 개발에 한창이다.


    유독 축구와 야구라는 스포츠가 게임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고, 실제 스포츠 게임 중에서도 이용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필자는 실존하는 세계적인 선수들이나, 전설이 되어 버린 선수들을 직접 플레이하고 성장시켜 나갈 수 있어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은 대리만족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 된다.


    또한,  짧은 시간 안에 상대편과 짜릿한 승부를 펼치는 재미가 솔솔한 것도 이유이다. MMORPG 장르 게임이 장시간을 요구하는 노가다 플레이와 뺑뺑이 던전을 답습하면서 지루함을 더해 간다. 하지만 스포츠 게임은 단시간내에 빠른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야구 게임은 베이징 올림픽 우승과 WBC 세계 야구 월드컵 준우승을 잇자 전국민적인 야구 사랑 붐이 일어났다. 애니파크의 '마구마구'는 야구붐이 일어나기 전부터 야구 장르에 매달 렸다. 그리고 국내리그 후원과 야구장 오프라인을 통한 마케팅 효과는 성공적이었다.

     

    문제는 돈이 되자 해외 유명한 콘솔 야구 게임들이 국내 메이저 게임사를 통해 계약되면서 한 층 업그레이된 실사 야구 게임이 출시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콘솔 게임에서 인기를 끌던 대작 스포츠 게임과 맞서 국내 게임사들은 고군분투하고 있다. 순수 토종 개발사인 애니파크도 언리얼 엔진3로 만든 '마구 리더얼'로 글로벌 대작 야구 게임들과 정면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이렇듯 많은 야구와 축구 게임이 등장 하지만, 아쉬운 점은 하반기에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게임들이 대부분 스포츠 게임 장르라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물론, 몇몇 개발사에서 준비중인 다른 장르의 게임들이 존재하지만, 두드러지게 스포츠 장르의 편식이 이루어지는 것은 개발기간과 개발비용 그리고 흥행에 대한 부담감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보인다.


    특히, MMORPG의 장르는 어느 순간부터 신작 개발을 시작한다는 개발사의 기사를 접하기가 힘든 실정으로 보인다.


    현재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거나, 진행할 예정인 몇몇 게임들 제외하고는 대부분 중국에서 인기를 끄는 게임을 크고 작은 회사들이 국내에 서비스 정도가 대부분이다.


    예전에는 제대로 된 기획서만 있어도 게임 개발에 투자를 해주던 호황기가 있었다고 한다. 현재는 모바일 게임 시장이 그런 방식으로 변하고 있는 듯 하다. 모바일 게임은 다양한 장르를 통해 더욱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온라인 게임 개발사도 회사의 영리를 위해 장르의 편식과 심지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모바일 게임 개발사에 밀려 소위 ‘돈 되는 게임’이 아니면 이용자들의 평가조차 받을 수 없는 시대가 온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


    온라인 게임이 다시 한번 호황을 맞이하며, 다양한 장르의 창조적인 게임들이 쏟아져 나오길 기대하면서 안타까움을 표현해 본다.




    베타뉴스 김태만 (ktman21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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