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창간 10주년 특별 대담] 한국MS 하드웨어 그룹 신현구 부장


  • 최용석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09-09-14 20:46:11

    안녕하십니까. 베타뉴스가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이에 베타뉴스에서는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IT업계의 대표 기업들을 찾아 해당분야에서의 10년사를 들어보고, 향후 10년을 대비하기 위한 그들의 전략을 들어보았습니다. 

     

    요즘은 태블릿이니, 터치스크린 같은 참신하고 새로운 입력 장치들이 떠오르고 있지만, PC에서 가장 친숙하고, 오래된 인터페이스를 꼽아보면 역시 키보드와 마우스만한 것이 없다.

     

    그런데, 운영체제 ‘윈도우’와 웹 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 사무용 소프트웨어 종합선물세트 ‘오피스’로 우리에게 너무도 잘 알려진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키보드와 마우스 등 하드웨어 분야에서도 손꼽히는 강자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여전히 많지 않다.

     

    이번엔 윈도우를 시작으로 다양한 소프트웨어 못지않게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MS 하드웨어 그룹의 신현구 부장을 만나 베타뉴스의 10년과 더불어 성장해온 MS의 하드웨어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하드웨어 그룹 신현구 부장

     

    ◇ 어느덧 30년을 바라보는 MS 하드웨어 = “MS와 유난히 인연이 깊은 베타뉴스가 어느덧 창간 10주년을 맞이했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윈도우에 관한 정보 전달로 시작한 사이트가 어느덧 10돌을 맞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IT 미디어 중 하나로 성장한 것에 다시 한 번 찬사를 드립니다.”

     

    인사를 나누면서 신현구 부장은 베타뉴스의 10돌을 축하하는 말도 함께 건넸다. 그의 말대로 베타뉴스는 10년 전, 윈도우에 관한 최신 정보를 나누는 작은 커뮤니티에서 출발했다.

     

    특히 지금도 여전히 MS 관련 기사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불문하고 여전히 베타뉴스의 가장 핵심 기사로 꼽힐 정도로 오랜 관계를 유지해온 만큼, 업체와 미디어라는 관계보다 한 식구 같은 느낌이 절로 들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미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MS의 하드웨어가 한국 시장서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지게 된 데는 베타뉴스의 노력을 결코 무시할 수 없을 겁니다.”

     

    신현구 부장의 말에 따르면 MS가 하드웨어 부분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것은 1982년, 지금으로부터 27년 전이란다. 윈도우와 더불어 MS의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중 하나로 꼽히는 ‘워드’에 맞는 마우스를 만든 것을 계기로 다양한 키보드, 마우스들을 개발해 지속적으로 선보이게 됐다는 것.

     

    그렇게 시작된 MS의 하드웨어부문은 어느덧 세계 주변기기 시장에서 MS 브랜드가 시장을 이끄는 양대 산맥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 트렌드를 이끄는 것이 업계를 이끄는 힘 = 오늘날 MS 하드웨어는 수많은 마니아들은 물론 일반 사용자들에게도 인기 높은 마우스와 인체공학 디자인 키보드, 웹캠 등 다양한 주변기기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전 세계 주변기기 시장을 대표하는 제조사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MS 하드웨어 그룹은 20여년이 훨씬 넘은 지금까지 인체공학자, 전문가, 개발자, 마케터, 공업 디자이너 등 200명의 경험 있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을 중심으로 혁신기술을 구현하고, 개발하며 판매하는 데 힘써왔습니다. 그 결과 하드웨어-소프트웨어의 뛰어난 호환성을 갖추고, 인체 공학과 최신식 산업디자인, 광범위한 유용성을 제품에 접목해 소비자와 PC사이의 연결성을 한층 강화시켰으며, 소비자들에게 더욱 쉽고 편리하며 즐거운 컴퓨터 환경을 제공해왔기에 업계 선두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업계 최고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을 설명하는 신현구 부장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흐르고 있었다. 그만큼 MS 하드웨어 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자부심이 상당하다는 뜻이었다.

     

    꼭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MS 하드웨어 제품들은 오래 전부터 주변기기 시장의 트렌드를 상당부분 주도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업계에 영향력을 끼친 제품군을 꼽아보면, 지금도 꾸준히 MS 하드웨어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인체공학 키보드’ 제품군.

     

    ‘키보드는 좌우로 길쭉한 직선형 디자인’이라는 고정관념을 과감하게 깨버린 MS의 곡선형 인체공학 키보드는 당시 업계에 ‘인체공학 디자인’이라는 센세이션을 일으킴과 동시에 업계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해 오늘까지 이르고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표면에서 안정적인 동작을 약속하는 ‘블루트랙’ 기술을 적용한 마우스와, 720p HD급 영상을 주고받을 수 있는 웹캠, 최고의 노하우가 집약된 게이밍 하드웨어 등이 MS를 대표하고 업계의 미래를 주도해 나갈 제품으로 꼽히고 있다고 신현구 부장은 설명했다.

     

    한편 ‘업계 최고’로 소비자들에게 기억되고 있는 제품에 대한 강력한 사후지원도 MS 하드웨어가 업계 최고의 위치를 고수하는데 있어서 적지 않은 역할을 했을 거라고 그는 덧붙였다.

     

    “한국 소비자들이 가지고 있는 IT 제품에 대한 뛰어난 이해를 배경으로, 월등한 제품의 품질에 대한 자신감과 언제나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방침이 더해져 뛰어난 A/S를 제공할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고객의 불편함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모색해 더욱 높은 고객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소비자에게 항상 최고의 제품을 제공하겠다’라는 신념 = 최근 IT업계는 MS의 차세대 OS ‘윈도우 7’의 정식 출시를 앞두고 상당히 들뜬 분위기다. 다소 침체 분위기의 PC시장을 넘어 IT 전반에 걸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자사 제품이기도 한 윈도우 7에 대해 하드웨어 그룹은 어떠한 준비를 하고 있을까?

     

    신현구 부장은 “소프트웨어 개발사로써 가질 수 있는 더욱 최적화된 하드웨어 개발 가능성으로 시너지 효과를 얻어 더욱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사랑 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윈도우 7의 출시에 맞춰 선보일 올해 신제품들은 철저하게 윈도우 7과 연동성을 고려해 개발된 제품들로, 소프트웨어의 발전에 대해 완벽한 기능을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의 개발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을 이었다.

     

    물론 최근 시장 전체의 트렌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게이밍 하드웨어 시장에 대해서도 상당한 준비와 각오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국내외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온라인 게이밍 마켓의 성장에 발맞추어 앞으로도 더욱 게이밍 제품에 대한 수요가 함께 커질 것 이라 생각한다”라며, “이에 MS도 게이밍 제품군에서 새로 부활시킨 ‘사이드와인더’ 브랜드 하에 사용자들이 좀 더 편안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주변기기의 개발에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당부했다.

     

    즉, 소프트웨어와 이에 최적화된 하드웨어 양쪽 모두에서 업계 최고의 위치에 올라서 있는 MS가 그 모습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음에는 어떤 분야에서든 ‘소비자들에게 항상 최고의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의지가 가장 밑바닥에 녹아들어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짧지만 의미 깊은 시간이 지나 신현구 부장과 헤어지는 아쉬움 속에서, 베타뉴스 또한 한 단계 도약을 위해서는 ‘방문자들에게 항상 최고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라는 가장 기본적인 것을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함을 되새길 수 있었다.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470998?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