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7형 광시야각 모니터로 보는 즐거움 누리자, 아치바 QH270-IPSI


  • 김태우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2-06-11 18:08:20

    디지털 시대에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는 모니터는 필수

    우리는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다. 사진, 음악,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는 이미 디지털로 활발하게 쓰이고 있고, 우리는 이를 거부감 없이 즐긴다. 디지털은 0과 1로 구성되기에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디바이스가 필요하고, 그 내용을 보기 위해서는 화면에 띄워 줄 디스플레이가 요구된다. 디스플레이가 없다면 장님이나 마찬가지다.

     

    디지털이 가장 활발하게 쓰이는 곳은 PC라 할 수 있으며, PC에 연결해 사람의 눈으로 그 내용을 볼 수 있게 해주는 모니터는 디스플레이의 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멀티미디어 활용이 높은 만큼 PC에서 좋은 모니터는 우리에게 보는 즐거움을 선사해 준다.

     

    이런 모니터는 현재 LCD 제품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불과 얼마 전만 하더라도 24형 크기가 대세였지만, 최근에는 이보다 더 큰 27형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모니터의 크기가 점차 커지는 추세인 셈이다. 이는 화면이 큰 만큼 더 많은 정보를 뿌려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더 실감 나는 동영상 감상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치바에서 출시한 ‘심미안 QH270 IPSB-IPSI’는 이런 트렌드를 잘 반영한 27형 모니터다. 27형의 크기인 만큼 다소 육중한 외형을 지니고 있지만, 오히려 이런 모습이 안정감 있게 다가오는 이 제품은 풀HD인 1920 x 1080보다 더 높은 해상도인 QHD 2560 x 1440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광시야각을 지원하는 S-IPS 패널을 사용해 어느 각도에서나 선명한 화면을 제공해 주는 제품이다. 특히 기존 제품에서 단점으로 지적되던 내구성을 보완하고, 화면 주변부인 베젤은 헤어라인 처리를 통해 화면의 가독성을 살리고, 지문 및 흠집를 방지하고 있다.

     

    불필요한 기능은 빼고, 27형의 화면은 제대로 살린 모니터

    24형의 모니터가 점차 나오던 시절, 처음 접했던 소감은 ‘참 넓고 크다’였다. 하지만 27형 모니터인 아치바 심미안 QH270 IPSB-IPSI를 며칠 접하다 보니 어느새 24형은 초라해 보인다. 불과 3형의 차이지만, 그 차이는 태평양만큼 넓어 보이기까지 한다.

     

     

    일단 겉모습부터 한번 살펴보자. 첫인상은 묵직한 느낌이다. 직접 들어보니 역시 무게가 만만찮다. 정확한 중량은 8.42kg, 역시 무겁다. 혹자는 너무 무거운 게 아니냐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무게는 오히려 27형의 큰 화면을 지닌 이 제품에게 안정감을 가져다준다.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 아닌 참을 수 있는 무거움인 셈이다.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은 정말 단출하다. 그 흔한 전원 버튼조차 없다. 하지만 흰색 테두리로 포인트를 줘 단조로움을 피하면서 디자인을 살리고 있다. 화면 주위부인 베젤은 무광택 기법인 ‘헤어라인’으로 처리했다. 보통 고광택 처리를 선호하는 편인데, 훨씬 단정한 매무새다. 고광택 특유의 눈부심이 해결되어 화면에 더 집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문 및 스크래치도 방지된다. 다만, 모니터 받침 부위는 고광택으로 처리해 상반된 분위기 연출을 통해 색다른 묘미를 주고 있다.

     

    모니터 화면에는 강화유리를 사용했다. 하지만 기존 제품에서는 전면에 배치되었던 강화유리를 베젤 안쪽에 장착해 내구성을 개선했다. 디자인 면에서도 한결 보기 좋아졌다. 외형과 내구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 받침은 고광택 처리로 베젤과 정반대의 모습이다

     

    뒤로 돌려보니 일단 눈에 들어오는 건 큼직한 스피커 구멍이다. 하지만 아쉽게 이 제품은 스피커를 지원하지 않는다. 왼쪽에는 OSD 조절 버튼이 있으며, 중앙에는 단자가 자리 잡고 있다.

     

    ▲ 스피커가 내장 되어 있지는 않다

     

    입력 단자는 DVI 듀얼 링크 하나만 존재한다. 이는 이 제품의 해상도에 기인하고 있다. QHD인 2560 x 1440는 DVI 듀얼 링크에서만 구현된다. 고로 아치바 심미안 QH270 IPSB-IPSI를 구매하기 전 필수 확인 사항이 그래픽카드의 DVI 듀얼 링크 지원 여부다. 물론 DVI 싱글 링크를 연결해도 화면은 볼 수 있다. 다만 제대로 된 해상도를 쓸 수 없다. 돈을 주고 산 물건인 만큼 100% 기능을 활용해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 복잡한 단자가 많이 있는 모니터에 비해 DVI와 전원 단자만으로 구성되어 단촐하다

     

    좌측에 있는 OSD 조절 버튼은 일반적인 모니터의 OSD 기능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즉 아무리 눌러도 설정 메뉴가 화면에 나타나지 않는다. 이 버튼은 단순히 화면 밝기만 할 수 있다. 이는 이 모티터의 출력 방식이 바이패스(By-Pass)를 쓰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모니터에는 보드가 내장되어 있어, 그래픽 카드에서 받은 신호를 처리해서 화면에 띄워 준다. 하지만 바이패스는 이런 중간 과정 없이 바로 패널로 전송해 화면이 나오는 방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OSD가 필요치 않다.

     

    ▲ OSD 버튼은 화면 밝기만 제공한다

     

    그 외에 도난 방지를 위한 켄싱턴 락을 제공하고 있으며, 모니터의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틸트 기능이 적용되어 있다. 앞뒤로 각도를 조절해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화면을 볼 수 있다.

     

    ▲ 틸트 기능으로 적합한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S-IPS로 선명한 화질 즐겨보자, 아치바 심미안 QH270 IPSB-IPSI


    LCD 패널의 종류는 TN, VA, IPS 등 무척 많다. 이중 아치바 심미안 QH270 IPSB-HLB는 S-IPS 패널을 사용한다. IPS는 LCD 패널에서 고급형에 속하는데, 이를 개량한 것이 S-IPS다. 백라이트는 LED를 채택했다.

     

    IPS의 특징은 뭐니뭐니해도 광시야각이다. 상하좌우 178도의 시야각을 지원해 어떤 방향에서 봐도 깨끗한 화면을 볼 수 있다. 색에 민감한 디자이너나, 여럿이서 동영상을 감상한다면 넓은 시야각은 장점이 된다.

     

     

    해상도는 QHD인 2560 x 1440이다. 풀HD인 1920 x 1080보다 더 높은 해상도를 지원한다. 해상도가 높은 만큼 화면에 뿌려주는 정보의 양이 많아진다. 즉 한눈에 더 많은 내용을 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런 만큼 작업하기에도 용이하다.

     

    웹브라우저를 두개 띄워도 넉넉하며, 디자이너라면 편집 작업시 여러 개의 사진을 동시에 불러와 작업하기에도 좋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디아블로3를 하더라도 깨끗한 화면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명암비는 1,000:1, 색재현율은 72%로 1,600만 컬러를 재현한다. 높은 명암비 덕에 밝고 어두운 부분을 세밀하게 표현해 주며, 72%의 색재현율은 자연스러운 색감을 보여준다.

     

    시중에 나온 제품 중 색재현율이 92%, 102%의 제품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모니터는 오히려 불편할 수도 있다. 웹 표준으로 사용되고 있는 sRGB(standard Red, Green, Blue)나 SD/HDTV 등의 방송물은 NTSC 기준으로 72% 정도의 색역(Gamut)을 기준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일반인은 72%의 색재현율이면 충분히다.

     

    LCD 모니터에서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인 응답 속도는 6ms다. 응답 속도가 느리면 잔상이 남게 되어 게임, 영화 등 움직임이 많은 콘텐츠를 즐기기에 불편할 수밖에 없다. 이 제품은 그런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빠른 움직임에도 잔상 없는 깨끗한 화면을 즐길 수 있다.

     

     

    위에서 아치바 심미안 QH270 IPSB-IPSI는 바이패스 방식을 쓴다고 이야기했다. 모니터 보드를 통한 후처리 과정이 없기 때문에 그래픽에서 보내준 영상신호를 화면에서 바로 보게 된다. 이로 인한 장점은 그래픽 카드의 영상 처리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즉, 그래픽 카드 소프트웨어를 통해 세세한 조정을 할 수 있다. 여기에 캘리브레이션을 활용해 정확한 색상 구현도 된다. 한마디로 수백만 원짜리 모니터 부럽지 않은 셈이다.

     

    다만, 그래픽 카드의 영상신호를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화질은 그래픽 카드의 성능에 좌우하게 된다. 그래픽 카드의 선택이 더 중요해지는 것이다.

     

    ◇ 27형 모니터 이젠 부담없이 즐겨볼까? = TV, 스마트폰 등 디스플레이가 들어가는 제품에서 화면의 크기는 점차 커지는 추세다. 화면이 커진 만큼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점은 모니터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으며, 현재는 27형이 대세로 자리를 굳히는 분위기다.

     

     

    아치바 심미안 QH270 IPSB-IPSI는 이런 분위기를 대변하는 제품으로 2560 x 1440의 QHD 해상도를 적용해 더 많은 정보를 볼 수 있어 27형의 넓은 화면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또한, 바이패스 방식을 적용해 그래픽 카드나 캘리브레이션 장비를 통해 더 정확한 색보정도 문제없다.

     

    깔끔한 디자인과 S-IPS를 통한 깨끗한 화질, 특히 한 명의 소비자로 이 제품이 반가운 부분은 가격까지 합리적이란 점이다. 스피커와 모니터 보드의 부재는 제품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요인으로 27형 모니터임에도 무척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모니터에 내장된 스피커를 쓰지 않는 사람이 많은 만큼 디스플레이 하나만 보고 구매할 사람이라면 실속적인 제품인 셈이다.

     

    24형보다 겨우 3형이 더 커진 27형의 아치바 심미안 QH270 IPSB-HLB, 3형의 힘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면 이 제품 눈여겨 보자.

     


    베타뉴스 김태우 ()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562655?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