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내구성과 안정성, 속도 만큼은 ‘백점 만점!’ 커세어 보이저


  • 김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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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2-23 10:38:48

    글로벌 메모리 전문기업 커세어의 야심작, 커세어 보이저

    최근 넷북 및 노트북을 구입함과 동시에 USB 인터페이스 기반의 휴대용 메모리를 들고 다니는 사용자들이 꽤 늘었다. 이러한 USB 메모리의 최대 장점은 주머니에 쏙 들어갈 정도의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로 인한 휴대성, 다양한 파일을 담아도 부족함 없는 용량이다.

     

    더군다나, USB 메모리가 처음 국내 시장에 선보일때까지만 하더라도 1GB 이하의 메모리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턱없이 높은 가격대를 지불해야 했지만, 요즘에는 플래시 메모리의 지속적인 고용화와 기술의 발전으로 이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16GB, 32GB에 달하는 고용량 메모리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USB 메모리의 가격이 날이 갈수록 저렴해지면서 저가형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 또한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원가 절감을 위해 가격을 최소화시킨 저가형 메모리는 일반 고급형 메모리에 비해 내구성이나 안정성, 속도면에서 크게 뒤쳐짐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이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 커세어 보이저(Voyager) 32GB

     

    남다른 차별화로 수많은 사용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글로벌 메모리 전문 기업 커세어가 기존 USB 메모리의 내구성을 크게 보완함과 동시에, USB 메모리가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어야할 안정성 및 속도 등을 극대화시킨 ‘커세어 보이저’를 선보였다.

     

    뛰어난 내구성 및 안정성은 기본, SLC 못지 않는 전송속도 돋보여



    ▲ 어떠한 외부 충격에도 견딜 수 있도록 탄성고무 재질을 채택

     

    커세어 보이저는 베타뉴스가 이전에 리뷰를 진행했던 보이저 GT와 동일한 외형을 갖추고 있다. 물론, 사이즈는 최근 출시된 초소형 USB 메모리에 비해 길지만, 무게는 별반 차이가 없고 핸드백이나 티셔츠 주머니에 들어갈 정도로 뛰어난 휴대성을 보여준다.

     

    여기에,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하는 저가형 USB 메모리와는 다르게, 커세어만의 차별화된 탄성 고무 재질을 채택함으로써, 내구성 및 안정성을 극대화시킨 점이 이번 제품의 장점.

     

    탄성 고무(India Rubber Body) 재질은 외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진동이나 충격으로부터 내부의 데이터를 완벽하게 보호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충격을 가한 후에도 외형 자체가 뒤틀리지 않고 원상태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퀄리티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 커넥터에 이물질이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보호캡

     

    최근 출시되는 국산 메모리의 경우 대부분 크기를 최소화 시키다보니, USB 커넥터를 보호하기 위한 방편으로 보호캡 보다는 슬라이드, 스윙 타입을 많이 선호하는 추세다.

     

    문제는 이러한 타입들의 공통점이 바로 휴대시 발생할 수 있는 USB 커넥터의 이물질 유입에 따른 보호를 완벽하게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이다. 더군다나 슬라이드 타입의 경우 보호캡과는 다르게 두께가 매우 얇기 때문에 인식 불량 또는 파손의 가능성도 적지 않다.

     

    반면, 커세어 보이저는 앞서도 강조한 탄성 고무 재질을 사용함으로써 커넥터와 보호캡이 완전히 밀착될 수 있도록 세심한 부분도 고려했으며, 커넥터 또한 표준 규격의 USB 커넥터를 채택해 파일 전송 도중 끊기거나 하는 문제점을 최소화시켰다.

     


    ▲ 핸드 스트랩은 후면부의 고리를 통해 편리하게 결합할 수 있다

     

    흔히 USB 메모리는 핸드백이나 티셔츠 주머니에도 쏙 들어갈만한 작은 크기로 뛰어난 휴대성을 갖췄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잦은 회의나 미팅, 회식 등 사용자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장소에서 제품을 분실할 수 있다는 위험도 적잖은 것이 사실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대부분의 USB 메모리 제조업체들은 휴대폰이나 지갑, 열쇠고리 등에 결합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핸드스트랩을 액세서리로 제공하지만, 두께가 매우 얇아 쉽게 끊어질 수 있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하지만, 커세어 보이저는 자사의 최상의 제품군인 서바이버와 유사한 목걸이 형태의 스트랩을 제공하기 때문에, 제품 분실이나 선 끊어짐과 같은 우려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스트랩 결합 또한 후면부에 위치한 고리에 탈착하는 것만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 일반 SLC 메모리 못지 않는 빠른 전송속도를 자랑한다

     

    커세어 보이저는 현존하는 모든 종류의 운영체제에서 플러그 앤 플레이 방식을 지원하며, 별도의 드라이버 설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또한, USB 메모리를 활용한 부팅 기능은 물론, 패스워드, 윈도우 비스타 및 윈도우 7 등에서 레디 부스트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USB 메모리의 선택을 결정짓는 퍼포먼스 또한 기존 MLC 메모리를 충분히 압도하면서도, 상위 클래스인 SLC 못지 않는 성능을 유지시킬 수 있도록 듀얼 MLC 방식을 채택했다.

     

    실제로, 아수스 EeePC 1201n과 함께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를 통해 전송 속도를 확인해본 결과, 시퀀스(Seq)를 기준으로 30.65MB/s에 달하는 읽기, 14.22MB/s의 쓰기 전송속도를 갖춰 고용량의 데이터 전송시에도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발휘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반 USB 메모리에서 구현할 수 없는 뛰어난 안정성과 놀라운 속도

     

     

    USB 메모리의 가격대비 용량을 크게 보완시킨 외장 하드디스크들이 최근 들어 다수 선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휴대성을 강점으로 앞세운 USB 메모리를 더 선호한다.

     

    더군다나, 대부분의 외장 하드디스크들은 별도의 USB 커넥터가 아닌 케이블을 통해 연결해야만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하는 데다가, 외부 충격은 물론 발열에 따른 데이터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점에서 커세어 보이저는 최대 32GB에 달하는 고용량을 갖춰 일반 문서 파일과 함께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담기에도 전혀 부족함이 없으며, 일반 USB 메모리가 구현할 수 없는 뛰어난 안정성은 그야말로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5만원 이하의 저가형 메모리에 비해 가격대가 높은 것이 사실이지만, 잦은 휴대성이나 속도, 완벽에 가까운 안정성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일반 저가형 USB 메모리 보다는 커세어 보이저를 강력 추천하고자 한다.


    베타뉴스 김영훈 (rapto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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