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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카리스마에 가려졌던 애플의 5가지 약점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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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09-05 20:22:42

    일본의 다이아몬드 온라인은 스티브 잡스의 사임 후 애플의 5가지 약점이 표면에 드러나면서 지금처럼 호황을 누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은 향후 몇 년 정도는 잡스가 구축해 놓은 체제 아래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발매하여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IT 업계의 변화는 1년 앞을 내다볼 수 없다. 잡스의 매직이 그 힘을 잃었을 때 애플은 지금처럼 강한 빛을 발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잡스는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출시하여 포스트 PC 시대를 열었다. 휴대용 컴퓨터처럼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는 언제 어디서나 유저가 원하는 데이터를 꺼내어 열람하고 기록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애플이 이런 지위를 독점하기 위해 특허 침해를 이유로 라이벌을 지속적으로 제소하는 등 장벽을 높이려고 하지만, 라이벌도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 반격을 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신임 CEO인 팀 쿡이 인솔하는 애플은 5가지 약점을 안게 되었다.

     

    (1) 안드로이드에 뒤쳐진 기술?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는 안드로이드 기기에 있는 고품질 기술이 지원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안드로이드 유저에게 꽤 인기가 높은 음성인식 기능이 바로 그것이다.

     

    지도를 호출해 가고 싶은 장소의 이름(콘서트 홀 등)을 선택하면 안드로이드 휴대폰에서는 곧바로 그 장소가 지도상에 표시된다. 이와 비슷한 음성합성기능도 애플 디바이스에서는 지원하지 않는다.


    애플도 음성인식 기능을 차세대 iOS에 탑재할 계획인 것 같지만, 꽤 뒤쳐졌다고 볼 수 있다. 구글처럼 사내에서 동시에 개발되고 있는 기술을 그대로 디바이스에 접목할 수 있는 환경이 없는 약점을 어떻게 커버할 것인가?

     

    (2) 클라우드 기술 역시 뒤쳐져
    애플은 지금까지 클라우드 기술과 관련해 몇 차례 시도를 해왔으나 실패를 거듭해 왔다. 이번 가을 아이클라우드(iCloud)가 출범되지만 유저의 기대에 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역시 안드로이드 휴대폰에서는 벌써 지원하고 있다.

     

    (3) 소셜 네트워크 기반은?
    소셜 네트워크 분야에서도 애플은 고군분투하고 있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핑(Ping)은 평판이 낮다. 다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인수에도 문제가 있다. 이에 반해 구글의 새로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구글+(Google+)는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4) 높은 가격을 지속적으로 고수할 수 있는가?
    잡스 후에 오는 큰 물결은 아마존의 안드로이드 태블릿 발매. 적자를 각오하고 출혈이 큰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마존은 아이패드급의 태블릿을 300달러에 판매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약 500달러인 아이패드는 판매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

     

    (5) 다음의 신제품은 무엇인가?
    애플에 관해서 유저들은 언제나 신기한 제품의 출시를 기다리게 되었다. 하지만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차례로 발매해온 애플은 벌써 포스트PC 시대의 제품을 모두 내놓은 감이 있다. 애플은 현재 신모델 발표로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제품 출시가 예정되어 있을까?

     

    이처럼 잡스라는 존재를 제외하고 나면 애플에는 수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 견해를 바꾸면 지금 애플에 필요한 것은 이런 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실무가의 탄생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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