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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모토로라 인수 후 차세대 안드로이드폰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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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08-17 18:16:13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구글이 인수함에 따라 다음 버전 넥서스 폰을 구글이 직접 만들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글은 125억 달러를 투자해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102번째로 인수했다. 모토로라 모빌리티는 모토로라의 통신장비 부문 자회사로 레이저, 모토쿼티, 아트릭스를 만든 회사다.

     

    구글은 넥서스 프로그램의 일정을 일부 공개하여 이미 넥서스 폰 사업자가 선정되었음을 알렸다. 구글은 8월 15일 투자자를 대상으로 열었던 전화 회의에서 넥서스 프로그램이 차세대 넥서스 폰을 선정하는 시기가 크리스마스 즈음이라고 알렸다. 차세대 넥서스 폰이 작년 12월에 결정되었고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이번 인수가 넥서스 폰 프로그램의 진행과 관련이 없다는 설명이다.

     

    개별 제조사는 9달 정도의 개발기간 동안 최신 안드로이드 기술을 단말기에 탑재할 시간을 준다. 넥서스 프로그램은 일정동안 하드웨어 제조사에 최신 안드로이드의 높은 기준을 제시하여 높은 수준의 안드로이드 기술을 갖추게 유도하며 다른 회사들이 따라오고 경쟁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 제조사 간의 경쟁이 필수적이다.

     

    차세대 넥서스 원의 생산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모토로라의 인수 이유는 무엇으로 봐야 할까? 이미 17,000개 이상의 등록된 특허와 수천 개의 특허 출원 중인 자산일 수도 있다. 하지만 구글은 102개의 기업을 입수하며 막대한 기술과 특허를 인수했지만 100억 달러 이상 지출한 선례가 없다. 지난번에 애플과 경합했던 노텔네트웍스 인수전에서도 45억달러를 제시한 애플에 꼬리를 내렸다. 구글이 100억 달러가 넘는 방패를 샀다고 믿기는 어렵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사업 다각화를 염두에 두고 사들였을 수 있다. 이번 인수에서 구글의 최고경영자(CEO) 래리 페이지와 모토로라의 최고경영자 산제이 자는 입을 모아 가정용 기술을 이야기했다. 산제이는 이번 인수를 "모바일 세상과 (셋톱박스를 통해) 가정에 공급될 콘텐츠의 위대한 접목"이라고 평가했다. 곧 출시될 구글 티브이 2.0에도 안드로이드 최신 기술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가 도입되었다. 안드로이드는 휴대폰을 넘어 더 넓은 영역으로 진출하고 있다. 국내 업계 한 관계자는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한 뒤 넥서스 프라임보다 더 파급력이 대단한 무언가를 준비할 것'이라 말했다.

     

    글 - 김용욱 (베타뉴스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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