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어디서나 즐기는 듀얼모니터, 알파스캔 AOC e1649 울트라


  • 최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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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8-02 17:40:32

    노트북/울트라북의 약점, 디스플레이 크기

    최근 PC 시장은 데스크톱보다는 ‘들고다닐 수 있는’ 노트북 쪽으로 무게가 쏠려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인해 ‘이동할 수 있는 컴퓨팅 환경’이 더욱 부각된데다, 기술의 발달로 노트북의 성능이 데스크톱 못지 않게 크게 향상됐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에는 기존의 노트북에 비해 더욱 얇고 가벼우며 오래쓸 수 있는 ‘울트라북’이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보다 모바일 환경에 맞춰 이동성을 강화했기에 여러 제조사들이 앞다투어 울트라북 제품들을 선보여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 알파스캔 AOC e1649 울트라

     

    한편, 노트북은 ‘이동성’을 강조한 나머지 한 곳에 고정해두고 쓰는 데스크톱에 비해 많은 약점이 존재한다. 한계가 있는 성능과 추가기능을 넣기 힘든 부족한 확장성 등이 대표적인 예다.

     

    특히 작을 수 밖에 없는 화면의 크기와 해상도는 노트북과 울트라북의 대표적인 약점이다.

     

    적지 않은 모니터 제조사들이 노트북/울트라북의 이러한 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보조 모니터 제품들을 선보였다. 디스플레이 전문 브랜드 알파스캔(www.alphascan.co.kr) 역시 USB 방식의 휴대용 보조 모니터 ‘알파스캔 AOC e1649 울트라(이하 e1649 울트라)’를 새롭게 출시했다.

    들고 이동이 간편한 디자인과 구성


     

    e1649 울트라의 외형은 노트북이나 울트라북의 ‘보조 모니터’에 딱 맞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액정 화면과 그 주위를 둘러싼 베젤은 일반적인 모니터와 큰 차이는 없지만, 데스크톱용 모니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탠드’가 없다.

     

    e1649 울트라에 스탠드가 없는 것은 휴대하기 거추장스러운 존재인 점도 있지만, 더 큰 이유로는 화면 높이를 노트북이나 울트라북에 맞추기 위해서이다.

     

    보통 데스크톱에서 듀얼 모니터를 구현할 때는 가급적이면 같은 브랜드의 같은 제품을 복수로 구성하는 방법이 가장 추천된다. 동일한 해상도나 색감, 통일된 디자인 등의 이유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두 개 이상의 화면의 높이를 비슷하게 맞춤으로써 작업 영역의 확장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하기 위함이다.

     

    e1649 울트라는 일반적인 스탠드가 붙어있는 데스크톱용 모니터와 달리 노트북/울트라북의 디스플레이와 비슷한 높이에 화면이 위치하게 되어 다중 모니터를 구성하기가 상대적으로 쉽다.

     

    ▲ 수납 가능한 지지대로 어디서든 모니터를 세워놓을 수 있다

     

    구조 자체도 e1649 울트라는 처음부터 노트북/울트라북과 함께 휴대에 용이한 형태로 만들어져있다. 어디에서든 모니터를 세워놓을 수 있는 지지대가 붙어있는데, 이동시에는 완전히 본체 않으로 접어넣을 수 있도록 한 것.

     

    몸체 내로 수납할 수 있는 받침용 지지대는 상당히 튼튼하게 만들어져있어 모니터 본체를 충분히 받쳐주며, 어느 정도 각도 조절도 가능하다.

     

    ▲ 튼튼한 지지대는 어느 정도 각도 조절도 가능케 해준다

     

    지지대를 접을 수 있기 때문에 가방이나 파우치 등에 넣고 이동할 때도 따로 걸리는 부분이 없어 쉽게 넣고 꺼낼 수 있다. 15.6인치의 작지 않은 화면 크기에도불구하고 무게가 1kg 정도에 불과해 생각보다 상당히 가벼운 편이다. 다만 제품 패키지에 휴대용 파우치나 가방이 기본으로 없는 점은 아쉽다.

     

    ▲ 지지대를 접으면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다

     

    데스크톱용 모니터가 이동이 불편한 결정적인 이유는 잡다한 케이블이다. 모니터의 영상 신호를 입력받기 위한 케이블은 물론 외부 전원도 필요한데, 이들 케이블이 하나같이 굵고 길며, 생각 외로 무겁기 때문이다.

     

    e1649 울트라는 오로지 USB 케이블 하나만으로 노트북/울트라북에 연결된다. 전원은 물론 영상 신호까지 모두 USB로 입력받기 때문에 추가적인 전원 케이블과 어댑터를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다.

     

    ▲ 지지대 수납부 안쪽에 있는 영상/전원 입력용 USB 포트

     

    USB 케이블은 탈착식으로 만들어져 이동 시에는 떼어낼 수 있는데, e1649 울트라에 수납하는 기능이 없어 케이블을 따로 챙겨야 한다. 케이블 역시 모니터 내부에 수납하는 형태로 디자인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런 휴대용 또는 보조용 모니터의 경우, 가로로만이 아니라 세로로 설치해 사용하기도 한다. 특히 훨씬 화면이 크고 고해상도인 데스크톱용 모니터와 함께 쓸 때는 가로형보다 세로형으로 설치해놓고 쓰는 것이 보조 모니터로 더 유용한 경우가 많다.

     

    ▲ 모니터 지지대를 회전시키면 세로로도 세워둘 수 있다

     

    e1649 울트라의 내장형 지지대 역시 90도 회전이 되어 세로로 세우는데 문제없다. 화면 베젤부 아래쪽엔 본체를 손상 없이 받치기 위한 고무 패킹이 붙어있는데, 가로방향 뿐만 아니라 세로방향으로도 붙어있다.

     

    ▲ 모니터를 받쳐주는 고무 패킹이 가로와 세로 양쪽 모두에 있다

     

    어디서든 즐기는 듀얼 모니터 환경의 편리함


    ▲ PC에 드라이버를 먼저 설치하고 USB 케이블만 연결하면 된다

     

    e1649 울트라의 설치는 매우 간단하다. 우선 동봉된 CD의 드라이버를 먼저 설치하고, USB케이블을 PC의 비어있는 USB단자에 연결하면 된다. USB로 공급되는 전원이 부족한 경우 추가 전원 입력을 받을 수 있도록 Y자 형태의 케이블을 제공한다.

     

    물론 노트북/울트라북은 물론, 데스크톱 PC에 연결해 사용해도 전혀 문제 없다. 다만 e1649 울트라의 디자인이나 기능이 모바일 환경에 더 특화됐을 뿐이다.

     

    ▲ 대다수 노트북/울트라북의 기본 해상도인 1,366×768의 해상도를 제공

     

    e1649 울트라의 15.6인치 화면은 1,366×768의 해상도를 제공한다. 이는 노트북/울트라북에서 가장 많이 채택되고 있는 해상도다. 평소에 쓰는 노트북/울트라북과 최대한 비슷한 디스플레이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 듀얼 모니터 형태로 설정하면 PC 작업을 하면서도 영화 감상이 가능하다

     

    때문에 노트북/울트라북과 나란히 놓으면 가장 자연스러운 형태로 듀얼 모니터 구성이 가능하다. 이보다 작은 11인치 노트북/울트라북의 경우 작은 화면을 보다 크게 볼 수 있는 용도로도 쓸 수 있고, 데스크톱이나 14인치 이상 대화면 노트북에 연결하면 보조 모니터로 활용할 수 있다.

     

    재미있는 점은 e1649 울트라의 ‘자동 피벗’ 기능이다. 모니터 내부에 센서를 내장해 설치된 방향을 자동 인식, 화면의 방향을 자동으로 회전시킨다.

     

    사용 중 설치 형태를 가로에서 세로로, 또는 세로에서 가로로 바꾸면 자동으로 e1649 울트라의 화면 역시 설치 방향에 맞춰서 가로 또는 세로로 바뀐다.

     


    ▲ 자동 피벗 기능을 내장해 손으로 모니터를 돌려주면 화면 역시 자동으로 회전한다

     

    덕분에 일일이 디스플레이 설정을 손대지 않고도 그냥 화면을 돌려주기만 하면 된다. 동영상이나 사진을 보다가, 길이가 긴 텍스트 문서나 웹페이지, 프로그램 코드 등을 보려면 그냥 손으로 화면을 돌려주면 된다.

     

    한편, 데스크톱에 연결해 보조 모니터로 사용하는 경우는 문제 없지만, 실 외에서 노트북/울트라북에 연결해 사용하려면 가장 큰 걸림돌이 바로 ‘전력 소비량’이다. 보조 모니터의 소비전력량이 크면 클수록 노트북/울트라북의 사용 시간 역시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e1649 울트라의 소비전력은 알파스캔 측에 따르면 8W 미만에 불과하다. 이정도는 노트북/울트라북의 사용시간에 영향을 끼치기는 해도 배터리 사용 시간을 엄청나게 깎는 수준은 아니다. 알파스캔 측에 따르면 낮은 전력 소비량으로 미국의 ‘에너지스타’인증까지 받았단다.

     

     

    ◇ 언제어디서든 노트북/울트라북의 작업 환경을 넓혀주는 모니터 = USB 방식의 보조 모니터는 e1649 울트라가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껏 등장한 제품들 상당수가 데스크톱용 모니터 처럼 고정된 위치에 놓고 쓰도록 만들어져 휴대가 힘들거나, 5인치~9인치 등 작은 크기로 정말 ‘보조 모니터’ 이상의 용도로 쓰기가 애매한 제품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번 e1649 울트라는 15.6인치의 작지 않은 크기에 현재 노트북/울트라북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화면 해상도를 동일하게 제공하면서, 휴대하기에 최적화된 구조까지 모두 겸비하고 있다. 노트북에서도 단순 ‘보조’나 ‘확대’가 아닌, 최적 형태의 ‘다중 디스플레이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제품이다.

     

    본체의 디스플레이와 거의 같은 크기와 해상도를 제공하고, 휴대도 용이하기 때문에 e1649 울트라는 ▲ 노트북/울트라북으로 이동하면서 여러 개의 창을 열어두고 작업을 하는 경우가 잦거나 ▲ 프로젝터가 없는 상황에서 업체 관계자나 고객들을 상대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는 영업사원, ▲ 노트북/울트라북에서 풀사이즈 크기로 영화나 사진 등을 감상하며 다른 화면으로 웹 검색 등을 동시에 하려는 경우 등에 유리하다.

     

    물론 데스크톱 PC에 연결하면 훌륭한 보조 모니터로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자동 피벗 기능을 이용해 현재 하는 작업의 내용에 따라 변화무쌍한 모니터의 방향 전환이 가능한 것은 상당한 편의성을 제공한다.

     

    데스크톱 없이 노트북을 주로 사용하면서 휴대가 가능한 충분한 크기의 모니터가 필요하다면 알파스캔 AOC e1649 울트라는 최적의 선택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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