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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정품 CPU, 이력추적제 '이렇게 바뀐다!'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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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2-12 11:56:42

     

    PC를 조립하려고 용산 전자상가를 찾은 대학생 J씨. 그는 고민 끝에 린필드라 불리는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를 구입하기로 마음 먹었다. 성능이 좋다는 주위의 권유 때문이었다.  그는 여러 확인 끝에 CPU가 정품과 그레이로 나뉘는 것을 확인했고, 정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판매처에 정품을 요구했다.


    드디어 도착한 CPU. 정품이라고 오긴 했지만, 뭔가 석연치 않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측면에 정품 스티커와 함께 바코드가 있는 것이 눈에 띄어, 해당 유통사를 찾아가 바코드를 확인했더니 정품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과거 주먹구구식으로 관리되던 인텔 정품 CPU가 더욱 체계적이고 쉽게 변경됐다. 전자정보에 의한 이력 추적으로 변화를 모색하면서 소비자들은 앞으로 더욱 빠르고 쉽게 정품 여부를 확인하고 비정품 제품에 의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 바코드를 통한 이력 추적제로 변경된 인텔 정품 CPU. 소비자의 피해가 앞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 완전한 이력추적으로 변화하는 인텔 정품 CPU, 어떻게 변하는가? = 우선 기존의 정품 CPU 관리 방식에 대해 알아보자. 과거 인텔 정품 CPU는 박스 정면에 스티커를 부착하는 것으로 정품 유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 스티커가 탈부착이 쉬운데다, 출고 후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정품임에도 스티커가 붙어 있지 않은 제품이 여럿 있었다. 이런 유통 방식을 악용한 일부 부도덕한 상인은 비정품 제품을 정품이라 속여 판매하는 예도 적지 않았다.


    이렇게 피해를 입은 소비자는 정품으로 속아, 정품을 유통하는 유통 삼사(인텍앤컴퍼니, 코잇, 피씨디렉트)의 센터를 방문해 항의하는 문제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문제의 심각성을 뒤늦게 인지한 유통사는 상인들의 자율에 맡겨왔던 유통 방식을 버리고 완벽한 통제에 의한 피해 방지를 구상하게 됐다. 그것이 2월 초부터 변경된 전자 이력추적 시스템이다.


     

    ▲ 새롭게 변경된 이력추적 시스템 앞으로 시장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 이력추적 시스템은 CPU 정보를 담은 바코드를 해당 정품 제품 박스 측면에 부착하는 것으로 종료된다. 그러나 이 바코드에는 제품의 정보 뿐만 아니라, 유통사 출고지 및 최종 판매처 등이 고스란히 기록된다. 유통 경로가 기록에 남는다는 얘기가 된다는 것.


    예를 들어 인텍앤컴퍼니에서 유통하는 CPU의 경우, 판매처에서 주문을 받으면 그 즉시 바코드에 정보를 입력하게 되는데 이 바코드 정보는 리얼씨피유 홈페이지와 연동되어 등록되고 소비자는 구입 전에 전화 문의나 리얼씨피유 홈페이지 조회를 통해 즉시 확인할 수 있다.



    ▲ 인텔 정품 CPU 확인을 위한 '리얼씨피유(
    www.realcpu.co.kr)' 홈페이지도 개편됐다.


    서비스를 받을 때에도 이 스티커는 활용되는데, 이 스티커는 별도로 PC 케이스에 부착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이를 통해 추후 서비스를 받을 때 이 스티커가 부착된 PC 또는 박스 등을 제시하면 바코드 조회 후, 즉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결과적으로 유통사는 관리에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하지만, 소비자는 더욱 편하고 빠르게 정품 유무를 확인해 피해를 줄일 수 있게 되고 나아가 정품에서 누릴 수 있는 서비스를 당당하게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 받을만한 일이라 할 수 있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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