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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코어 i3를 기다릴까, 아니면 지금 PC를 살까?


  • 방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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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12-29 17:59:45

    “PC를 새로 사긴 해야겠는데...”라며 구입을 가장 망설이게 되는 시기는 언제일까. 아마도 신제품 출시를 눈 앞에 두고 있을 때일 것이다. 바로 요즘이 그런 시기다.

     

    내년이면, 아니 이제 며칠 뒤면 인텔의 새로운 CPU가 출시된다. 클락데일이라는 코드명으로도 잘 알려진 인텔의 새로운 CPU 제품군은 그래픽 코어를 내장한 듀얼 코어 프로세서로 성능에 따라 코어 i5, 코어 i3, 펜티엄 듀얼-코어로 나뉘어 출시된다.

     

    과연 지금 PC를 사는 것이 현명할까. 아니면 조금 기다렸다가 인텔 코어 i3 플랫폼의 가격이 안정화 되면 사는 것이 나을까.

     

     

    ◇ 인텔 기반 PC, 쿼드 코어 구입은 현재도 무방. 듀얼 코어는 조금 기다리는 편이 나아 = 강력한 성능을 뽐내는 쿼드 코어 CPU 기반 PC를 새로 장만하려는 이들이라면 굳이 코어 i3 프로세서 출시를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코어 i3 프로세서는 쿼드 코어 CPU가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인텔의 중상위급 PC 플랫폼의 경우 6코어로 출시될 예정인 코어 i7 980X가 아닌 이상 딱히 신제품을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구입하면 된다. 인텔 쿼드 코어 라인업의 경우 이미 기틀이 잡혀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새로 PC를 구입한다면 코어 2 쿼드 제품군은 추후 업그레이드가 어렵다는 점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현재 인텔 쿼드 코어 제품군 가운데 가장 무난한 선택은 코어 i5 750, 코어 i7 860과 870이다.

     

    LGA 1366 플랫폼을 고려하고 있다면 두 달 정도는 기다렸다 사는 편이 유리하다. 인텔이 2월 말 경에 코어 i7 930으로 기존 코어 i7 920을 대체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신제품 출시에 발 맞춰 가격 인하가 예정되어 있긴 하지만 코어 i5 및 코어 i7 계열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A 1156 플랫폼의 경우 쿼드 코어 CPU인 코어 i5 750, 코어 i7 860과 870을 H55 및 H57 메인보드에 달아 쓰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도 있다. 그렇지만 H55 메인보드보다는 P55 메인보드 제품군이 고급 사용자를 노린 제품인 만큼 아무래도 쿼드 코어 CPU와 조금 더 잘 맞는다.

     

    굳이 쿼드 코어 CPU를 구입할 생각이 없다면, 괜찮은 성능을 내는 듀얼 코어 CPU를 생각하고 있다면 조금 기다렸다 새로운 인텔 플랫폼을 장만하는 쪽을 추천할 만하다. 이미 성능이 정평난 네할렘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듀얼 코어임에도 수준급의 성능을 보여준다. 또 성능에 따라 제품군이 잘 분류되어 있어 가격 부담도 덜하다.

     

    무조건 싼 인텔 기반 PC를 찾는다면 인텔 G41 또는 G31 칩셋 메인보드와 LGA 775 방식 보급형 CPU 조합이 답이다. 당분간은 이 공식이 깨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AMD 기반 PC, 아직은 새 플랫폼 기다릴 필요 없어 = AMD는 2010년에 6코어 CPU까지 지원하는 레오(Leo) 플랫폼과 애슬론 II 기반의 보급형 플랫폼 도라도(Dorado)를 출시할 예정이다. 그렇다고 해서 AMD 프로세서 기반의 PC를 꾸미려는 이들이 마냥 기다릴 필요는 없다. 신제품이 나오려면 아직 시간이 조금 더 걸리기 때문이다.

     

    주로 실속을 찾는 이들이 AMD 플랫폼을 선택하는 경향이 짙은 만큼 현재 주력으로 판매되는 AMD 770 칩셋 기반 및 785G 메인보드 정도가 가장 무난한 선택이 된다. AMD의 페넘 II 및 애슬론 II 제품군은 코어 숫자 및 작동 속도별로 잘 분류되어 있어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다. 아직까지는 인텔과 달리 플랫폼 간의 격차가 적기 때문에 업그레이드가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인텔 플랫폼이던 AMD 플랫폼이던 환율 변동이 있지 않는 이상 조금 더 기다렸다 사면 보다 싼 값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것이 과연 PC 구매를 미룰 정도의 기회비용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가장 필요할 때 제품을 사는 것, 그것이 가장 합리적인 소비라는 점만 기억하자.


    베타뉴스 방일도 (idroom@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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