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소비자 요구와 흐름을 빠르게 접목해야... 던험랩스 심동국 부장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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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01-27 12:21:07

    최근 시장은 소비자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면 살아남기 어렵게 됐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차별화도 동시에 갖춰야 한다.


    스피커 시장도 다르지 않다. 똑같은 소리를 내는 제품이라면 조금 더 눈에 띄고 편의성이 좋은 제품을 찾기 마련이다. 보급형 제품 경쟁이 치열한 국내 시장에서는 가격도 그렇지만 차별화가 없다면 성공할 수 없다.


    지난해, 보급형 PC 스피커 시장에서 눈에 띄게 활약한 브랜드가 있다. 보급형 스피커에 무선 리모컨을 기본 제공하면서 주목을 받은 던험랩스가 그 주인공이다.


    던험랩스의 스피커는 보급형 라인업이 주력이지만 타 제품과의 차별성이 뚜렷하다. 3~4만원대 제품군에서 제품의 기능을 조절하는 리모컨은 대부분 유선이 제공됐지만 던험 스피커에서는 번거로운 선을 잘라버리고 무선 리모컨을 통해 음량과 기능을 제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중 DH-R1000 베가는 지난 2010년 하반기, 베타뉴스 추천상품으로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단순한 생각이지만 쉽게 실행하기 어려웠던 것을 당당하게 상품화한 던험랩스. 제품이 시장에서 인정 받을 수 있었던 이유와 앞으로의 시장 전망에 대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에 던험랩스 심동국 총괄 부장을 찾아 이야기를 나눠봤다.


     

    ▲ 던험랩스 심동국 총괄 부장.

     

    베타뉴스 : 지난해 하반기, 베타뉴스 히트상품에 선정되기도 했는데 분위기는 어떤가.

    심동국 부장 : 우리 제품이 단기간 내에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점에서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지난 한 해간 공들인 노력이 의미 있는 수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된다. 앞으로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할 것이다.


    베타뉴스 : 최근 스피커 시장의 분위기와 흐름은 어떤가? 그리고 현재 던험의 주력 제품은 어떤건지 알고 싶다.

    심동국 부장 : 최근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보고 있고 실제로도 그런 상황이다. 원가 상승이 제품 가격 상승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제조사이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 변동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


    시장은 자연스럽게 무선으로 흘러가고 있다. 대표적인게 블루투스 연결 방식의 무선 스피커다. 요즘 소비자들은 거추장스럽게 선을 연결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것 같다. 이는 스마트폰의 영향도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우리도 태블릿이나 스마트폰과 관련한 상품 개발 등 흐름에 맞춰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던험랩스는 그 단계로 가겠다는 의미로 제품에 무선 리모컨을 기본 제공하고 있고 공급 범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차후 제품에는 블루투스 기능을 갖추게 될 것이다. 현재 개발은 완료된 상태고 상품화 가능한 수준으로 꾸준히 테스트 중이다.


    주력 제품은 해마다 바뀐다. 해를 거듭할수록 소비자 취향이 바뀌는 이유에서다. 현재 우리가 선보인 제품은 총 22가지로 주력 제품은 큐브와 크레딧 정도가 되겠다.


    베타뉴스 : 무선 리모컨에 대한 시장 반응은 어떤가.

    심동국 부장 : 베가의 경우 시장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어려운 시장 분위기를 반영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던험랩스 자체 평가로는 의미 있는 성과였다고 생각된다. 우리는 이 제품이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향후 성능이 더 보강된 후속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무선 리모컨 제품은 앞으로도 계속 내놓을 예정이다.


    베타뉴스 : 지금 던험랩스 제품이 보급형에 치중해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중·고급형 출시에 대한 계획을 알고 싶다.

    심동국 부장 : 중·고급형 제품은 하반기 출시 예정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기존 제품은 새로운 기능을 일부 추가해 선보일 예정이다. 상반기는 시장 분위기 상 고급형 제품을 내놓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


    하반기 선보일 고급형 제품은 최대한 고급 유저의 특성을 파악한 것으로 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고 있다. 사실 요즘에는 고급형에 대한 구분이 모호해 졌다. 2웨이, 3웨이 등의 스피커 구성은 문제가 되지 않고 이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튜닝하느냐가 중요하다. 소비자의 귀를 만족시키는 튜닝은 없다. 이 작업이 매우 까다롭다고 생각된다.


    우리는 무조건 고급 부품을 쓴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많은 소비자를 포용하는 방향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다. 이번 제품도 그런 철학이 녹아 있을 것이라 본다.


    베타뉴스 : 앞으로의 스피커 시장 방향은?

    심동국 부장 : 현 상황에서는 조금씩 고급형 제품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급형 제품은 이미 품질이나 음질 등에서 충분한 검증이 이뤄졌고 상향 평준화 된 상태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지만 고급형은 제조사의 실력을 검증받는 의미가 커서 제대로 만들어 인정 받는 제품이 살아 남는다. 우리는 당당하게 실력으로 소비자들에게 인정 받고자 한다.


    앞으로의 시장은 소비자의 요구를 어떻게 잘 소화하느냐에 있다고 본다. 소비자가 원하는 편의성과 스피커 본연의 음질에 대해 고민하고 그에 맞는 제품을 내놓는 기업이 살아남지 않을까 생각한다.


    베타뉴스 : 많은 스피커 업체가 스마트폰에 대응하는 제품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심동국 부장 : 맞다. 이 부분은 던험랩스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다. 이 시장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고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우리도 우선 도킹 방식으로 연결해 음악을 듣는 제품이 개발 완료 단계에 있다. 애플 호환 제품으로 우선 내놓을 것이고 향후 블루투스 등의 연결을 통해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차기 제품도 고려하고 있다.


    베타뉴스 : USB 전원 방식의 제품을 활발히 내놓고 있는데, 장점과 단점,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알려달라.

    심동국 부장 : USB 전원 방식은 편의성이 뛰어나다. 이는 소비자가 원하는 것에도 부합된다. 하지만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드려면 설계부터 디자인까지 모두 새로 해야 한다. PC의 전원에서 공급되는 전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에 맞추려면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해야만 한다. 당연히 이는 제품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된다.


    최근에는 여러 방향에서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적은 신호를 효과적으로 증폭하는 칩도 개발이 된 상태다. 이를 시작으로 던험랩스는 꾸준히 USB 전원을 쓰는 제품을 선보일 것이다. 최근에는 정해진 전력으로도 유닛을 튜닝할 수 있는 기술이 좋아지고 있어 소리의 섬세함 등에는 발전이 있을 것 같다.


    베타뉴스 : 던험랩스의 2011년 계획은?

    심동국 부장 : 지금까지 마케팅이나 판매 등에서 브랜드를 먼저 알리고 제품을 알리는 방향으로 진행돼 왔다. 하지만 앞으로 상품과 함께 브랜드를 알리는 방향으로 나가려고 한다. 상품 우선주의를 지향하면서 소비자의 성향과 방향, 흐름을 제품에 빨리 접목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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