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기사

돌아온 그래픽카드 업그레이드 시즌, 무엇을 살까?


  • 강형석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1-11-25 18:06:05

    배틀필드3, 니드포스피드:더 런, 엘더스크롤V:스카이림 등 유명세를 타고 있는 게임 신작의 공통점은 높은 시스템 사양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뛰어난 게임성은 둘 째 치더라도 화려한 효과의 그래픽은 그래픽카드 업그레이드의 유혹을 불러 일으킨다. 실제로 이들 게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PC에서 게임을 더 즐겁게 즐기려면 화면이 끊기지 않아야 한다. 흔히 초당 30매 이상의 이미지가 움직여야 부드러움을 느끼는데, 일부 게이머들은 초당 60매 이상의 부드러운 움직임을 경험하기 위해 비용을 투자하기도 한다.


    게임을 즐기는 데, 그래픽카드는 필수지만 선택은 자유다. 자주 즐기는 게임의 수준이나 사용 환경, 예산 수준 등을 고려한 다양한 제품이 시장에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는 자신에게 맞는 그래픽카드를 구입해 게임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 가벼운 게임을 즐긴다면 부담이 없는 중보급형 제품을, 고사양 게임을 즐긴다면 중고급형 제품을 구입하면 된다.


    하지만 아무 제품을 구입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픽카드 제조사마다 특징이 다 다른데다, 제품에 따라 작동 속도나 구성 등이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어떤 그래픽카드를 골라야 할까? 최신 게임을 즐기는 데 적합한 중고급형 위주의 제품을 알아봤다.

     

    ▲ 실감나는 화면으로 게임을 즐기고 싶은 욕망은 그래픽카드 업그레이드로 이어진다.


    ◇ 1,920 x 1,080 해상도에서 최적... 지포스 GTX 560 Ti~라데온 HD 6950 1GB = PC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해상도는 단연 풀HD급 해상도다. 1,920 x 1,080 해상도는 게임은 물론 영상을 즐기는 데에도 좋은 구성을 제공한다. 23~24형 크기의 모니터는 가격대 만족감이 좋아 많은 판매가 이뤄지고 있으며 일부 27형 제품도 인기가 좋은 편이다.


    이 해상도에서 게임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지포스 GTX 560 Ti 또는 라데온 HD 6950급 정도의 중고급형 제품이면 충분하다. 최상 또는 일부 고급 품질 수준의 타협으로 초당 30~60 프레임 사이의 부드러운 움직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 560 Ti UDV 오버 D5 윈드포스 2X는 게임을 즐기기에 적합한 성능과 잠재력 등을 두루 갖췄다. 중고급형 제품군으로 20만 원대 후반에 위치한 이 제품은 듀얼팬 기반의 쿨러와 메인보드에 적용된 고급 기술이 쓰인 그래픽카드다.


    작동 속도는 900MHz로 822MHz인 일반 제품에 비해 오버클럭이 되어 있으며 메모리는 256비트 인터페이스에 4Gbps로 작동하는 GDDR5 메모리 1GB를 얹어 고해상도 영역에서도 제 성능을 낸다. GTX 560 Ti는 384개의 쿠다 코어로 데이터를 처리하고 다이렉트X 11을 지원한다.


    제품에는 메인보드에 적용되는 울트라듀러블(Ultra Durable) 기술이 적용돼, 전원부 안정성 및 오버클럭 성능을 높였다. 쿨러에는 90mm 크기의 냉각팬 두 개와 대형 방열판을 적용해 빠른 속도로 작동함에 따라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 두 개의 냉각팬과 고급 생산 기술이 적용된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 560 Ti UDV

    오버 D5 윈드포스 2X.


    비슷한 가격대의 라데온 그래픽카드로는 HD 6950 1GB 제품이 손꼽힌다. 일반적으로 성능은 GTX 560 Ti보다 한 수 위인 것으로 평가 받는다. 기본적으로 1,408 개의 스트림 프로세서를 제공하는 것은 같지만 메모리만 1GB로 줄여 가격 거품을 뺀 것이 특징이다.


    MSI 라데온 R6950 파워에디션/OC 트윈프로져3는 높은 오버클럭을 통한 성능 향상이 눈에 띄는 제품이다. 30만 원 초반에 형성돼 있지만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찾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작동 속도는 850MHz에 메모리는 5,200Gbps로 작동하는 GDDR5 1GB를 얹었다. 6+2 페이즈 전원부와 오버클럭을 위한 소프트웨어 지원은 이 제품의 장점. 그래픽카드엔 내구성이 높은 부품을 적용한 밀리터리 클래스2 디자인이 되어 있다.


    쿨링 솔루션으로는 두 개의 냉각팬과 다수의 히트파이프가 적용된 트윈프로져3를 얹어 발열을 해결했다. 쿨러의 성능이 좋아 오버클럭을 해도 냉각 성능이 어느정도 유지된다.



    ▲ 동급 라데온 그래픽카드 중 성능과 기능이 뛰어나다고 평가 받는 MSI 라데온 R6950

    파워에디션/OC 트윈프로져3.


    ◇ 2,560 x 1,600 급 해상도에서 즐기려면 GTX 570 또는 HD 6970급 이상 고려 = 23~24형 모니터에서 일반적인 풀HD 해상도를 넘어 일부 게이머는 더 높은 해상도에서 게임을 즐기는 경우가 있다. 27, 30형 모니터에서는 2,560 x 1,440~1,600 해상도를 지원하며 더 넓은 화면에서 실감나는 그래픽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 더 많은 리소스를 쓰기 때문에 그래픽카드도 더 좋은 성능을 갖춘 하이엔드 급으로 준비해야 한다.


    하이엔드 급 제품으로는 지포스 GTX 570, 라데온 HD 6970급 이상이 추천된다. 여러 모니터를 하나로 묶어 게임을 즐기는 경우에는 같은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두 개 이상 묶어 쓰는 SLI나 크로스파이어X 등 멀티 그래픽 솔루션도 고려해야 한다. 가격은 40만 원대에 형성돼 있다.



    ▲ 아수스 ENGTX570 DCII. 고해상도 게임을 즐기려면 좋은 그래픽카드에 대한 투자는 필수다.


    아수스 지포스 ENGTX570 D5 1.2GB DC II는 성능과 안정성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고성능 그래픽카드다. 히트파이프가 그래픽 프로세서에 직접 닿는 다이렉트CU II 쿨링 솔루션이 쓰여 오버클럭에 장점도 보인다.


    480개 쿠다 코어를 얹은 지포스 GTX 570은 다이렉트X 11 그래픽 효과를 빠르게 그려내고 1.2GB 용량의 320비트 GDDR5 메모리는 3.8Gbps로 작동하지만 넉넉한 메모리 용량과 인터페이스로 고해상도 데이터를 여유롭게 처리한다. 그래픽 프로세서의 작동 속도는 742MHz로 레퍼런스 GTX 570 대비 조금 오버클럭이 되어 있다.


    이 외에도 앱솔루트코리아가 유통하는 게인워드 GTX 570 DP D5 1.2GB 제품도 가격대 성능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기본형에 바탕을 둔 이 제품은 두 개의 냉각팬을 얹은 쿨링 솔루션을 채택해 장시간 안정성을 확보했다. 40만 원 초반대에 구매 가능하다.


    ◇ 자신이 즐기고 있거나 즐길 게임에 맞는 그래픽카드 선택이 중요 = 무턱대고 좋은 그래픽카드를 구매할 수 없다. 간단한 캐주얼 게임을 하는데 GTX 570 같은 고가 그래픽카드를 쓰는 것은 낭비라는 얘기다. 이들 제품은 많은 전력을 쓰기 때문에 소비자가 할 게임 성향과 앞으로 즐길 게임들에 대비해 그래픽카드를 구매하는 방향이 좋다.


    그래픽 가속을 하지만 최신 효과를 쓰지 않는 가벼운 게임을 즐긴다면 GTX 550, HD 6700 급 이하의 그래픽카드를 다양한 게임을 무난하게 즐기고자 한다면 GTX 560, HD 6800급 이상, 고사양 게임을 즐기려면 GTX 570, HD 6900급 이상을 선택하자. 화면이 느려지는 현상이 적어 즐겁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한 PC 업계 전문가는 "시장에서 많이 판매되는 제품은 GTX 560 Ti~HD 6800급 중고급형 제품이지만 일부 고사양 그래픽카드도 인기가 좋다. 소비자의 주머니 사정이나 환경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만족감이 높으면서도 여러모로 낭비하지 않는 전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553460?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