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WQHD 고해상도를 마음껏 즐겨라 ‘큐닉스 QX2700 LED 에블루션’


  • 최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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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7-03 14:51:43

    내 방에 만드는 DVD방? 27형 WQHD 정도는 돼야 제맛

     

    27형 모니터를 향한 욕심은 수그러들지 않는다. 24형 모니터와 수치상으로 겨우 3인치 차이인데, 막상 마주하면 그 느낌은 숫자 3이 아니다. 영화를 보면 더 현실감 넘칠 것 같고 게임을 하면 흠뻑 빠질 것 같은 매력이 느껴진다.


    모니터를 고를 때 다들 이런 고민을 하지 않았을까? 어쩔 수 없이 24형을 선택했다면 그 이유가 값 때문은 아니었는지 되묻고 싶다. 3인치 차이에 10만 원은 우습게 뛰곤 하니 말이다. 일반 풀 HD 해상도 27형 모니터는 대부분 TN 패널이라 마음에 차지 않았던 이유도 있을 것이다.


    자, 우리가 WQHD 모니터, QHD 모니터의 와이드 버전인 16:9 비율 2560X1440 해상도 모니터를 찾는 이유는 이렇다. 필수로 달린 광시야각 패널과 고해상도에서 뽐내는 화질. 여자친구에게 ‘내방에서 영화 한 편 보자’고 말해도 부끄럽지 않을 모니터이기 때문이다.


    그럼 이제 주머니 사정이 고민이다. 전문가용으로 불리던 WQHD 모니터가 정말 살만한 값에 나와 있는지 의심되는 일. 그렇다면 디지클럽이 내놓은 ‘큐닉스 QX2700 LED 에블루션(이하 QX2700)’을 눈여겨보자. 군더더기는 싹 빼 몸값을 낮추고 고해상도 모니터의 기본소양을 두루 갖춘 27형 WQHD 모니터다.


    21형 모니터에서 게임을 즐기다 이런 화면으로 갈아탄다면… 음, 한마디로 '신세경'이 펼쳐진다.

     

    27형, 광시야각, 고해상도 삼박자가 어우러지다

     

    QX2700은 겉보기에 참 단정하게 생겼다. 화려한 장식 없이 검은 바탕에 OSD 메뉴 버튼 정도만 가졌을 뿐이다. 하지만 외관만은 매끄럽게 처리해 고급스러움을 살렸다. 무게는 27형 다운 묵직함이 느껴진다.


    WQHD 2560X1440 해상도는 인터넷 창 4개를 띄워도 문제없다. 듀얼모니터를 쓸 바에 WQHD 모니터 하나를 쓰라는 말이 와 닿는 순간이다. 포털 사이트 2개를 띄우니 안락하게 자리 잡는다. IPS 패널보다 한 수준 더 높은 S-IPS 패널을 쓰고 LED 백라이트를 써 화질에 대한 불만은 생기기 어렵다.

     

    ▲ 인터넷 창 4개를 열어도 읽기 좋게 들어찬다


    IPS 패널의 장점은 역시 시야각이다. 누워서 보나 서서 보나 옆에서 훔쳐보나 일그러짐 없는 색감을 자랑한다. 집에서 블루레이 영화 등을 자주 본다면 QWHD 해상도와 맞물린 IPS 패널 덕에 잘 샀다는 느낌이 절로 들 것이다. 이럼에도 6ms라는 준수한 응답속도를 갖췄으니 혹 잔상 걱정은 접어둬도 되겠다.

     

    ▲ 어느 각도에서 보나 선명한 화질을 자랑하는 IPS 패널

     

    광시야각 모니터의 장점을 뒷받침해주는 부분은 모니터 스탠드에 달렸다. QX2700은 상하 각을 조절할 수 있고 좌우로 회전까지 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 그토록 강조한 시야각인데 모니터 목이 뻣뻣하면 아쉬운 일이기 때문이다. 원하는 각도로 자유롭게 돌려가며 고급 모니터의 장점을 만끽하자.

     

     

    ▲ 상하각 조절을 할 수 있는 모니터 연결 부분

     

     

    ▲ 좌우로 회전하는 스탠드


    단자부는 군살을 싹 빼고 듀얼링크 DVI 단자와 내장스피커용 음성 입력 단자만 갖췄다. 어차피 HDMI 단자로는 1980X1080 해상도만 지원할 뿐이다. 차라리 필요치 않은 단자는 없애 몸값을 낮췄다고 볼 수 있다. 따로 모니터에 연결할 기기가 없다면 좋은 선택이다.

     

     

    ▲ 듀얼링크 DVI 단자와 음성 입력 단자만 갖췄다


    또 2W 스테레오 스피커를 장착했다. 이미 괜찮은 음향환경을 마련해놨다면 있으나 마나 한 기능이 될 수도 있겠지만 없는 것보다야 아무렴 낫다. QX2700은 2W 스피커라도 달아 제 몫을 다하는 모니터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 모니터 뒷면 모습. 2W 내장 스피커 2개가 자리 잡았다


    이 밖에도 27형 모니터라면 충분히 노려볼만한 ‘벽걸이 변신’을 위해 마운트 홀을 빼먹지 않았다. 집 한편에 DVD방 부럽지 않은 환경을 만들고 싶은 욕심을 이해한 눈치다. 여러모로 살펴봐도 QX2700은 딱 27형 모니터의 기본을 다했다.

    멀리 보고 넓게 써라 ‘큐닉스 QX2700 LED 에블루션’

     

    이곳저곳에서 PC를 다루다 보면 모니터 크기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 24형은 딱 적당하지만 뭔가 아쉽고, 30형은 널찍하지만, 코앞에 두고 쓰기는 부담스럽다. 또 어떤 사람은 좀 더 화면을 넓게 쓰려고 듀얼 모니터를 쓰기도 한다. 이왕에 넓게 쓰려 한다면, 27형 WQHD 모니터를 권하고 싶다.


    QX2700의 고해상도 WQHD에서 오는 넓은 화면은 여러 인터넷 창과 응용 프로그램을 띄워도 넉넉하다. 한 화면에서 몇 개의 프로그램을, 웹페이지와 워드프로세서를 한눈에 보는 편안함은 매력적이다. 축소 아이콘을 이리저리 누를 필요 없는 것 하나로도 값어치를 한다.


    또 요즘 인기몰이 중인 게임 대부분은 2560X1440 해상도를 지원한다. 옛말에도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고 하는데, 이는 곧 남들보다 더 전장 현황을 살피기 좋다는 뜻이 될 수 있다. 게임에 절로 몰입되는 화면이다.


    광시야각 패널과 LED 백라이트. 이를 더 완벽하게 이용하도록 돕는 상하 각 조절과 회전기능을 갖춘 스탠드. QX2700은 WQHD 모니터가 겸비할 미덕은 빠짐없이 갖춘 모니터라고 말하기 부족함이 없다. 특히 부가기능을 빼고 몸값을 낮춘 덕에 이용자가  용도에 맞춰 구매하기 좋은 모니터다.

     


    베타뉴스 최낙균 (nakkoo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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