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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으로 돌아온 프린세스메이커, '3가지 특징'


  • 이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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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3-30 18:40:38

    좌로부터 엠게임 신동윤 이사, 사이버프론트 후지와라 신지 대표, 프린세스메이커 원작자 아카이 타카미, 엠게임 권이형 대표

     

    고전명작 ‘프린세스 메이커’가 온라인 게임으로 돌아온다. 30일 엠게임은 일본의 사이버프론트와 ‘뉴 브랜드 프린세스메이커’란 주제로 미디어 발표회를 열었다.

     

    엠게임은 이날 행사에서 ‘프린세스메이커’의 판권사인 일본의 사이버프론트와 온라인 공동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프린세스메이커 시리즈를 소재로 한 다양한 장르의 온라인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엠게임 권이형 대표를 비롯해 사이버프론트 후지와라 신지 대표, 프린세스메이커 원작자 아카이타카미 씨가 참석했다.

     

    사이버프론트 후지와라 신지 대표는 “이전부터 프린세스메이커 시리즈를 온라인 게임으로 만들고 싶었으나 여러 가지 여건상 어려움이 많았다”며 “한국의 엠게임을 만나 본격적으로 온라인게임 개발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게임 프린세스메이커는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작자 아카이 타카미 씨도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그는 1990년 도쿄의 한 찻집에서 게임에 대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 그는 "작은 소녀를 키우는 게임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서 출발한 프린세스메이커가 5편의 PC게임이 나오고, 온라인 게임까지 나온 것에 대해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프린세스메이커 온라인은 엠게임과 사이버 프론트가 공동개발하고, 원작자가 감수를 맡는 방식으로 개발이 진행된다. 엠게임의 권이형 대표는 “이번 프린세스메이커의 온라인 사업은 엠게임의 다양한 노하우가 집결되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이미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IP를 기반으로 진행되는 글로벌 비즈니스인 만큼 그 결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 후지쯔와의 게임판권 문제에 대해 후지와라 신지 대표는 “패키지게임은 후지쯔에게 있지만, 온라인게임 판권은 명백히 엠게임이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1990년 원작자 아카이 타카미 씨가 도쿄의 한 찻집에서 구상하게된 프린세스 메이커, 육성시뮬레이션이란 혁신적인 장르를 개척했다
     

    ▲ 올해 웹게임, 스마트폰용 시작으로, 2012년 MMO게임 발매

     

    프린세스메이커 시리즈는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PC게임 중 하나다. 자신의 딸을 키운다는 간단한 컨셉으로 국내 게임시장에서 육성시뮬레이션 장르를 정착시킨 타이틀이다. 세련된 그래픽과 감성적인 사운드는 수많은 프린세스메이커 마니아들을 양산했다.

     

    1991년 1편이 발매 된지 20년 만에 프린세스메이커는 온라인게임의 새 옷을 갈아 입는다. 그것도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존의 세계관을 확장해갈 예정이다. 먼저 올해 안으로 프린세스메이커 관련 웹게임과 스마트폰 게임이 출시된다.

     

    캐릭터를 이용한 소셜네트워크(SNS) 게임도 개발 중에 있다. 또, 2012년까지 프린세스메이커 MMORPG가 서비스 될 계획이다. 엠게임 신동윤 이사는 “프린세스메이커 세계관은 소셜네트워크 게임으로 만들기에 더 없이 매력적인 콘텐츠”라며 “어떤 게임으로 나오든 원작의 세계관과 육성시뮬레이션의 재미는 변함없이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이사는 프린세스메이커 온라인의 3가지 특징을 강조했다. 첫째, 확장성이다. PC게임에서 온라인게임으로 넘어가면서 게임내 공간이 확장됐다. 과거 집안에만 한정됐던 게임공간이 마을로 확장시켰다. 유저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공간을 확장시킬 예정이다.

     

    둘째,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했다. 다양한 멀티유저 이벤트를 도입한다. 게임내에선 여러 사람이 함께 할 수 있는 이벤트를 추가한다. 예를 들어 무사수행 이벤트는 4명에서 8명의 유저들이 파티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유저들은 협력을 통해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

     

    셋째, 지속성이다. PC게임은 딸이 성인이 되면 그에 따른 엔딩이 나오고 게임이 끝난다. 딸의 장래를 묘사한 엔딩은 프린세스메이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온라인게임에선 엔딩이 없다. 딸이 성인이 되어도 계속 키울 수 있다. 성인으로 성장한 딸을 다른 유저가 고용하거나 교육시킬 수 있다.

     

    엠게임 권이형 대표, 아르고, 발리언트 등 올해 엠게임이 런칭할 다양한 온라인게임들도 소개했다

     

    바이올린 연주자들이 행사에 참여해 프린세스 메이커의 사운드 트랙을 연주했다


    베타뉴스 이덕규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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