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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자서전 23개국 발간, 날개 돋친 듯 팔려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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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10-25 22:40:22

     

     

    10월 5일 사망한 애플의 공동 창업자 겸 최고 경영 책임자였던 스티브 잡스의 자서전이 10월 24일, 세계 23국에서 발매되었다. 잡스의 사망 이후 발매일이 앞당겨진 것이다.

     

    이번 스티브 잡스 자서전은 발매되자마자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선전하고 있다. 로이터는 이번 자서전이 아마존닷컴의 2011년 최대 베스트셀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아마존의 홍보 담당자의 말을 빌어 전했다.

     

    <스티브 잡스>는 타임지의 편집장이었던 월터 아이작슨이 집필. 10월 23일 전자서적이 발매되었고, 24일에는 인쇄본이 판매되었다. 아마존에서는 발매 전부터 베스트셀러가 된 바 있었다.

     

    스티브 잡스의 자서전은 국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 서적 통신판매 업체에서는 발매 첫날인 10월 24일 하루 동안 최고 판매부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적 판매사이트인 예스24에 따르면 <스티브 잡스>는 24일 4700부가 판매되어 2007년 12월에 해리포터와 죽음의 비보 4의 3500부를 제치고 하루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다. 다른 인터넷서적 판매사이트 역시 4000부를 판매해 1위였다.

     

    서점에서도 일제히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24일 하루 매출 1위가 된 것 외에 예약 판매를 포함한 주간 랭킹에서도 선두가 되었다. 국내 작가의 베스트셀러나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등과 비슷한 수준의 인기를 얻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스티브 잡스의 자서전은 20~30대 남성 구입자가 대부분이었지만, 10~40대로 구매 고객층이 넓어지고 있으며, 여성 구입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정 인터넷판매업체에서는 구매자 중 46.5%가 여성이었다. 예전 사람이 아닌 동시대의 인물이기 때문에 당분간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스티브 잡스>가 집필된 계기는 2004년 여름에 있었다. 스티브 잡스가 아이작슨에게 자신의 자서전 집필을 의뢰하면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애초엔느 그 제의를 거절했던 아이작슨이었지만, 스티브 잡스가 췌장암 수술을 앞둔 것을 알면서 집필을 맡게 되었다. 2년이 걸려 완성된 자서전에는 40회 이상 잡스와 인터뷰한 내용이 게재되어 있고, 그 중에는 잡스가 사망하기 일주일 전의 것도 포함되어 있다.

     

    자서전 내용 중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잡스의 평생 라이벌이었던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 겸 회장이었던 빌 게이츠에 대해서 “상상력이 없다”고 혹평한 것이다.

     

    잡스는 아이작슨에게 “빌은 기본적으로 상상력이 없고, 아무것도 발명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테크놀로지보다 자선 활동을 하고 있는 지금이 더욱 행복한 생활일 것이다.”고 발언했다. 덧붙여서 “그는 염치없고 타인의 아이디어를 훔쳐 성공한 것.”이라고 헐뜯는 부분도 있었다.

     

    빌 게이츠의 경우에도 스티브 잡스의 일면은 높이 평가하지만, 한편으로는 “인간으로서 이상하게 결점이 있다.”고 코멘트하기도 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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