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국내 소비자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 컬러풀, 완 샨 대표


  • 강형석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09-09-23 13:24:49

    국내 PC시장에서 컬러풀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다양한 라인업의 제품을 빠른 시간 내에 구축한 것은 물론, 유독 국내 시장에 애착을 갖고 ‘컬러풀’이라는 브랜드를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소규모에 불과한 한국 PC시장에 컬러풀이 큰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래서 이를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완 샨(Wan Shan) 컬러풀 CEO를 만나 얘기를 나눠봤다.

     

    컬러풀 완 샨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는 국내 소비자의 목소리를 적극 경청하겠다고 했다.

    (왼쪽부터 루오웨이 부사장, 완 샨 대표, 유승범 컬러풀코리아 지사장, 전우진 파란엠엔티 대표)

     

    ◇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의 ‘입맛’ 맞춰야 타 시장에서도 성공한다 = 중국 심천에 위치한 컬러풀 본사를 방문해 완 샨 대표를 직접 만났을 때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고령의 대표가 아닌 젊은 외모 때문이었을까? 이런 그에게 다짜고짜 국내 시장에 큰 애착을 갖는 이유를 물었다.

     

    “한국 PC시장에 애착을 갖는 이유는 바로,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들에 있습니다. 그들에게 인정을 받아야 다른 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완 샨 대표는 한국 소비자들의 다양하면서도 까다로운 만족 기준을 100% 채워주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노력하면 100%에 가깝게 도달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컬러풀은 국내 지사에 수리 및 고객 대응 등의 사후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설비와 인력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한, 앞으로 한국 소비자들의 의견에 계속 귀 기울여 한국 시장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컬러풀이 비록 중국에 기반한 기업이지만 각 국가 환경에 맞는 완전한 현지화로 믿음을 주는 것이 컬러풀의 철학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자리에 동석한 유승범 컬러풀코리아 지사장은 이러한 고객 서비스 시설을 갖추는 해외 지역은 한국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 PC는 물론, 네트워크 분야에도 많은 관심 ‘파트너 원하면 언제든 OK' = 중국 PC시장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는 컬러풀. 하지만 PC 시장에 안주만 할 수 없다. 이에 다른 사업에도 진출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

     

    완 샨 대표는 “현재 중국 내 휴대폰 사업에 진출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사업으로의 진출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컬러풀만의 독단이 아닌 파트너사와 함께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대표의 기업 운영 마인드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휴대폰 사업에 진출한 것도 파트너사들이 원해서 진행하게 된 것입니다. 물론, 검토한 결과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크다고 판단한 점도 있지만 우리는 파트너사와 함께 성장하길 원합니다. 이 생각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컬러풀 본사 사무실 내에는 그 동안 획득한 어워드들을 전시하고 있었다.
    이는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며, 컬러풀 관계자는 뒤에 숨겨진 더 많은 어워드들을 보여줬다.


    ◇ 컬러풀의 매력은 ‘빠른 대응과 철저한 현지화’ = 아무리 서비스 수준을 국내 소비자에 맞춘들, 타 브랜드와의 차이가 없다면 시장에서 성공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이에 컬러풀이 타 브랜드와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물었다.

     

    “우리의 큰 장점은 빠른 환경 대응과 철저한 현지화에 있다고 봅니다. 한국 시장도 이에 맞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소비자의 불만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은 물론, 한국 시장 환경에 맞는 제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는 것들이 바로 그것입니다.”

     

    완 샨 대표는 타 기업은 중국 본사와 해외 지사 사이의 소통이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컬러풀은 본사와 지사가 팀단위로 움직여 문제점을 빠르게 주고받을 수 있는 장점과 함께 그에 따른 대응도 신속히 진행할 수 있다고 말한다.

     

    현지화에 대한 것도 재차 강조했다. 단순히 서비스만 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 한국의 문화적 특성에 맞게 소비자를 만족시켜 갈 것이라는 것. 이에 지난 5월, 본사 엔지니어가 내한해 시장을 직접 조사한 뒤, 한국 소비자에 맞는 서비스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컬러풀의 한국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대목.

     

    ◇ 모두가 함께하는 '가족 같은' 컬러풀 만들고 싶다 = 비록 긴 시간 만남을 가질 수 없었지만 완 샨 대표의 한국 사랑은 끝이 없음을 알 수 있었다. 다른 곳은 몰라도 국내 PC시장의 목소리는 흘려듣지 않겠다는 그의 말에서 신뢰감까지 느껴진다.

     

    그는 컬러풀과 함께하는 모두가 ‘가족’이라 표현하며, 컬러풀의 모든 직원과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 파트너들이 모두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큰 목표라고 설명했다.

     

    컬러풀은 각 국가 및 지역에 맞는 정책과 제품을 선보이는 '글로벌' 기업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단순히 제품만 팔고 마는 것이 아니라, 각 지역 소비자의 성향에 맞는 사후지원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기업이라는 것이다.

     

    국내 소비자들과 함께 호흡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 컬러풀. 이 같은 노력이 계속 이어진다면 소비자의 마음도 컬러풀을 향해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앞으로의 행보에 더 관심이 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471891?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