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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태블릿 시장서 아마존 웃고, RIM 울고?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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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12-05 21:57:40

    미국 아마존닷컴 태블릿 킨들 파이어(Kindle Fire)가 세계 태블릿 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패드에 이어 2위로 떠올랐다고 미국 조사회사인 IHS iSuppli가 12월 2일 밝혔다. 이번 결과는 세계 4/4분기(10~12월) 태블릿 시장 예측 조사에서 나왔다.

    IHS iSuppli에 따르면 4/4분기 태블릿 출하대수 랭킹에서는 아이패드를 출시한 애플이 1,859만 8,000대로 3/4분기에 이어 압도적인 선두(시장점유율 65.6%)였으며, 불과 2주간 킨들 파이어를 출시한 아마존은 390만 대를 출하해 시장점유율 13.8%로 2위에 올랐다.

    IHS iSuppli는 2011년 태블릿 총 출하대수는 전년 대비 273% 증가한 6,470만 대가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8월에는 6,000만 대로 예측했지만 이후 아마존닷컴이 9월 킨들 파이어를 발표하면서 출하대수가 증가했다. 2015년에는 총 출하대수가 2억 8,720만대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킨들 파이어가 태블릿 시장 전체를 성장시켰지만, 해당 단말기의 가격은 199달러. 따라서 안드로이드 태블릿 시장 전체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IHS iSuppli의 애널리스트 로더 알렉산더는 지적했다. 아마존닷컴은 킨들 파이어를 주력 비즈니스인 온라인 쇼핑몰 활성화를 위한 툴로서 내놓았기 때문에 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내놓을 수 있었다. 하지만 다른 안드로이드 태블릿 제조사 대부분은 하드웨어 판매에서 수익을 올려야 하기 때문에 가격 정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알렉산더 씨는 애플이 아마존닷컴에 대항할 전략으로 차세대 아이패드 발매에 즈음해 아이패드 2의 가격을 인하할 지도 모른다고 예측하고 있다.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을 통해 비슷한 전략을 내놓은 바 있었다.

    한편 캐나다 리서치인모션(Research In Motion, RIM)은 12월 2일 동사 회계년도 2012년 3/4분기(2011년 9~11월)의 실적 전망을 내놓았다. 해당 발표에서는 자사 태블릿인 ‘블랙베리 플레이북(BlackBerry PlayBook)’에 대해 4억 8,500만 미 달러 상각(자산가액의 감액)을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것은 판매 부진으로 재고가 쌓였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발표 이후 12월 2일 동사의 주가는 나스닥과 TSE 모두 10% 가까이 급락했다. 덧붙여 리서치인모션 3/4분기 결산 정식 발표는 12월 15일 있을 예정이다.

    동사에 의하면 3/4분기 플레이북 판매대수는 15만 대였다고 한다. 특히 3/4분기 후반으로 갈수록 적극적인 프로모션과 가격 인하정책이 판매량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4월 제품 발매 이후부터 판매대수는 90만 대 미만이라고 한다. 애플 아이패드는 3/4분기 2500만대 가깝게 판매되어 대조를 이뤘다.

    태블릿 시장 철수에 대한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리서치인모션은 태블릿 시장이 아직 성장 중이기 때문에 플레이북 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며, 2012년 2월에는 기존 유저까지 지원하는 플레이북 OS 2.0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블랙베리 스마트폰의 3/4분기 출하대수는 대략 1410만대로 당초 예측되었던 1,350~1,450만 대 수준으로 선방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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