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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폴 샘즈, '스타 저작권 분쟁에 대한 3가지 입장'


  • 이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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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12-02 18:23:37

    2일 한국에 방한한 블리자드 폴샘즈 최고운영책임자가 스타크래프트 이스포츠 저작권 분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스타크래프트의 지재권에 관련된 협상을 점검하고, 이 과정에서 한국쪽 스타리그 관련업계와 유저들이 가지고 있는 오해를 해소 하기 위해 왔다”고 방한 목적을 밝혔다. 블리자드가 주장하는 지재권관련 입장은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스타크래프트가 공공재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폴 샘즈는 “일각에서 스타크래프트를 공공재로 주장하는 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며, 스타크래프트는 명확한 블리자드의 재산”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이 지재권에 관련해 강력한 보호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저작권 침해국가에서 벗어났다는 예를 들며, 유독 한국의 이스포츠 관련업체가 법률적인 저작권 보호를 지키지 않는 것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둘째, 지재권 분쟁의 목적이 블리자드의 저작권을 인정받기 위함이지, 한국에서 과도한 이익을 챙기려는 의도가 아님을 밝혔다. 폴 샘즈는 “지난 3년간 한국 시장은 블리자드의 글로벌 매출의 5% 정도만 기여하고 있다”며 “블리자드 전체 매출에서 한국시장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그리 크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에서 시작된 이스포츠 열풍은 블리자드가 전 세계 유저들과 공유할 수 있는 중요한 문화산업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투자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블리자드가 한국 이스포츠를 통해 부가수입을 얻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전했다.

     

    셋째, 한국쪽 파트너사인 곰티브이와 협력을 공고히하고, 선수들의 처우개선도 약속했다. 폴 샘즈는 “그동안 스타리그에서는 승부조작 스캔들이 일어나거나, 이윤열 같은 유명선수가 부당하게 선수자격을 박탈당하는 등 상식밖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곰티브이와 협력해 투명한 리그운영과 함께 선수들이 보다 좋은 조건에서 최고의 경기를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 처우 부분에도 제도적인 개선을 마련했다. 선수들이 다양한 종목과 리그를 선택해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보장할 것을 약속했다. 또 선수 개인이 직접 스폰서를 받을 수 있으며, 선수들은 본인들이 원하는 게임과 리그를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블리자드는 게임 방송사 MBC게임과 온게임넷을 대상으로 소송을 준비 중이며, KeSPA쪽에도 소송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아직 협상을 포기한 것은 아니며, 원활한 합의점을 찿기 위해 대화창구를 열어둘 것이라고 밝혔다.     





    베타뉴스 이덕규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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