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한옥에서의 하룻밤, 꿈을 이루어 주는 남자 '조산구'


  • 이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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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6-18 12:00:13

    날이 따뜻해지면서 오토캠핑 등 다양한 야외 체험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수요에 비해 캠핑장이 너무 부족해 캠핑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복잡한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뭔가 특별한 하룻밤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캠핑만큼 좋은 것도 없지만, 캠핑장 예약에 실패해 의기소침해 하는 사람이라면 눈을 한옥 쪽으로 한번 돌려 보면 어떨까?

     

    대궐 같은 기와집 한옥에서 우리 조상의 얼을 느끼며 하룻밤을 지낸다는 것. 한옥 홈스테이, 어떤 느낌일까? 특히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옥에서의 하룻밤은 평소 느끼지 못했던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멋진 체험일 것이다. 한옥에서 자 보고싶다는 생각은 했을지라도 어떻게 해야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지는 모르는 사람이 주위에 너무 많다.

     

    한옥 민박을 연결해 주는 중개 사이트 코자자닷컴
     

     

    이런 꿈을 간단하게 실현시켜 주는 사이트가 최근 등장했다. 코자자(대표 조산구 http://www.kozaza.com )가 그것. 코자자는 한옥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싶은 사람과 한옥 소유주 사이를 연결해 주는 중개 사이트다. 마음에 드는 집을 찾고 주인이 어떤 사람인 지 확인도 할 수 있다. 바로 예약도 할 수 있어 한옥 체험의 원스탑 솔루션을 제공한다. 하룻밤 묵는 가격도 5~6만원으로 착한 편이다.

     

    한옥 체험의 경우 단순한 숙박의 개념을 넘어서는 부분이 있다. 한옥은 일반 호텔이나 여관과 달리 집 주인이 살고 있다. 집 전체가 비어있는 한옥은 거의 없다. 대부분 주인이 살고 있고, 남는 방을 빌려 주는 식이다. 따라서 한옥 체험에는 '소셜'이라는 개념이 추가된다. 집 주인과의 만남이 있는 체험이다. 따라서 주인이 믿을만한 사람인 지 먼저 확인한 후 예약하는 것이 좋다.

     

    코자자를 설립한 조산구 대표는 IT업계의 대부였다. KT와 LG 유플러스 등에서 임원으로 근무하면서 국내 IT 업계를 이끌던 인물이다. KT에서 신사업추진실에서 일했고, KTH에서 신사업추진단 단장으로 근무했다. LG 유플러스로 옮겨서는 상무로 근무하면서 SNS서비스인 와글과 플레이스북을 선보였다. 와글은 트위터와 비슷한 SNS 서비스이고, 플레이스북은  포스퀘어와 비슷한 위치기반 서비스였다.

     

    2030 젊은이들이 도전하는 모바일 벤처 창업에 느즈막히 뛰어든 이유에 대해 조산구 대표는  "KT와 LG유플러스에 재직하면서 미국과 유럽에서 뜨는 약 200개 사업모델을 검토했다."며 "검토한 200개 중 가장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것이 이 민박 중개 사업이었다. 의사 결정이 느린 대기업에서보다는 벤처로 도전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사실 코자자와 같은 사업은 미국에서 크게 히트치고 있는 에어비앤비(Airbnb)라는 서비스가 있다. 민박 중개 사이트인 에어비앤비는 기업 가치가 이미 1조원이 넘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코자자는 한국판 에어비앤비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조 대표는"한국판 에어비앤비를 만들겠다고 말하지만 완전히 똑같지는 않을 것이다. 사업은 생물과 같아서 계속 진화해 나갈 것이다. 한옥 중개부터 시작하지만, 곧 민박 중개로 발전하고 전세계적으로 붐이 일고 있는 공유경제를 국내에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공유경제란 내가 가진 것을 남과 나누는 것을 말한다. 기존에는 내가 얼마나 갖고 있느냐가 중요 했지만, 소셜이 발전하면서 남과 얼마나 나누느냐인 '공유'가 중요해 졌다. 내가 살고 있는 집을 남에게 빌려 주고, 내가 가진 것을 남에게 빌려 주고 나누는 것. 이를 통해 사람과 사귈 수 있고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게 되는 것. 이런 것이 공유경제다. 코자자를 통해 공유경제를 전파하겠다는 조산구 대표. 그의 공유경제 전파 노력이 얼마나 결실을 맺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대기업 임원 자리를 박차고 나와 벤처 사업에 뛰어 든 조산구 대표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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