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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애플 스토어에서 아이폰 4S 판매 중단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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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1-16 21:51:47

     

    아이폰 4 S의 발매를 둘러싸고 북경시 애플 스토어에서 계란이 투척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애플은 중국 내 애플 스토어에서의 해당 단말기 판매를 일제히 중지했다.

     

    어소시에이티드 프레스(Associated Press)에 따르면 북경 산리툰에 있는 매장 앞에는 밤새도록 몇 백명이 넘는 유저가 줄지어서 아이폰 4S 구매를 기다렸다. 하지만 현지시간 1월 13일 아침 애플이 안전상의 문제를 이유로 개점을 보류했다.

     

    이 때문에 장시간 구매를 기다려온 유저들은 애플 스토어에 계란을 투척하기 시작했고, 경찰이 투입되어 사태를 진정시키는 사태로까지 커졌다. 이런 사건에 대한 조치로 애플은 중국 내 5개의 애플 스토어에서 판매 중지라는 결단을 내렸다.

     

    애플 담당자는 로이터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대단한 혼잡 때문에 고객이나 종업원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 유감스럽지만 산리툰 애플 스토어를 오픈할 수 없었다. 이와 더불어 북경과 상하이 애플 스토어에서는 아이폰 4S를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애플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중국 미디어는 일제히 우려를 나타내는 기사를 보도했다. 1월 14일 중국 광저우일보는 “중국 본토 소비자를 냉정하게 취급하는 제품 부족 상술 = 애플 다시 감행”이라는 기사를 게재하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중국에서는 미국이나 일본 등에 비해서 3개월이나 늦게 아이폰 4S의 판매가 이뤄졌다. 중국에 있는 5개 애플 스토어에서는 제품을 구매하기 위한 긴 행렬이 생길 정도로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줄을 선 대부분의 고객은 전매를 목적으로 한 업자였으며, 전매 업자 간 충돌이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소란을 일으켰다. 해당 소란이 애플의 판매 중지 사태까지 이른 이유가 되었다.

     

    하지만 애플의 대응에 대해 광저우일보는 ‘제품 부족을 이용한 상술’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아이폰 4, 아이패드 2 등 과거 중국에서 판매된 바 있는 애플의 인기 상품은 수개월에 걸쳐 제품 부족 상태가 계속되어 전매 시장에서 고가에 판매되었었다.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부추겨 구매 욕구를 부추기는 상술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애플 스토어에서 판매가 중지되었지만 파트너인 휴대 캐리어인 중국련통(차이나 유니콤)의 재고는 풍부하다고 한다. 다만 련통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2년 동안 통신 계약이 전제된 SIM카드 락 버전이다.

     

    광저우일보는 ‘제품 부족을 이용한 상술’이 중국 소비자에게 마이너스가 되는 것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나 모토로라 등 애플의 라이벌에 찬스를 줄 가능성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또한 업계 관계자는 이런 반복적인 상술에 대해 중국 유저들이 불만을 품게 된다면, 팬을 자처하는 유저 대부분이 애플로부터 이탈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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