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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하게 관리되는 인텔 CPU, 어떻게 변하는가?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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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2-05 14:03:29

    현재 무분별하게 유통되고 있는 비정품 CPU 제품들로 인해 소비자와 정식 유통사 양측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을 앞서 소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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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국내에 정식 유통되는 정품 제품을 구입해야 소비자의 권리를 100% 주장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정품 제품을 구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비정품 제품을 정품으로 속여파는 상인들의 양심불량이 가장 큰 문제.


    상인들은 정품과 비정품을 아주 쉽게 속여 팔 수 있었다. 소식통에 의하면 정품을 찾는 소비자에게 정품 스티커가 붙은 제품을 보여주면서 실제 제품을 비정품 제품으로 건네는 방식이 주로 쓰인다고 한다.


    위 방식은 대형 쇼핑몰 보다 규모가 작은 개인 판매자들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고 하는데,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몇몇 양심불량한 판매자들 때문에 많은 선의의 피해자가 양산되고 있다.


    이제 정품 CPU의 변신이 시작된다. 철저하게 관리되고 소비자가 쉽게 판별할 수 있도록 큰 변화가 생긴다. 정품과 비정품이 완전히 분리되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속여 파는 것도 불가능해진다.


    ◇ 바코드로 완벽한 '이력추적'에 비정품 꼼짝마! = 기존에 정품이라는 것만 확인이 가능했던 정품 스티커 시스템이 바코드를 통한 전자 이력 시스템으로 변화한다. 물론, 리얼씨피유(www.realcpu.co.kr)와의 연동으로 소비자가 바로 정품유무를 확인 가능한 점이 특징.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정품 CPU의 출고부터 판매처로 이동하기까지의 과정이 전자 이력 추적 시스템으로 관리되기 때문에 소비자는 안심하고 정품 CPU를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인텍앤컴퍼니에서 유통하는 CPU의 경우, 판매처에서 주문을 받으면 그 즉시 바코드에 정보를 입력하게 되는데 이 바코드 정보는 리얼씨피유 홈페이지와 연동되어 등록되고 소비자는 구입 전에 전화 문의나 리얼씨피유 홈페이지 조회를 통해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서비스를 받을 때에도 이 스티커는 활용된다. 현재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이 스티커는 별도로 PC 케이스에 부착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이를 통해 추후 서비스를 받을 때 이 스티커가 부착된 PC 또는 박스 등을 제시하면 바코드 조회 후, 즉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스티커가 없어져도 CPU의 시리얼로 정품 유무를 조회하는 방법도 있기 때문에 스티커를 분실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단, 스티커가 없는 경우에는 판별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기에 가급적이면 스티커를 소지하는 편이 좋다.

     

    ▲ 바코드를 통한 전자 이력 시스템의 도입으로 정품 CPU 유통이 더 투명해질 전망이다.


    ◇ 건전한 유통문화의 첫걸음, 소비자의 지속적 관심도 중요 = 이번 변화의 가장 큰 포인트는 '철저한 관리'에 있다. 동시에 소비자에게 정품의 가치를 인지하게 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지금이라도 유통사들이 팔을 걷은 점은 의미가 있다.


    정품과 비정품, 모두 인텔의 전세계 보증(World Wide Warranty)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많다. 받을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품과 비정품의 서비스 방식은 크게 차이가 난다. 인텔코리아 측에서도 인텍앤컴퍼니, 코잇, 피씨디렉트 유통 삼사를 통해 판매되는 제품을 정품으로 인정하고 이에 대한 기술 지원과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정품은 말 그대로 소비자가 손쉽게 유통 삼사를 통해 제품의 교환 및 수리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서비스 제품이 단종되어 국내에 없을 경우에는 동급 상위 제품으로 교환도 해주고 있다.


    반면, 비정품 제품은 구입한 유통사 및 판매처에서 서비스를 받거나 개인이 직접 RMA를 거쳐야 한다. 인텔코리아를 통한 기술 지원과 서비스는 받지 못한다. 유통 삼사를 통한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소비자는 국내에서 편하게 구입한 제품에 대한 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다. 굳이 불편함을 무릅쓰겠다면 어느 누구도 비정품 제품 구입을 말리지 않는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결과적으로 정품을 구매하는 것이 더 이득인 것은 자명한 일.


    알고 구매하는 것은 모르겠으나 혹여나 이 부분에 대한 관심이 미비했다면 지금이라도 꼼꼼히 확인하고 정품을 구입해 피해를 입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이번 변화를 시작으로 앞으로 건전한 유통문화를 뿌리 내리기 위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건전한 정품 구매 문화, 소비자의 역할이 제일 중요하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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