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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순이익 73% 감소, ‘킨들 파이어’ 원가 이하 판매가 원인?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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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10-26 23:45:01

     

    아마존닷컴(Amazon.com)가 10월 25일 발표한 3/4분기(7~9월) 결산 결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108억 8000만 달러로 성장했지만, 순이익은 6300만 달러(1주 당 14센트)로 전년 동기에 비해 73% 감소했다.

     

    신제품의 가격이나 유통 비용, 인재 채용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1주당 순이익은 톰슨 로이터(Thomson Reuters)가 정리한 애널리스트 예측에서 24% 가량 밑돌았다.

     

    아마존닷컴은 9월 28일 태블릿 킨들 파이어(Kindle Fire) 및 전자서적 리더의 신모델을 발표했다. 아마존닷컴의 제프 CEO는 신제품의 발주는 기존 홀리데이 시즌 피크 때보다 많았다면서 “발매 후 3주간 신형 전자서적리더의 매출은 지금까지 모델들의 2배 이상이었다.”고 말했고 “킨들 파이어 역시 예약 숫자에 근거해 출하 대수를 기존 계획보다 수백만대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판매량 및 예약대수는 발표하지 않았다.

     

    킨들 파이어는 199달러라는 전략적인 가격으로 출시되어 애플의 아이패드의 최하위 모델의 절반 수준으로 싸다. 미국 조사회사인 아이서플라이(iSuppli)는 킨들 파이어의 제조원가는 209.63달러로 판매 가격보다 더 비싸다고 추정한 바 있다.

     

    킨들 파이어가 아마존닷컴에 대항할 수 있을까라는 답에는 성능 면은 모르지만 가격 면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아이패드는 압도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는 아이폰과 폭넓게 보급된 아이팟처럼 iOS를 탑재하고 있어 스마트한 기능들을 여럿 제공하고 있는데 반해 킨들 파이어는 전자서적 전용 단말로서 별다른 기능을 갖추지는 못했다. 또한 앱 스토어처럼 어플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으므로, 어플 개발과 최적화에서 다소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마존에서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한 초고속 인터넷 열람 기능이나 간단하게 동기할 수 있는 기능 등 가장 기본적인 기능에 충실하다. 또한 아이패드와 비교한 킨들 파이어의 저렴한 가격, 아마존의 전자서적이나 영화 등이 풍부한 컨텐츠와 클라우드 서비스는 어떤 면에서는 유리할지 모른다는 지적 또한 나오고 있다. 특히 경제가 침체기를 맞이하고 있는 상황에서 킨들 파이어의 선전이 점쳐지는 대목이다.

     

    한편, 아마존의 매출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북미 지역 매출이 59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 유럽이나 일본 등 미국 외 시장에서의 매출은 49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사업별 매출은 미디어 부문이 24% 증가한 41억 5000만 달러, 전자제품 및 잡화 부문이 59%증가한 63억 2000만 달러였다. 아마존 웹 서비스(Amazon Web Services, AWS)를 포함한 그 외의 부문은 70% 증가한 4억 700만 달러였다.

     

    향후 4/4분기 매출에 대해서는 전년 동기 대비 2,744% 증가한 164억 5000만~186억 5000만 달러 수준으로 예측되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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