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MSI 메인보드 '세가지 보물', 제품별로 다양하게 제공할 것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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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6-02 09:29:29

     

    메인보드 시장에서 MSI의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해 인텔 P55 메인보드 제품에 오버클럭 기능인 OC 지니와 최근에는 내구성 및 신뢰도를 높인 밀리터리 클래스 등으로 주목 받기 시작하더니, 점차 입소문을 타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MSI 메인보드가 주목받는 부분이 있다. 엔비디아 지포스 그래픽카드와 AMD 라데온 그래픽카드 모두 한 번에 쓸 수 있는 빅뱅 퓨전이 있기 때문.


    다양한 시도와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는 제품들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MSI. 2010 컴퓨텍스를 통해 또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데, 과연 MSI가 생각하고 있는 메인보드는 어떤 모습일까? 메인보드 제품 엔지니어인 앤 쿠(Ann Ku)를 만나봤다.


    ◇ MSI 메인보드의 포인트는 'USB 3.0, 밀리터리 클래스, AMD CPU 언락' = MSI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을 여럿 내놓은 바 있다. 특히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 제품으로 인식되면서 꾸준히 인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과거에는 전원부 구조를 대폭 개선한 닥터모스(DrMOS), 한 번 버튼을 눌러 누구나 쉽게 오버클럭을 할 수 있는 OC지니 등으로 제품 차별화를 꾀하기도 했는데, 그렇다면 이번에는 어떤 기술로 우리를 놀라게 할지 궁금하다.


    앤 쿠는 이번 MSI 메인보드의 포인트는 세 가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첫 째는 USB 3.0, 두 번째는 밀리터리 클래스, 세 번째로는 AMD CPU 코어 언락 기능이다.


    하지만 USB 3.0은 최근 업계 트렌드를 따르는 것이라 새롭다고 하기 어렵다. 이에 대해 그녀는 타사 제품에서는 상위 일부 모델에서만 이를 지원하는 것과 달리 보급형에 까지 USB 3.0을 지원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차이점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누구나 쉽게 USB 3.0 기술을 경험하도록 하겠다는게 최종 목표인 셈. 특히 메인보드 내부에 연결 포트를 얹어 속도 손실이 적게 설계한 점이 눈에 띈다.


    USB 3.0이 인텔 제품 기반에서는 성능 하락이 일부 존재한다. MSI 역시 이 부분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고가의 USB 3.0 메인보드를 사용하느냐, 성능 하락은 일부 있겠지만 저렴하면서도 동일한 기능을 경험할 수 있는 MSI 메인보드를 쓰느냐는 소비자가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 언급한 밀리터리 클래스는 저온 초크(Icy Choke)와 하이-C 캐패시터, 솔리드 캐패시터로 구성된 것으로 뛰어난 내구성을 갖춰 오버클럭 유저들에게 주목 받고 있는 기술이다. 저전력, 저발열 등을 무기로 고성능 메인보드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코어 언락 기술은 AMD 메인보드에 기반한 것으로 쿼드코어 기반의 트리플 코어, 듀얼코어 제품을 바이오스 클릭 한 번으로 쿼드코어 CPU 처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바이오스에 언락 코드를 넣어 별도의 칩을 얹은 제품보다 저렴하면서 효과는 더욱 좋다는게 MSI의 입장.


    AMD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그녀는 "본래 제조사는 언락을 통한 CPU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메인보드 제조사에 언급하지 않는다. 어찌보면 이것도 홍보 수단이기에 AMD 입장에서는 시장층을 확보한다는 이점도 있으니 함구하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 세 기능은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기술이라는 점을 말하면서, 향후 다양한 라인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 퓨전 프로젝트와 밀리터리 클래스 제품군 계속 늘려나갈 것 = 루시드 하이드라(Lucid HYDRA) 칩을 얹어 엔비디아와 AMD 그래픽카드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퓨전 기술. MSI는 최대한 라인업을 구축하면서 여러 소비자들에게 제품의 우수성을 알려나가는게 목표인 것으로 밝혀졌다.


    "하이드라 칩을 갖춘 빅뱅 퓨전 메인보드의 경우, 가격이 높게 책정되어 있는데 더 많은 보급을 위해 MSI는 보급형 라인업에까지 하이드라 칩을 채택해 메인보드 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다"


    이를 위해 MSI는 10~20만원대 주류급 메인보드에도 하이드라 칩을 얹는다는 계획이다. ATI 크로스파이어 기술만 지원하던 AMD 기반 제품에도 하이드라를 이용해 엔비디아 SLI 기술을 구현하게 된다. 지포스와 라데온을 함께 사용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


    밀리터리 클래스도 마찬가지로 소비자들에게 많은 이득을 주기 위해, 여러 라인업으로 제품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앤 쿠는 설명했다.


    "저온 초크와 하이-C 캐패시터, 솔리드 캐패시터로 구성된 밀리터리 클래스는 제품 단가가 높아 일반 소비자들에게 큰 매력을 주지 못했다. 하지만 새로 준비한 밀리터리 클래스 컨셉(Concept)이라는 보급형 라인업을 따로 구성해 일반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한다는게 목표다"


    하이-C 캐패시터는 발열과 전력 소모는 적으면서 부품이 손상되지 않는다. 발열로 내부 회로가 손상됐어도 특수 재질을 사용해 온도가 낮아지면 다시 복구되는 특징도 갖췄다. 그 덕에 제조 단가가 높아 일반 제품에는 쉽사리 사용하기 어렵다.


    이에 MSI는 보급형 제품에는 하이-C 캐패시터을 제외하고 저온 초크와 솔리드 캐패시터로 구성한 밀리터리 클래스 컨셉을 준비 중인 것. 품질은 최대한 유지하면서 가격을 낮췄기 때문에 안정성을 요하는 PC방이나 일반 사용자 시장에서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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