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더욱 작고 강해진 기업용 컬러레이저 프린터, 오키 C510dn


  • 최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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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12-28 18:12:27

    기업용 컬러 레이저 프린터, 크기는 작게 성능은 강하게

    디지털 기술이 발전을 거듭하면서 오늘날 대부분의 사무환경에서는 PC 상에서 문서를 작성하고 전달 및 처리하는 모습이 일상화됐다. 특히 사무실의 PC들이 유선 또는 무선 네트워크로 연결되면서 이제는 상당수의 문서가 온라인상에서 작성되고, 발송 및 수신이 이뤄지며, 결재까지 완료되는 환경이 갖춰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업무 현장에서 종이 문서를 쓰고 있다. 관행적으로 종이 문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종이 문서는 여전히 취급이 간편하고 PC 없이 문서를 열람하거나 검토하는데 용이하기 때문이다.

     

    요즘은 종이 문서도 업무처리 효과를 높이기 위해 컬러로 출력하는 경우가 많다. 텍스트 뿐만 아니라 그래프나 각종 이미지 등이 문서에 추가되면서 이를 보다 효과적으로 드러날 수 있도록 컬러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 오키 C510dn

     

    과거에는 컬러 문서를 출력하기 위해선 잉크젯 프린터가 유일한 수단이었으나 요즘에는 컬러 레이저 프린터도 문서 출력에 많이 사용된다.

     

    초창기 컬러 레이저 프린터는 덩치가 책상 하나만 하고 가격도 최소 수 백 만원에 달했으나 기술의 발달로 성능은 대폭 향상된 반면, 크기는 줄어들고, 가격 부담 역시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기업용 컬러 레이저 프린터 전문 브랜드 오키 역시 크기는 훨씬 작으면서 성능은 더욱 강력한 ‘C510dn’을 선보이며 기업용 컬러 레이저프린터의 고성능·소형화 추세를 따르고 있음을 보이고 있다.

     

    기존 대비 40% 줄어든 '콤팩트'한 사이즈

    소수의 문서를 출력하는 가정용 제품과 달리, 기업용 프린터는 ‘대량의 업무용 문서’를 출력하기에 적합한 기능과 성능을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시되는 것이 ‘빠른 출력속도’와 ‘대용량’이다. 빠른 출력속도는 대량의 문서를 보다 짧은 시간에 출력함으로써 업무 효율을 높이고, 넉넉한 출력 가능 장수 및 용지 적재량은 그런 대량의 출력을 뒷받침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같은 A4 용지를 출력하는 프린터라 하더라도 개인용과 기업용의 크기는 상당히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고속 출력을 위해 모터와 같은 구동부가 크고 강력해야 하고, 토너와 용지함 크기 역시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특히 4색의 컬러를 사용하는 기업용 컬러레이저라면 그 크기를 줄이는 것이 쉽지 않다.

     

    ▲ 오키 C510dn은 기존 자사 동급 제품 대비 크기를 40%가량 줄였다

     

    하지만 기술의 발달로 구동부의 크기는 갈수록 작아지고 있고, 보다 적은 양의 토너를 사용해도 기존과 차이 없는 출력 품질을 유지할 수 있게 된 것. 오키 C510dn은 기술의 발달이 기업용 컬러 레이저 프린터의 크기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가를 잘 보여준다.

     

    기업 환경에 최적화된 오키 C510dn의 크기는 얼핏 보기에 초창기 ‘개인용’ 컬러레이저 프린터만한 콤팩트한 크기와 디자인을 가졌다. 높이는 30cm가 채 안되고, 폭도 40cm를 조금 넘을 정도다.

     

    오키 측에 따르면 색상별도 따로 존재하던 드럼을 하나로 통합해 기존 자사의 동급 컬러 레이저 제품 대비 높이는 10cm, 전체 부피는 40%나 줄였단다. 그 결과가 이제 개인용 제품을 넘보는 콤팩트한 크기라는 것이 오키 측의 설명이다.

     

    ▲ 작은 크기로 책상 위 차지 면적을 최소화시켰다

     

    작은 크기는 기업용 프린터에서 유리한 점이 많다. 일단 차지 면적이 줄어들면 프린터를 위한 설치 공간을 따로 마련하기 위한 고민을 줄일 수 있다.

     

    오키 C510dn의 경우 왠만한 사무실용 책상에 올려 놓아도 겨우 책상 위 1/3~1/4 정도의 면적만 차지할 정도다. 이러한 장점은 공간의 제약이 큰 중소규모 사업장에서 더욱 빛난다.

     

    특히 오키 C510dn은 낮은 높이에 각 모서리를 둥글게 디자인함으로써 그냥 책상 위에 올려놓고 써도 높은 크기와 딱딱한 직선형 디자인 제품에 비해 시각적인 부담이 덜하다. 이러한 디자인이 호평을 받아서인지, 오키 C510dn는 지난 11월 일본에서 ‘2010 굿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다.

     

    ▲ 250장의 용지 수납이 가능한 기본 용지함. 옵션으로 530장들이 용지함을 추가할 수 있다

     

    오키 C510dn의 기본 용지함은 한 번에 약 250장의 A4 용지를 수납할 수 있다. 기업용 프린터로는 다소 작은 용지함이지만, 오키 C510dn는 옵션으로 530장을 더 수납 가능한 추가 용지함을 장착할 수 있어 그런 단점을 극복한다.

     

    ▲ 전면(위) 및 후면(아래) 급/배지대는 다양한 용지 출력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오키 컬러 레이저 프린터의 특징인 다양한 용지 지원도 놓칠수 없다. 전면 커버를 당겨서 열면 다양한 용지를 넣을 수 있는 수동 급지함이 노출되며, 뒷면 배지대 커버를 열면 길이가 긴 배너용지나 카드지 같은 두꺼운 특수 용지도 간편하게 출력할 수 있다.

     

     

    상단 커버를 열면 오키 특유의 ‘싱글패스 프린팅’ 방식에 따라 나란히 늘어선 토너와 LED 헤드가 보인다. 오키는 업계에서도 가장 빠르게 LED 헤드를 도입한 기업이다. 오키의 LED 헤드는 구동부를 최소화해 프린터의 크기를 줄이는 한편, ‘프로Q 2400 멀티 레벨’ 기술로 하나의 색을 32단계로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어 더욱 고품질 출력이 가능하다.

     

    토너 카트리지의 크기는 이전 모델들에 비해 훨씬 작아졌지만, 보다 적은 양으로도 같거나 더욱 고품질의 출력이 가능한 ‘마이크로 파인’ 토너를 사용해 카트리지당 최대 5,000장까지 동일한 인쇄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 간결한 입력 인터페이스

     

    출력 데이터를 입력받는 인터페이스도 간결하다. 과거 기업용 프린터들은 구형 시스템을 고려해 패러랠(병렬) 인터페이스까지 갖춘 모델이 적지 않았지만, 오키 C510dn는 최신 제품 답게 USB 2.0 포트와 10/100 이더넷 포트만 가지고 있다. 이더넷 포트를 통한 네트워크 기능은 다수의 컴퓨터가 네트워크로 묶인 오늘날의 업무 환경에서 필수적인 기능이다.

    크기는 줄었지만 성능은 그대로!

     

    ▲ 조작 패널과 LCD 디스플레이가 한글화되지 못한 건 옥의 티지만
    대부분의 기능은 조작 패널 없이 PC에서 쉽게 이용 가능하다


    오키 C510dn을 보면 이전 세대의 제품들에 비해 전체적으로 크기는 작아지고 구성은 간결해졌다. 그렇다고 성능까지 처지는 것은 아니다.

     

    오키 C510dn는 266MHz의 고성능 프로세서와 64MB의 넉넉한 메모리를 갖춰 입력된 출력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그로 인해 첫장 출력 속도가 모노(흑백) 문서의 경우 7.5초, 컬러 문서의 경우 8초(이상 대기모드) 정도에 불과하다.

     

    이는 각자의 PC에서 출력 명령을 내려놓고 프린터 앞으로 가면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출력되는 문서를 볼 수 있을 정도다. 조금이라도 낭비되는 시간을 줄이는 것은 바로 업무효율 상승으로 연결됨은 물론이다.

     

    여러 장의 문서 출력도 거침없다. 오키 C510dn의 출력 속도는 모노 30ppm, 컬러 26ppm으로, 거의 2~3초마다 한 장씩 튀어나오는 정도의 수준이다.

     

     

    이런 빠른 출력속도에도 불구하고 오키 C510dn의 출력 품질은 수준급이다. 특히 컬러 사진 출력물은 잉크젯 프린터에 버금가는 품질을 보여주는데, 이는 앞에서도 말한 오키 특유의 LED 헤드에 의한 ‘프로Q 멀티레벨’ 기술의 힘이다.

     

    뿐만 아니라 오키 C510dn는 기업용 프린터로서는 크기를 최소한으로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양면 인쇄 장치를 기본 내장했다. 양면 인쇄의 장점은 종이의 앞과 뒤를 모두 쓸 수 있어 용지 낭비를 절반까지 줄일 수 있다.

     

    요즘 IT 시장의 이슈는 ‘콤팩트’와 ‘스마트’다 더욱 작은 크기에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장치가 각광을 받는 시대다.

     

    오키 C510dn는 그런 콤팩트·스마트 시대에 어울리는 기업용 프린터라 할 수 있다. 기존 오키의 기업용 프린터의 장점을 그대로 담습하면서 전체적인 크기는 40%나 줄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오키 C510dn는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컬러 출력까지 가능한 제품이다.

     

    아무리 첨단 기술이 발달하더라도 여전히 종이 문서는 업무환경에서 널리 쓰일 수 밖에 없다. 그런 가운데 오키 C510dn처럼 더욱 작고 똑똑해진 컬러 레이저 프린터들이 앞으로 기업용 프린터의 대세가 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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