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우리가 만들고 세계가 쓴다!' 한미마이크로닉스 박정수 팀장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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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6-30 14:28:03

    국내 전원공급장치 시장은 대부분 주문자 생산 방식으로 제품을 유통하거나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을 들여와 판매한다. 자체 기술로 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내놓는 경우는 드물다.


    그렇지만 이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꾸준히 자체 생산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한미마이크로닉스가 그 주인공이다.


    사이클론 시리즈를 시작으로 뉴 클래식, 퍼포먼스, 익스트림, 락 솔리드 시리즈는 모두 주문자 생산 방식이나 수입이 아닌 자체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순도 100% 마이크로닉스 전원공급장치다.


    이렇게 하기까지 그들에게는 많은 노력과 열정이 숨어 있을 터, 한미마이크로닉스 박정수 팀장을 만나 얘기를 나눠봤다.

     

    ▲ 한미마이크로닉스 박정수 팀장.


    ◇ 히트 상품 제조사 마이크로닉스, 비결은 '소비자' = 흔히 '마닉'이라는 애칭으로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마이크로닉스. 지난 2006년, 클래식 시리즈와 전력 사용량을 볼 수 있었던 파워와쳐 시리즈를 통해 전원공급장치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 중에서 클래식 시리즈는 최고 월 1만대 이상이 팔려나가며, 국내 유통 시장에서 1등 제품으로의 위상을 널리 알리기도 했다. 이 제품은 후에 몇몇 기능이 개선된 뉴 클래식 시리즈로 변경되면서 베타뉴스 2009년 상반기 히트상품, 2010년 상반기 고객만족 제품에 선정되는 등 롱런을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이 같은 인기 제품의 비결은 무엇일까? 박정수 팀장은 소비자가 아니었다면 결코 할 수 없었다고 말한다. 이어 소비자들의 요구에 적극 대응해야 좋은 제품을 내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진을 남기기 위해 제조사 멋대로 만든 제품은 시장에서 성공할 수 없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마이크로닉스는 고용량 제품을 팔아 마진을 남기는게 목적이 아닙니다. 일반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제품에 집중해 더 많은 사람들이 안심하고 제품을 쓸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래서 우리는 5~600W 제품군에 대해 안정성은 물론, 소비자 요구 등에 적극 대응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는 좋은 전원공급장치라는 질문에 대해 겉모습이 아니라 성능으로 답해줄 수 있는 제품이라고 짧게 답했다. 이 명쾌한 대답엔 제품에 대한 철학과 마음가짐이 그대로 녹아 있다.


    소비자 요구에 대응하는 제품을 내놓는 것도 중요하다는 입장인 마이크로닉스. 제품 중 뉴 클래식 시리즈가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액티브 PFC 회로를 갖추고 케이블 용도에 따라 색상을 구분하고 리폼 처리를 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또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제품을 구상 중이라며 신제품에 대해 언급했다. 휴대폰 충전 기능을 갖춘 신제품은 대기 전력만으로 충전이 가능해 일반 가정 및 PC방 등에서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보급형에서 고급형까지 모든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마이크로닉스 전원공급장치.


    ◇ 마이크로닉스 자체 생산 제품, 전 세계로 퍼진다 = 박정수 팀장은 마이크로닉스 파워의 큰 자랑이 자체 생산 공장 보유라는 점을 꼽았다. 이어 생산 공장에서 제조된 제품이 전 세계에 사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부분 OEM 생산 방식을 채택하거나 외산 브랜드 제품을 수입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마이크로닉스는 전원공급장치 자체 라인업 확보를 위해 중국 내 공장을 인수했다. 여기서 OCZ, 하이파워, 리안리, 쿨맥스, 아카사, 사이드(Scythe) 등의 브랜드 제품이 생산된다. 이들 제품은 마이크로닉스가 국내 선보이고 있는 제품과 동일하다.


    "우리가 국내 라인업을 모두 시리즈화 하고 다양한 라인업의 제품을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이런 노력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제품들은 이미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유명 브랜드로 생산 및 납품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제품의 품질을 검증 받았고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게 아닐까요?"


    ◇ 항상 '최고'만을 고집하며 마이크로닉스 파워 경쟁력 키워 = '항상 최고만을 고집합니다' 마이크로닉스 제품을 보면 빠짐 없이 적혀 있는 문구다. 그 동안 마이크로닉스는 문구 그대로 최고를 고집하며 꾸준히 마니아층을 넓혀 왔다. 현재는 케이스와 전원공급장치가 주력 제품군이다.


    최고를 고집하는 만큼, 품질에서는 절대 타협이 없는 마이크로닉스. 박정수 팀장은 제품의 품질 하나는 자신 있다고 단언한다.


    "현재 선보이고 있는 전원공급장치의 성능에 대해서는 이미 소비자에게 검증을 받았습니다. 이 외에 마이크로닉스는 파워에 대한 80플러스 인증과 제대로 된 국내외 인증절차를 통해 신뢰와 믿음을 함께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흔히 묻지마 파워의 경우, 인증을 받았다고 되어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마이크로닉스는 CE, TUV, FCC, SI 등의 국제 규격은 물론, RoHS와 전원 케이블의 국내 EK 인증까지 받은 상태.


    특히 전원 케이블의 EK 인증의 경우, 반드시 받아야 국내 판매가 가능하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경우가 있다. 박정수 팀장은 EK 인증 코드는 마크가 전면, 후면, 케이블에 각인되어 있어야 한다고 귀띔했다.


    "마이크로닉스는 국제 규격을 모두 준수합니다. 특히 EK 인증의 경우, 전원 케이블에 모두 표시해 두고 있습니다. 국내 대다수의 케이블은 단순 프린팅으로 되어 있는데 이는 가짜 인증이라고 봐야 합니다. 실제 EK 인증은 케이블에 음각으로 각인 되어야 하고 커넥터에도 모두 각인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지난 4월부터 이런 기준을 만족하는 케이블을 담아 판매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이 소요 되더라도 신뢰와 품질을 위해 꼼꼼히 제품을 준비한다는 마이크로닉스. 이런 장인정신이 뉴 클래식 시리즈나 퍼포먼스 시리즈, 사이클론 시리즈 등의 히트 제품을 내놓은 원동력이 아닐까?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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