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고객들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갈 것... 이엠텍 이덕수 대표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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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11-11 16:49:54

    조립 PC 시장에서 이엠텍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오랜시간 그래픽카드를 유통하면서 소비자와 함께 호흡해 왔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엠텍은 그래픽카드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물론 종합 유통사답게 PC 주변기기도 국내 시장에 선보여 왔다.


    소비자에게 이엠텍은 '서비스' 좋은 기업으로 기억된다. 제품에 문제가 발생하면 잘못을 인정하고 즉시 해결하는 모습을 보였고 서비스 센터를 찾기 어려운 사람을 위해 셔틀버스를 운행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양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이던 이엠텍의 2010년은 유난히 돋보였다. 그래픽카드 제품 브랜드가 추가됐고 전원공급장치 라인업도 보강됐다. 그것도 모자라 유통사에서 제조사로 탈바꿈하기 위한 준비도 마쳤다.


    끊임 없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엠텍,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이에 이덕수 대표와 함께 향후 정책과 계획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 이엠텍아이앤씨 이덕수 대표.


    ◇ 'Made by 이엠텍'... 유통회사에서 제조회사로 발돋움하는 한 해 = 설립 8년차로 접어들고 있는 이엠텍, 2010년은 사업 확장에 매진하고 제조사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만든 한 해였다고 한다.


    "주력 사업인 그래픽카드의 안정세를 바탕으로 신규 브랜드 추가와 사업 진출을 모색했다. 특히 그래픽카드 외에 메인보드 부문에서 괄목할 성장을 이끌어내며 중·보급형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다졌다고 생각한다"


    올해 북미 그래픽카드 업계 1위의 EVGA 브랜드를 국내 발표하면서 파격적인 행보를 보인 이엠텍은 전원공급장치 시장 진출을 위해 '블랙데빌(Black Devil)' 브랜드를 론칭하기도 했다. 메인보드 유통 사업에도 '바이오스타'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렸다.


    프리미엄 브랜드로 손꼽히는 EVGA 그래픽카드 유통을 통해 이엠텍은 '브랜드 세그멘테이션'을 완성했다는 평을 받았다. 고급시장에서 중·보급형 시장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근간을 마련한 것이다. 블랙데빌은 "고급 전원공급장치의 대중화를 이끌어 보겠다"는 목표 아래, 6개월 이상의 사전 준비 기간을 거쳐 시장의 요구에 맞게 선보인 제품들이다. 현재 시장에서의 반응은 좋다.


    이번에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 하고 있다. 유통사에서 제조사로의 전환을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이덕수 대표는 이엠텍이 직접 설계하고 생산하는 첫 제품인 '블루투스 멀티미디어 키보드'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9년에 담당 부서를 발족해 외형 디자인과 설계, 중국 현지 공장을 통한 생산까지 모두 이엠텍의 인력과 역량으로 탄생하게 된다. 이엠텍의 첫 제조 상품이라 많은 시행착오와 난관도 있었지만 완성도 높은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제 펀 미니(Fun Mini) 브랜드를 통해 틈새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 다양한 브랜드는 '종합 유통사'로의 발돋움, 결과적으로 소비자에게 이득 될 것 = EVGA와 블랙데빌, 새로운 자체 생산 제품에 이르기까지 이엠텍은 제품 브랜드를 늘려가며 다양한 시도를 꾀하고 있다. 현재 이엠텍은 총 4개 사업 부문에 7가지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먼저 그래픽카드는 제논(XENON)과 HV, 사파이어, EVGA로 나뉘어 운영된다. 여기에 바이오스타 메인보드에 블랙데빌 전원공급장치, 곧 선보일 블루투스 키보드 제품에 이르기까지 수 많은 제품을 국내 유통하고 있다.


    제논은 이엠텍의 대표 브랜드다. 합리적인 가격과 폭넓은 라인업, 빠른 제품 투입으로 이엠텍과 함께했다. 이어 HV는 중·보급형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선전하고 있다. 앞으로는 HV도 같은 칩셋이라도 여러 형태와 사양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특성 브랜드로 육성할 예정이다. EVGA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이엠텍의 고급 라인업을 맡는다.


    사파이어는 라데온 그래픽카드만 선보이는 브랜드로 HD 4~5000 시리즈에서 최근 6000 시리즈 출시에 맞춰 인기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메인보드와 전원공급장치는 일반 PC 소비자들도 쉽게 고급 성능을 맛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그 결과 중·보급형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뤄냈다.


    이덕수 대표는 주력 사업 부문에서 다양한 브랜드와 세분화 작업을 통해 보급형에서 고급형까지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고 검증된 제품을 선택하게 함으로써 결국 소비자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래픽카드의 라인업 세분화는 '그래픽카드 = 이엠텍'의 등식이 성립되는 그래픽카드 전문 브랜드를 완성하는 것이고 PC 주요 부품인 메인보드와 전원공급장치까지 더해 PC 관련 제품 종합 유통사로 발돋움 하겠다는 의지다. 결과적으로 소비자는 이엠텍의 검증된 고품질의 제품을 통해 PC 부품 선택의 고민을 줄일 수 있고 또한 업계 최고 수준의 고객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누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이엠텍의 서비스, '정책·소통·교류' 삼박자 중요 = 이엠텍의 서비스는 소비자 사이에서 유명하다. 빠른 서비스와 대처는 물론이고 서비스 방문차 이엠텍 본사를 찾는 사람을 위해 셔틀버스를 항시 운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결은 무엇일까? 이덕수 대표는 정책, 소통, 교류의 삼박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고객을 우선하는 정책과 소통, 사내 교류를 통해 소비자 만족에 충실히 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이엠텍은 총 직원 50명 중 절반인 25명을 고객지원 부문에 배치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문화되고 체계적인 서비스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는 것, 투자와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이 외에 직원에 대한 기술과 예절에 대한 소양 교육도 꾸준히 실시하고 이덕수 대표가 직접 하루 1회 이상 고객지원센터를 방문해 환경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독려한다.


    "단순히 많은 인원이 근무하고 있는게 자랑이 아니라 보다 전문화되고 체계적인 서비스로 서비자의 불편한 점이나 불만 사항을 해소해 주고자 함이다. 이런 부분이 어우러져 지금 이엠텍이 이만큼 성장과 발전을 이뤄냈다고 자부한다"


    소비자의 의견이 제품에 반영되기도 한다. 블랙데빌이 그 예로 소비자 의견을 최대한 수용하고 출시 후에도 유저 테스트를 실시해 지적된 사항은 다시 튜닝을 통해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 이엠텍이 직접 개발·생산하는 블루투스 키보드. 이 제품이 이엠텍을 전문 유통사에서
    제조사로 탈바꿈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것이다.


    ◇ 2011년, 이엠텍의 '5년'을 바라볼 수 있는 변화의 시기... 그 속에 '소비자' 있어 = 얼마 남지 않은 2010년, 이엠텍은 이미 2011년 계획을 구상하고 있었다. 철저하게 2010년의 성과를 기억하고 잘못된 점은 고쳐서 더 큰 발전과 성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당장은 급속히 변하고 있는 시장 유통 형태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 개편과 유통망 정비를 준비할 예정이다. 다양한 영업, 마케팅 기법으로 소비자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는 노력도 계속된다. 내년부터는 온라인 비즈니스와 소셜 네트워크 마케팅도 강화한다.


    이덕수 대표는 2011년은 자사의 향후 5년을 바라볼 수 있는 중요한 변화의 시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태를 벗지 못하는 기업은 도태할 수 밖에 없으며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내일을 기약할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언제나 이엠텍을 바라보고 있는 소비자를 잊지 않고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아는 분도 있겠지만, 이엠텍은 늘 '고객이 만들어가는 이름 - 이엠텍'이라는 문구를 써 왔다. 다소 상투적이겠지만 해석하기에 따라 내포하고 있는 의미가 크다고 본다. 이엠텍은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소비자와 함꼐 호흡해가며 성장할 것이다. 고객이 없으면 기업도 없다. 나는 과거 일개 영업 사원 시절부터 몸소 체험하며 느낀 부분을 반영하고 있다. 회사를 떠나면 나도 고객의 입장이고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 불쾌하고 아쉬움과 원망이 남는다.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대한다면 진심은 반드시 통하리라 믿는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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