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AOC 레이 조우 GM “한국 소비자가 믿고 찾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


  • 최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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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5-03 18:49:11

    2010년을 맞아 글로벌 디스플레이 브랜드 AOC가 국내 시장에 본격진출했다. 특히 AOC는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디스플레이 전문업체인 아델피아인터네셔날(브랜드명 알파스캔)과 손을 잡고 한국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할 참이다.

     

    우리에겐 아직 낯선 브랜드지만, 해외에서는 삼성이나 LG 못지 않게 유명한 브랜드인 AOC. 그런 브랜드가 새롭게 마음을 다잡고 미 개척지였던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만큼 그 각오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이에 한국 시장까지 포함된 APMEA(아시아태평양·동남아·중동·아프리카)지역을 총괄담당(General Manager)를 맡고 있는 레이 조우(Ray Zhou)를 만나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한 전략과 계획 등을 직접 들어봤다.

     

    ▲ ACO APMEA지역 GM 레이 조우(Ray Zhou)

     

    “77년 역사를 자랑하는 AOC의 장점은 업체와 달리 디스플레이라는 한 우물만 판 기업이라는 점입니다. 모니터와 TV, 올인원(All in One) PC와 같이 디스플레이 관련 제품에만 회사의 역량을 집중시킴으로써 앞선 품질과 기술, 성능 등을 갖춘 제품들을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이죠.”

     

    AOC가 타 브랜드 대비 내세울만한 장점에 묻자 레이 조우 GM은 자신있게 답했다. 77년 전 처음으로 TV를 생산할 때 부터 축적된 기술력과 품질, 서비스 노하우를 다른 쪽으로 분산시키지 않고, 오직 디스플레이 관련 제품에만 집중시킴으로써 오늘날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전문 기업으로 떠오를 수 있었다는 것.

     

    중국 시장 2010년 1분기 시장 점유율 1위 달성에도 그런 배경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향후 AOC는 시장 트렌드를 쫒는 회사가 아닌, 주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특히 3D, 멀티터치 등과 같은 첨단 트렌드 기술은 물론, 차별화된 친환경 기술 및 사용자 편의 기술등을 통해 기술적으로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술로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3D 디스플레이’에 대한 생각도 분명 가지고 있을 터. 레이 조우 GM 역시 3D 기술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그 접근에는 의외로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아바타와 같은 3D 영화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3D 디스플레이 시장이 활성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3D 구현을 위해서는 고가의 전용 안경 등 부가장치가 있어야 하며, 콘텐츠의 수 또한 현저히 부족한 상황입니다. AOC도 3D 디스플레이를 구상하고 있지만 안경 없이 3D를 구현하는 제품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며, 그 때쯤 되면 콘텐츠도 많아지고 시장 규모 역시 보다 성숙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 AOC에게 한국은 ‘새로운 도전’의 시장 = 그렇다면 이미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업체로 꼽히는 삼성과 LG의 총 본산인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레이 조우 GM은 “한국은 이미 삼성과 LG라는 세계적인 브랜드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또 한국 시장에서 AOC의 브랜드 인지도는 아직 낮은 편이어서 양사를 직접 상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라며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한국 시장에서 AOC는 ‘도전자’ 입장에 서있다”라며 “다른 이름없는 브랜드에 비해 우수한 품질과 기술력 등을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어필함으로써 브랜드 인지도 및 이미지를 개선해 나가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 나갈 것”이라고  한국 시장에 대한 기본 전략을 밝혔다.

     

    특히 시장을 주도면밀하게 살펴 단순히 숫적으로가 아닌 아닌, 한국 소비자들에게도 통할 수 있는 제품 및 ‘맞춤형 모델’ 등을 지속적으로 선보임으로써 대기업 못지 않은 ‘디스플레이 전문 브랜드’이미지를 각인시키겠다고.

     

    이와 관련, 레이 조우 GM은 국내 시장 파트너 아델피아인터내셔날에 대해 “이미 오래 전부터 AOC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온 믿을 수 있는 기업”이라며 “특히 독자 브랜드로 한국시장에서 상당한 지명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한 실력과 노하우라면 AOC브랜드가 한국 시장에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라며 신뢰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또 한국 시장 도전에 또 다른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그는 “ AOC는 아직 한 창 크고 있는 기업”이라며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아시아에서도 손꼽히는 선진 시장인 한국과 일본에서 먼저 검증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세계적으로도 까다롭기로 소문난 한국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이야말로 전 세계 시장에서 확실히 성공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말이다.

     

    마지막으로 레이 조우 GM은 “아직은 생소하지만, 한국 소비자들이 AOC 제품을 하루 빨리 ‘믿고 선택할 수 있는 브랜드’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당부하며 국내 시장 진출에 대한 본사 차원에서의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강하게 드러냈다.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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