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제대로 만든 합리적인 가격의 PC케이스, 3R시스템 K200 김이백


  • 박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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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12-12 17:41:58

    동급 최고 지향하는 PC 케이스, 3R시스템 K200 김이백


    일단 조립PC를 구매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이미 당신은 PC의 약간 복잡한 사전지식을 익힐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나 싶다. 부품별로 구매를 하건 아니면 친구를 통해 구매하건 쇼핑몰을 통해 구매하는 하건 간에 말이다.

     

    이래저래 추천도 받아보고 다소 이해 못하는 단어들이 오고 가지만 그 와중에 적절한 결정을 통해 자신의 집에 아니면 사무실에 PC가 아니면 조립을 위한 부품들이 즐비하게 도착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PC나 부품들이 도착하게 되었을 때 가장 먼저 평가 받는 것이 바로 케이스다. 멋진 모습을 갖춰야 하고 또 조립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내가 편하게 조립할 수 있게 해 줄까? 이러한 부분은 내가 지금 어떤 CPU를 샀는지보다 당장 더 중요하게 다가온다.

     

    3R시스템이 출시한 K200(일명 김이백)은 동급 최고 스펙이라는 수식어를 사용할 정도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제품이다. 케이스는 소비자가 보기엔 충분히 만만한 부품이겠지만 케이스 시장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무언가 확실히 보여줄 만한 제품인 듯 하다.

     

    하드디스크 노이즈 킬러3를 적용, 더욱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뽐내는 3R시스템 K200 김이백을 지금부터 살펴보자.

    모던한 디자인에 단단하고 알찬 구성 돋보여

     

    K200은 3시스템 K100 V3의 후속작으로 기존의 이미지에서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을 준다. 디자인에서는 확실한 변화를 주었지만 제품에서 풍기는 단단함이나 PC케이스의 기본인 블랙 컬러를 사용한 모습에서 통일감이 느껴진다. 정면에서 보면 마치 양반이 기품 있게 뒷짐을 지며 서 있는 듯한 모습마저 보인다.

     


     
    농을 던지자면 제대로 공부 좀 하고 왔소~라고 말하는 듯 하다. 정면 하단에는 블루 LED가 설치되어 있는데 시스템을 구동할 때 매우 멋진 모습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비단 글쓴이의 상상만은 아닐 것이라고 믿는다.

     


     
    대다수의 PC 본체는 책상 하단에 설치하는데 3R시스템 K200은 이를 고려하여 상단에 전원, 리셋과 USB 3.0, USB 2.0 2포트, HD 오디오 및 마이크 포트를 달았다. 점차 보급이 늘고 있는 USB 3.0 단자를 기본으로 채택한 점에 상당히 눈이 간다. 여기에 2채널 팬 컨트롤러를 배치하여 전면과 후면 2개의 팬의 회전 속도를 간단하게 조절할 수 있는 부분도 3R시스템 K200의 장점 중 하나다..

     


    3R시스템 K200은 조립 시 안정성을 위해 이중절곡 처리를 함으로써 조립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잇는 손베임을 방지한다. 내부를 보면 메인보드 및 애드온 카드 장착이 아닌 이상 나사 사용을 최대한 배제해 쉽게 조립할 수 있도록 꾸민 것을 볼 수 있다.


     
    3Rsystem K200은 이전 제품에서 업그레이드된, 총 3개의 쿨러를 정면(120mm), 후면(120mm), 하단(120mm)에 기본 제공한다. 추가적인 금액 부담 없이도 확실한 냉각 솔루션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제품이다. 하단과 정면에는 보다 깨끗한 공기를 빨아들이고 내보낼 수 있도록 먼지 필터가 장착되어 있다.
     


    이 밖에도 옵션으로 측면에 200mm 팬 1개나 120mm 팬 네 개를 장착할 수 있다. 냉각에 보다 신경을 쓰는 사용자라면 보다 확실한 냉각 솔루션을 구성할 수 있다. 3R시스템 K200은 120mm 이상의 쿨러를 장착하도록 구성된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큰 사이즈의 쿨러로 낮은 회전속도에서 확실한 공기 순환을 유도할 수 있으며 낮은 소음도까지도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먼지 필터는 케이스 곳곳에 설치되어 있으며 파워 서플라이의 진동을 방지하기 위해 고무 재질의 진동 패드가 부착되어 있다. 또한 전면 패널을 손쉽게 분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덕분에 패널 하단에 손을 넣어 무리한 힘을 주지 않아도 된다.

     


     
    3R시스템 K200은 최대 280mm의 애드온 카드 장착이 가능한 내부 공간을 제공하여 하이엔드 시스템 구성에도 무리가 없다. 옆면 패널에 굴곡을 주어 케이블 정리가 용이하도록 한 점이나 바닥면의 지지대 또한 고급스럽게 처리한 점이 눈길을 끈다. 곳곳에서 케이스 전문 기업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3R시스템 K200의 장점 중에 하나는 앞서 거론한 USB 3.0를 케이스 자체에서 지원한다는 점이다. 메인보드 백패널 포트에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여유로운 케이블 길이와 더불어 특화된 슬롯을 제공해 깔끔하게 설치할 수 있다.

     


    사실 3R시스템 K200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하드디스크 노이즈 킬러3에 있다. 하드 디스크의 진동이 골치였던 사용자라면 하드 디스크가 공중에 떠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한 번쯤 해 보았을 것이다. 3R시스템에서 특허 낸 노이즈 킬러3는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는 기술 중에 하나로 케이스 진동 원인 중 하나인 하드 디스크의 진동을 스프링이 흡수하는 기능이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스프링 위에 하드디스크가 떠 있는 셈이다.

     

    이러한 하드디스크 노이즈 킬러3는 기본적으로 3개를 제공하며 별도로 추가 구매가 가능하다. 다른 3개의 베이는 기본적인 슬라이드 방식의 베이로 구성되어 있다. 조립 시에 하드디스크는 하드디스크 노이즈 킬러3에 장착하고 진동이 없는 SSD는 슬라이드 방식의 멀티 베이에 장착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설명하기 버거울 정도의 세세함이 돋보이는 PC 케이스


    글을 적어 내려가면서 자칫 매뉴얼이 되어버리는 것이 아닌가 고민할 정도로 3R시스템 K200은다양하고 세심한 구성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HDD 장착에 있어서도 진동을 방지하는 노이즈 킬러3를 제공하고 이외의 슬라이드 방식의 멀티 베이는 SSD 장착 뿐만 아니라 쿨러 장착까지 가능하도록 디자인하였다. 하나의 부품이 하나의 기능이 아니라 여러 기능을 갖추도록 생각하고 또 생각한 흔적이 보이는 제품이다.


    기본적인 구성도 상당히 완성도 높지만 다양한 별도의 부품을 제공하여 자신의 목적에 맞는 PC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한 점은 서비스 측면뿐만 아니라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왠지 내공 높은 양반이 ‘에헴’ 헛기침하며 도도하게 바라보는 기분마저 든다.
     


    하나의 장점만을 부각하지 않고 조립에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경우의 수에 대해 여러가지로 고민하고 해결한 제품이 3R시스템 K200이다. 더구나 이 제품이 4만 원대라는 점은 다시 한번 3R시스템 K200을 바라보게 하는 강점일 것이다.

     

    덩치 큰 빅 케이스가 아닌 이상 3R시스템 K200처럼 여유로움을 보이는 제품은 찾기 힘들다. 다수의 장점과 섬세함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K200이 보내는, 동급 최고 스펙이라는 메시지가 묵직하게 다가온다.


    베타뉴스 박근수 (laptim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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