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영화감독 오기환, ‘시네마 모니터의 정석’ 벤큐 EW2730V를 평하다


  • 방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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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12-20 10:02:44


    모니터 잘 만들기로 소문난 벤큐가 이번엔 영상 재생에 최적화된 모니터를 내놓았다. EW2730V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영상 재생에 강점을 보이는, 1,920×1,080 풀 HD 해상도를 내는 27형(68cm) 모니터다.

     

    게임에 특화된 모니터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16대 9 비율 모니터를 어느 업체보다 먼저 내세운 벤큐. 그런 벤큐답게 새로 선보인 모니터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영상 관련 일을 하는 전문가도 충분히 만족시킬 만한 실력을 갖췄다며 자신만만하다. 과연 정말로 그럴까? 말 나온 김에 아예 진짜 전문가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그래서 만난 사람이 바로 오기환 감독이다. 눈물 펑펑 쏟게 만드는 최루성 영화 ‘선물’을 시작으로 ‘작업의 정석’, ‘재혼의 정석’ 등 현대인의 연애 지침서로 거듭난 ‘정석’ 시리즈를 연이어 내놓고 최근엔 옴니버스 영화 ‘오감도’에서 고교생 커플들의 발칙한 스와핑을 그려내며 호평 받은 오기환 감독. 영화 촬영 때문에 중국을 오가느라 한창 바쁜 그를 어렵사리 만났다.

     

    ▲ ‘선물’, ‘작업의 정석’, ‘오감도’를 연출한 오기환 감독


    오기환 감독은 발칙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젊은이의 시선에 맞춰 영화를 찍는 탓이다. 그렇지만 그의 신념은 확고하다. 나이를 먹고도 철이 없다는 소리를 듣더라도 이 신념은 지켜나갈 것이란다. “남녀가 연애를 해야 세상이 발전한다”고 외치는 오기환 감독, 왠지 제품에 대해서도 직설적으로 말해줄 것만 같다.

     

    “센 제품, 자존심이 센 제품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오기환 감독이 말하는 벤큐 EW2730V의 첫 인상이다. 깔끔한 마감과 든든한 생김새에서 드넓은 대륙의 기상이 느껴진단다. 지금까지 벤큐라는 이름조차 몰랐지만 첫 눈에 범상치 않은 제품임을 직감한 듯한 모습이다.


    영상의 마술사답게 눈썰미가 상당하다. 아니, 사실 벤큐 EW2730V는 누가 봐도 꽤 잘 만든 모니터다. 꾸준히 고급 모니터를 만들어 온 저력이 곳곳에서 고스란히 느껴진다. 어쨌거나 일단 첫 인상은 나쁘지 않다는 소리다.


    생김새보단 역시 실력 검증이 더 중요하다. 영화 감독의 눈으로 본 벤큐 EW2730V는 어떤 제품일까? 궁금증을 해결할 때가 왔다. 벤큐코리아 마케팅 담당 정대용 팀장이 나서서 오기환 감독에게 제품에 대해 간단히 설명한 뒤 화면을 보여주고 나서 그 느낌을 묻는다.

     

    ▲ 영상을 다루는 전문가답게 제품을 보는 눈이 꽤나 날카로웠다


    “영상 다루는 일을 하다 보니 아무래도 일반인에 비해 보는 눈이 까다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을 긴장시키는 첫 마디다. 다행히도 이어진 소감은 대체로 호평 일색이다. 벤큐코리아 정대용 팀장은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특히 생생한 발색과 넓은 시야각에 후한 점수를 줬다. LED 백라이트를 적용한 VA 계열 패널을 달아 어느 각도에서 봐도 또렷하고 생생한 영상을 뽐내는 벤큐 EW2730V인 만큼 좋은 평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


    EW2730V는 저해상도 영상도 생생하게 보정해 주는 슈퍼 레졸루션 기능, 인터레이스 방식 영상 재생 시 가로줄 현상을 제거하는 디인터레이스 기능, 영상 노이즈를 깨끗하게 그려내는 노이즈 리덕션 기능, 24프레임 영상을 60프레임 영상으로 바꿔주는 24p 트루 시네마 뷰 기능, 두 개의 화면을 동시에 보는 PIP/PBP 기능 등 일반 모니터에선 느낄 수 없는 호화로운 기능을 그득하게 담았다. 벤큐가 자신 있게 내민 영상 처리 기능에 대한 평은 어떨까?


    “보통 사람이 쓰기엔 충분히 좋은 기능 같습니다.”라고 말해 안심한 것도 잠시, 이어진 대답은 그야말로 의외였다. 오 감독에겐 이런 기능이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단다. 아차, 그가 영상 전문가란 사실을 깜빡 잊었다. 사실 벤큐 EW2730V는 영화 감상을 좋아하는 이들을 타깃으로 한 제품이지 영상 제작자를 위한 제품은 아닐 테니 말이다.


    일을 할 때는 영상을 있는 그대로 봐야 한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일반인에겐 충분히 매력 있는 기능이지만 전문가가 쓰기엔 원본 그대로 재현되는 제품이 가장 좋단다. 그래도 24p 트루 시네마 뷰 기능은 괜찮아 보인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렇다면 영상 관련 일을 하는 이들은 디스플레이 장치를 고를 때 어떤 요소를 가장 중요하게 볼까? 오 감독은 암부 재현이 충실한 제품을 고른다고 답했다. 일반인은 모니터를 볼 때 밝기를 먼저 보지만 전문가는 암부 표현력을 가장 먼저 본단다. 암부가 얼마나 예쁘게 나오는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그라데이션을 얼마나 잘 그려내는지가 좋은 디스플레이를 판가름하는 기준이라고 말한 오 감독은 EW2730V의 암부 표현력에 합격점을 줬다. 3,000:1 명암비, 200만:1 동적 명암비를 바탕으로 매끄러운 계조를 표현한 덕분이다.

     

    이 정도면 TV 대용으로 써도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단다. DVI 연결은 물론 컴포넌트와 HDMI 단자를 통해 PC 외에 다양한 영상 기기와 연결해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USB 허브 기능과 무선 리모컨도 편의성 측면에서 볼 때 괜찮아 보인다고 답했다.

     

    그가 원하는 미래의 모니터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그는 망설임 없이 “사람의 눈으로 보는 그대로 그려내는 모니터가 최고겠지요.”라고 답한다. 우문현답이다. 내가 보는 세상을 그대로 그려내는 모니터, 이보다 더 나은 제품이 있을까.


    “물론 현재 기술로 사람의 눈에 맺히는 영상을 그대로 그려내긴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처럼 꾸준한 기술 개발을 계속하면 벤큐가 모니터 업계의 맹주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오 감독은 벤큐 모니터가 꼭 그런 제품이 되길 바란다며 벤큐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관련 기사 -> 극장의 감동을 내 방에서 느낀다! 벤큐 EW2730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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