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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리브 서관희 이사, "대한민국 게임 개발자의 삶"


  •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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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5-26 18:05:25

    넥슨은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닷새간 사내에서 '넥슨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 2010'(이하NDC2010)을 실시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NDC2010은 기획, 아트, 프로그래밍, 운영/비즈니스 등 게임 관련 전 분야에 걸쳐 총 101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26일 엔트리브소프트 서관희 이사는 '대한민국 게임 개발자'라는 주제로 키노트 강연을 펼쳤다.

     


    "대한민국 게임 개발자로서 가장 기분 좋을 때는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을 때다. 유저들의 피드백은 게임의 성공 여부를 떠나 관심을 받았다는 증거이며, 이는 개발자들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한 경험이기 때문이다"라며, 그는 대한민국 게임 개발자에게 필요한 것은 올바른 경험이라고 말했다.


    게임 개발자에게 올바른 경험이란 허공에 붕 떠 있는 아이디어의 틀을 잡고 게임을 정식 서비스할 때까지 겪는 많은 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경험은 성공의 여부와는 상관없이 통찰력이 생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과거 패키지게임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가는 시기 그는 악튜러스, 화이트데이 등의 많은 게임의 온라인화를 놓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시대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폰과 함께 불어온 스마트폰 열풍도 마찬가지, 그는 "좋다고 듣는 것과 그것을 사용할 때와는 천지차이다. 게임 개발자라면 시대의 트렌드를 읽고 그에 맞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게임 개발자들이 이런 경험을 겪는 것은 어렵다. 개발사에서는 다양한 게임 프로젝트를 진행하지만 그 중에서 살아남는 것은 1~2개 정도. 이는 개발비는 물론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게임을 골라 마케팅을 집중하기 위해서 이기도 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영화산업과 같이 프리프로덕션을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 비슷한 게임들이 대량으로 제작될 수 있는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게임 스케칭을 통해 비용과 기간을 한정한 후 결정하는 인디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조한 것은 게임 개발자로서의 자긍심이다. 그는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한 게임산업이지만 긍정적인 모습도 많다. 하지만 게임 개발자로서 당신이 만든 게임이 많은 사람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과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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