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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넥트, '입체로 경험한 3D효과' 가족용 레저문화로 그만!


  •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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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04-04 14:47:28

     

    지난 4월 2일과 3일 양 일 동안,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는 ‘LG 시네마 3D 게임 페스티벌’이 개최되었다.

     

    이 행사에서는 LG 전자의 ‘LG 시네마 3D 디스플레이’ 관련 제품을 사용해 콘솔, MMORPG, RTS등의 다양한 게임을 3D로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진 체험관 형식으로 운영되었으며, 많은 게이머들이 참석해 3D 기술의 미래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직접 ‘LG 시네마 3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각종 게임들을 체험해 보았다.


    이번 행사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360이 비디오게임 분야에서 대규모 체험관을 열었다. 실제로 체험해 본 Xbox360 게임과 LG 시네마 3D 디스플레이는 최적의 궁합을 보였다. 최근 비디오게임들은 영화처럼 3D 전용으로 제작된 게임도 많다. 3D용 게임은 일반 게임보다 더욱 실감나는 입체효과를 느낄 수 있다.


    이번 행사에서 선보인 '아바타: 더 게임'의 경우가 그렇다. 3D 디스플레이 용 게임으로 별도 개발된 '아바타: 더 게임'은 광고문구 그대로 '입체감이 살아있는' 그래픽을 한껏 만끽할 수 있었다. 입체감 있게 움직이는 주인공의 모션은 물론이고, 적의 모습이나 주인공이 사격하는 자세 등에서 3D 입체감을 실감나게 느낄 수 있었다.


    3D 디스플레이 전용으로 개발되지 않은 게임도 일단 LG 시네마 3D 디스플레이와 3D안경을 통해 즐기면 실감나는 입체감은 충분히 살려서 게임을 할 수 있었다. 특히 3D 디스플레이는 레이싱게임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했다. 시연회장에 있던 '포르자3 모터스포츠'의 차량들은 마치 실제 차를 모는 것 같은 입체감을 보였고, 3인칭 시점으로 주행 시 차량이 화면 밖으로 튀어나온 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었다.


    대전격투게임인 '철권6'과의 궁합도 좋은 편이어서, 캐릭터가 모니터 밖으로 뛰쳐나오는 듯한 느낌을 주는 등 만족스러운 입체감이 느껴졌다.


    다만, '탑스핀'(테니스), 'NBA'(농구)등의 스포츠 게임이나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등의 FPS에서는 상대적으로 입체감이 덜했는데, 이는 디스플레이 자체의 문제가 아닌, 게임 내 시야의 각도에 따른 것으로 여겨진다. 시야가 좁거나 고정되어 있는 게임은 그만큼 입체감이 덜했다.


    LG 시네마 3D 디스플레이는 일반 게임뿐만 아니라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키넥트 계열 게임과의 궁합도 좋은 편이었다. 키넥트 게임의 선두주자 '댄스 센트럴'과 '키넥트 어드벤처'로 시연한 LG 시네마 3D 디스플레이의 입체감은 상당했고, 게임과 잘 어울려 재미를 한층 더 돋궈주었다.


    특히 세세한 그패픽까지 입체감을 느낄 수 있어 동작으로 조종하는 키넥트 게임을 즐기기에도 더 없이 편했다. LG 3D 안경은 셔터방식과는 달리 편광방식으로 가볍게 쓸수 있어, 다양한 동작을 할 때 흘러내기거나 불편하지 않아서 좋았다.


    행사장에 설치된 키넥트 시연장에는 주로 가족단위의 관객들이 많이 찾은 점도 특이할만 한다. 3D 디스플레이가 게임문화의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LG 시네마 3D 디스플레이 체험전을 취재하기 전 들었던 가장 큰 염려는 '멀미가 나진 않을까'였다. 기존의 3D 디스플레이를 즐기려면 튼튼한 눈, 멀미에도 끄떡없는 머리, 강인한 체력이 3박자를 모두 갖춰야 오랫동안 게임이나 영화를 즐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셔터방식으로 깜빡이는 안경을 오래 착용하고 있다 보면 눈이 피로하고 눈물이 나는 것은 당연 지사였고, 필자처럼 멀미에 약한 사람이나 빛에 예민한 사람은 3D의 ‘3’자 근처에도 못 갈 정도로 악명이 높았다.


    실제로, 거의 대부분의 3D 디스플레이 사용설명서에는 '멀미를 하거나 눈이 피로할 수 있으니 1시간마다 휴식을 취하라'라는 내용이 삽입되어 있다. 제작사 스스로도 3D 디스플레이의 부작용을 인정한 셈이다. 하지만 대체 누가 1시간 마다 휴식을 취하며 게임을 즐기며, 영화를 감상한단 말인가? 실질적으로 멀미나 빛 깜빡임에 약한 사람은 3D 디스플레이를 즐기지 말라는 말이나 다름 없다.


    그러나 이번 LG 시네마 3D 디스플레이 체험전 에서는 멀미나 눈의 피로함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오전부터 오후까지 5시간 가까이 게임을 즐기고 3D 디스플레이를 쳐다보았지만 멀미는커녕 어지럼증 조차 발생하지 않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눈의 피로감 역시 생각했던 것 보다 크게 적어서 큰 부담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비록 게임에 따라서 자잘한 오류나 입체감의 차이는 있었지만, 배터리나 전자회로도 없는 간편한 안경을 착용하기만 하면 멀미나 빛 깜빡임에 대한 우려 없이 누구나 다양한 컨텐츠를 3D 입체 영상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은 LG 시네마 3D 디스플레이의 가장 큰 강점이었다.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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