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리얼 A3’ 실현한 전문가용 복합기, 브라더 MFC-J6710DW


  • 최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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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06-20 15:20:40

    전문가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A3 프린터

    우리가 일반적으로 개인용도 또는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프린터는 대부분 A4 용지를 사용한다. 이는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문서가 A4 용지에 맞게 만들어졌고, 업무용도로 다루기에 가장 적합한 크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업 및 전문가용 프린터 시장에는 제조사들이 꾸준히 A3 프린터를 선보이고 있다. 일단 A3 용지의 장점은 무엇일까? A4의 딱 2배 크기인 만큼 더 많은 정보를 용지 한 장으로 전달할 수 있다.

     

    특히 말이나 글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단지 출력물을 통해 원하는 바를 전달하려는 사진이나 그래픽, 캐드등 전문 분야 종사자들에게 있어 ‘비좁은’ A4 용지에 비해 훨씬 넉넉한 원하를 바를 표현하기엔 A4 용지는 너무 비좁은 공간이다.

     

    대문에 그래픽이나 사진, 캐드설계 등의 전문직 종사자들은 더 큰 용지로 출력이 가능한 A3 프린터를 선호해왔다. 오늘날 컬러 A3 프린터가 ‘전문가용’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것은 그때문이다.

     

    ▲ 브라더 MFC-J6710DW

     

    한편, 최근 국내 프린터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프린터 제조사’로는 여전히 우리에게 익숙치 않은 브라더는 잉크젯과 레이저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종류의 프린터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물론 그중에는 A3 제품군도 당연히 포함되어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브라더 MFC-J6710DW는 브라더의 가장 최신 A3 복합기다. 일부 포토 프린터를 제외하고는 대다수의 A3 제품이 레이저로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흔치 않게 잉크젯 방식을 채택한 A3 복합기다.

    A3 스캔까지 가능한 '리얼 A3' 복합기

     

     

    브라더 MFC-J6710DW의 첫 인상은 딱 ‘전형적인 복합기’다. 하단의 용지 수납함과 중간에 있는 평판 스캐너, 그 위에 얹혀있는 자동문서공급장치(ADF)라는 구성은 혼자서 출력은 물론, 스캔과 복사, 팩스기능까지 거뜬히 해내는 복합기의 정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브라더 MFC-J6710DW 딱 하나 일반적인 복합기와 다른점이 있다면 ‘체급’이다. A4 용지의 딱 2배 크기인 A3 용지를 사용 쓰는 만큼 용지함과 스캐너, AFD 등의 크기 역시 두배로 커졌다. 때문에 전체적인 크기 역시 보통의 A4 용지를 쓰는 복합기에 비해 훨씬 커질 수 밖에 없다.

     

    브라더는 MFC-J6710DW를 소개하면서 ‘리얼 A3 복합기’라는 표현을 쓴다. 왜 ‘리얼’일까? 이는 브라더 MFC-J6710DW가 인쇄와 스캔, 팩스, 복사 등 전 기능에 걸쳐 A3 용지를 완벽하게 지원하기 때문이다.

     

    ▲ A4 용지의 두 배 크기인 A3 용지까지 한 번에 스캔 가능

     

    사실 그동안 브라더 MFC-J6710DW 외에 A3 복합기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런 A3 복합기는 출력 용지만 A3를 지원하고, 스캔이나 복사, 팩스 등의 다른 기능에서는 A3 를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았다. A3 복합기라고 말은 하면서 스캐너는 A3가 아닌 A4용을 얹은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소위 말해 ‘반쪽짜리’ A3 복합기였던 셈이다.

     

    하지만 ‘리얼 A3 복합기’를 표방하고 있는 브라더 MFC-J6710DW는 출력에서만 A3를 지원하는 반쪽짜리가 아니다.  단순히 프린터를 넘어 ‘복합기’가 되는 첫째 조건인 스캐너도 A3용지까지 완벽히 지원하는 것을 달았다.

     

    스캐너가 A3를 지원하는 만큼 복사 역시 A3 크기의 원고를 그대로 복사가 가능하다. 심지어 팩스까지 A3 용지 크기 그대로 보낼 수 있다.

     

    이러한 완벽한 A3 지원은 앞서도 말한 것처럼 큰 용지의 출력물 및 결과물을 많이 이용하는 전문가들이 매우 반길만한 기능이다. 필요에 따라 큰 포스터나 인쇄물 등을 스캔할 때 별도의 A3 스캐너를 구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특히 A3 스캐너의 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브라더 MFC-J6710DW의 A3 스캔 기능은 충분히 매력적인 셈이다.

     

    ▲ ADF 역시 A3 용지를 거뜬히 지원한다

     

    물론 스캐너가 A3를 지원하는 만큼, 이를 지원하는 ADF(자동 문서 공급장치) 역시 A3 용지를 지원한다. ADF에 한 번 적재 가능한 용지의 장수는 35장으로 많은 편은 아니지만, 여러장의 문서를 빠르게 스캔 및 복사, 팩스로 전송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 250장씩 수납 가능한 용지함 2개를 기본으로 갖췄다

     

    브라더 MFC-J6710DW의 용지함은 특이하게도 상단과 하단 2개의 용지함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각각의 용지함 당 최대 A3 크기의 용지를 250장까지 한 번에 수납할 수 있다. 출력이 잦은 업무 환경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한 용적이다.

     

    특히 2개의 용지함을 제공하기 때문에 두 가지의 서로 다른 용지를 넣을 수 있어 출력 때 마다 용지를 바꿔야 하는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 각종 특수 용지를 이용할 때 적합한 후면 다목적 급지대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복합기인 만큼 다목적 급지대를 후면에 장착했다. 일반적인 인쇄용 용지 외에 두께가 두껍거나 소재가 다른 특수 용지나 봉투 및 엽서 등 크기가 작은 인쇄물을 출력할 필요가 있을 때 유용하다.

     

    ▲ 각종 버튼 및 LCD 메뉴 화면 등은 모두 완벽하게 한글화되어있다

     

    정면 상단에는 복합기로서의 다양한 기능 제어를 위해 큼직한 LCD를 중심으로 다수의 조작버튼이 달려있다. 브라더 역시 해외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각 버튼 이름과 LCD 메뉴 화면은 친절하게 한글화가 되어있다.

     

    중앙의 3.3인치 크기의 컬러 LCD 화면은 인쇄와 스캔, 복사, 팩스 등의 작업을 보다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게 해주며, USB 저장장치나 디지털 카메라의 메모리 카드 등에 담겨있는 문서나 사진, 이미지를 PC 없이 출력할 때 직접 파일을 눈으로 확인하고 출력할 수 있도록 해준다.

     

    ▲ PC 없어도 스캔이나 출력이 가능한 픽트브리지 지원 USB 포트 및 내장 메모리카드 리더

     

    USB 장치나 디지털카메라를 연결하는 픽트브리지 포트와 메모리가드 리더기는 전면 조작패널 바로 아래에 있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들 포트는 PC가 없어도 스캔한 파일을   USB 저장장치 등에 저장할 때 유용하다. 다만 메모리카드 리더기의 지원하는 메모리 종류가 메모리스틱과 SD카드(호환 제품 포함) 정도로 상당히 적다는 것이 옥의 티.

     

    ▲ 대용량·고효율 잉크를 채택해 많은 양의 출력에도 대비한 브라더 MFC-J6710DW
    (사진은 제품 구매 시 제공되는 초기 카트리지)

     

    브라더 MFC-J6710DW는 레이저가 아닌 잉크를 사용하는 잉크젯 방식의 복합기다. 가뜩이나 A4 용지의 두 배 면적이 되는 A3 용지를 쓰면서 소모량이 큰 것으로 소문난(?) 잉크젯 방식을 채택한 것이 조금 걱정(?)되기도 한다.

     

    때문에 브라더 MFC-J6710DW는 잉크젯 방식을 사용하면서도 잉크부족으로 인한 걱정을 덜기 위해 잉크 방울을 1.5pl(피코리터)로 줄여 소비 잉크당 출력 효율을 높이고, 초대용량 잉크(별매) 카트리지를 채택했다.

     

    ▲ 개별형 잉크를 채택해 필요한 색만 교체 가능

     

    브라더에 따르면 초대용량 잉크 카트리지(별매)의 경우 사이안(C), 마젠타(M), 옐로우(Y)의 컬러 3색이 각각 약 1,200장까지, 검정(K) 잉크의 경우 약 2,400장까지 출력이 가능하단다. 이정도면 레이저 프린터의 토너 수준의 출력량이다. 물론 브라더 MFC-J6710DW의 잉크는 개별 잉크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다 떨어진 색상만 쉽게 교체가 가능하다.

     

    지원 인터페이스는 어떨까. A3까지 지원하는 고급 제품 답게 랜 포트를 지본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무선 네트워크시대에 맞춰 무선랜도 지원한다. 사무실 내 무선 네트워크 환경이 갖춰져 있다면 랜 선 연결하는 것 때문에 설치 장소를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 USB 및 유선 랜 케이블이 노출되지 않도록 내장식으로 처리된게 이채롭다

    스마트 기능까지 갖춘 전문가용 만능 재주꾼


     

    브라더 MFC-J6710DW의 설치는 제공되는 CD를 PC에 넣으면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다. 유선 또는 무선 네트워크에 복합기가 정상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면 이 역시 자동으로 검색해 설치할 수 있다. 물론 무선으로 연결할 경우 설정 메뉴에서 복합기를 AP나 무선 공유기에 면저 연결해야 한다

     

    흔히 프린터나 복합기의 성능이나 품질을 논하는 기준 중 하나로 ‘출력속도’가 있다. 특히 업무용, 전문 용도로 사용하는 제품일 경우 빠른 출력속도는 업무 효율을 높이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브라더 MFC-J6710DW는 고속모드, A4 용지 기준으로 흑백 최대 35ppm, 컬러 27ppm(브라더 자체 테스트 기준)이라는 속도를 제공한다. 고속모드가 아닌 ISO/IEC 24734 기준으로도 흑백 12ppm, 컬러 10ppm의 출력 속도를 제공한다. 이정도면 잉크젯 방식으로선 최상급의 속도라 할 수 있다.

     

    참고로 브라더는 소비자가 제품의 출력 속도에 대해 갖는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서 주요 제품들의 인쇄 속도 테스트 과정 및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성능에 관련된 직접적인 결과를 직접 공개하는 것은 그만큼 브라더가 자신들의 제품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A3 복합기인 브라더 MFC-J6710DW는 A3 용지를 지원한다는 것 자체가 출력 성능보다 더 가치 있는 특징이다. 이유는 설계 도면이나 홍보 포스터, 그래픽 및 디자인 작업물, 사진 등을 A3로 뽑아보면 바로 알 수 있다.

     

    같은 내용이라 할 지라도 A4로 출력한 것과 A3로 출력한 것의 시각적인 인지 효과가 상당히 차이난다. 당연히 A3로 출력한 것이 더욱 눈에 띄고, 그 내용이 눈에 쏙쏙 들어온다.

     

    ▲ 같은 내용을 출력해도 A4(사진 위) 보다 A3(사진 아래)로 출력한 것이 눈에 더 잘 들어온다

     

    큰 사이즈의 인쇄물이나 홍보물을 복사할 때도 ‘리얼 A3’의 장점이 그대로 드러난다. A4보다 큰 크기의 인쇄물이나 홍보물을 두번 세번 나눠서 작업하지 않고 한번에 스캔이나 복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 포스터 등을 제작할 때도 유용하다. 우리가 사용하는 일반적인 용지 규격을 벗어난 대형 현수막이나 포스터 등을 제작할 때 상당수 디자이너들은 작업한 결과물을 작은 용지 여럿에 나눠 출력하고, 이를 이어붙여 예상 결과물을 미리 만들어보는 경우가 많다.

     

    A3로 시원시원하게 출력하는 브라더 MFC-J6710DW는 A4 용지의 경우 8장에 나눠서 출력할 결과물을 단 4장만 출력해서 만들 수 있게 해 준다. 그만큼 작업자의 손을 덜 번거롭게 만들어 작업 효율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돕는다.

     

     

    게다가 브라더 MFC-J6710DW는 A3용지까지 양면 인쇄를 지원한다. 사실 A3 출력이 되면서 양면 인쇄까지 되는 제품 프린터나 복합기 역시 드문 편이다. A4 용지보다 당연히 더 비싼 A3 용지를 절약하는데 양면 인쇄 기능은 큰 도움이 된다.

     

    ▲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서 사진 출력 또는 스캔이 가능한 ‘iPrint&Scan’앱

     

    최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손안의 ‘스마트 기기’가 늘어나면서 프린터나 복합기 역시 이런 모바일 기기들을 지원하는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브라더 MFC-J6710DW 역시 가장 최근에 선보인 복합기 답게 노트북 등에서 선 없이 무선으로 출력할 수 있다. 여기에 애플사의 아이폰이나 아이팟 터치, 아이패드 등에서도 무선으로 사진 출력이나 스캔을 할 수 있는 기능을 담았다.

     

    브라더의 ‘iPrint&Scan’ 애플리케이션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iPrint&Scan 앱 역시 완벽하게 한글화가 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아이폰이나 아이팟 터치, 아이패드에서 무선으로 기기에 담긴 사진 출력은 물론, 브라더 MFC-J6710DW에서 스캔한 이미지를 기기에 담을 수 있다.

     

    ▲ 브라더 iPrint&Scan 앱을 이용해 아이폰에 저장된 사진을 출력한 모습

     

    ◇ 전문가들에게 딱 맞는 다재다능 A3 복합기 = 사실 최근 프린터 시장은 레이저 방식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레이저 방식은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인쇄 대비 비용이 갈수록 줄면서 갈수록 잉크젯 시장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잉크젯 방식이라해도 차별화된 장점을 갖추고 있다면 아직까지 충분히 승산이 있다. 사진 마니아들을 대상으로 ‘포토 프린팅’용으로 선보이는 잉크젯 제품들이 대표적이다.

     

    이제는 보기 쉽지 않은 ‘리얼 A3’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브라더 MFC-J6710DW 역시 레이저 대비 충분한 장점을 갖춘 예다. 여전히 전문가들의 수요가 높은 A3 프린터 시장에서 A3 프린팅 기능은 물론 스캐너 기능까지 갖춰 구매력이 있는 전문가들에게 매력적인 제품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특히 잉크젯 방식의 단점이라 할 수 있는 소모품 교체 주기 단축을 위해 동급 최대 수준의 대용량 카트리지를 채택하는 등, 장점은 극대화시키고 단점은 최대한 보완하기 위해 노력한 모습이 담겨있다.

     

    그 외에도 외산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모두 완벽한 한글화가 이뤄진 것과, 스마트폰 및 태블릿이 중심이 된 ‘스마트 시대’에 맞게 이를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도 갖추고 있는 등 사용자를 위한 배려와 첨단 기술이 모두 담겨 있다.

     

    글로벌 IT 기업임을 내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브라더. 그 브라더가 선보인 MFC-J6710DW 복합기는 치열한 국내 시장에 도전하는 브라더의 자신감이 충분히 담겨있는 제품임에 틀림없다.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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