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창립 10주년 특별 대담] 엔비디아, '비주얼 솔루션 최강자 입지 다질 것'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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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09-02 14:10:16

    안녕하십니까. 베타뉴스가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이에 베타뉴스에서는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IT업계의 대표 기업들을 찾아 해당분야에서의 10년사를 들어보고, 향후 10년을 대비하기 위한 그들의 전략을 들어보았습니다.

     

    다소 잠잠했던 PC업계가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새로운 신제품 및 기술들로 업계 경쟁 구도에 있던 라이벌들은 다시 시장 선점을 위해 맞붙을 준비를 하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다양한 기술 개발을 주도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그 중 엔비디아는 후자에 속하는 케이스다.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혜성같이 등장해, 순식간에 업계 최고가 된 엔비디아. 지금은 비주얼 관련 업계를 선도하고 이에 대한 새로운 제품 및 기술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의 엔비디아가 있기까지의 지난 노력들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보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엔비디아 코리아 본사를 찾아가 이용덕 지사장과 직접 얘기를 나눠봤다. (인터뷰는 특별히 베타뉴스 이직 대표가 진행했음을 알린다.)

     

    밝은 표정으로 맞이한 엔비디아 코리아 이용덕 지사장

     

    ◇ 엔비디아의 원동력은 '사람', CEO의 무한 신뢰가 지금의 엔비디아 만들어 = 10주년을 맞이한 베타뉴스. 동시에 엔비디아의 지난 발자취가 궁금했다. 이직 대표는 이용덕 지사장에게 엔비디아의 간단한 소개를 부탁했다.

     

    "큰 골자만 설명하자면, 엔비디아는 1993년, 젠슨 황과 커티스, 크리스 등 세 명이 힘을 모아 설립한 회사입니다. 그리고 1997년 처음으로 다이렉트X를 지원하는 리바 128을 시작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지포스 시리즈로 GPU 업계의 선두주자가 된 엔비디아는 지포스 8000 시리즈 이후로 '쿠다(CUDA)'와 '피직스(PhysX)' 등을 통해 비주얼 컴퓨팅의 선두주자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이용덕 지사장은 지난 10년간 엔비디아가 지포스 시리즈로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둬 지금의 엔비디아가 있었다고 설명하고, 여기엔 지포스를 사랑해주는 국내 소비자 및 전 세계 소비자의 아낌없는 사랑이 함께 했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직 대표는 어떻게 단기간에 업계 최고가 된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물었다. 이에 그는 주저없이 '사람'을 꼽았다. 현 CEO인 젠슨 황은 자신의 직원에 대해 절대 신뢰하고 있다며 존경을 표했다.

     

    "세계 최고의 기술력 속에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표인 젠슨 황은 모든 직원을 '절대 신뢰'하고 있는데, 이는 조직을 이끄는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엔비디아 코리아를 그렇게 이끌어야 한다고 자기 주문을 겁니다."

     

    ◇ 찬란한 과거 등에 업고, 더 앞으로 나아가려는 엔비디아 = 단기간 내에 '업계 최고'의 반열에 오른 엔비디아. 이들은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이용덕 지사장은 '쿠다(CUDA)'에 미래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2006년부터 쿠다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본격적으로 알리기 시작한 것은 작년부터지만, 조금씩 성과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 2,000개에 달하는 대학이 쿠다를 전공 과목으로 채택하고 있고, 쿠다 기반의 수퍼 컴퓨팅 솔루션들을 앞다퉈 채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쿠다를 알리기 위한 준비를 어떻게 했냐고 묻는 이직 대표의 물음에 이용덕 지사장은 두 명의 쿠다 스페셜리스트가 전국 각지를 돌며 쿠다를 알리고 교육하고 누구나 쓸 수 있도록 한 것이 주요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수년 내에 수퍼 컴퓨팅 환경이 획기적으로 변화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도 다양한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용덕 지사장은 쿠다가 PC 환경을 크게 바꾸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비주얼과 관련한 모든 것 아우르고 싶다 '속내' 드러내 = 엔비디아는 지포스·쿼드로 그래픽카드와 슈퍼 컴퓨팅은 물론, 휴대 기기에 사용되는 테그라, 3D 환경을 구현하는 3D비전까지 라인업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이용덕 지사장은 엔비디아가 비주얼과 관련한 것이라면 뭐든지 해당 제품을 선보이는게 목표라고 설명한다.

     

    "비주얼하면 엔비디아! 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도록 관련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시장에 대한 인식을 넓혀 나가는게 우리의 목표입니다."

     

    테그라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이직 대표는 "테그라는 엔비디아가 내놓은 첫 CPU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데, 이는 범용 CPU 시장에도 진출하려는 의지가 담긴 것 아니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이용덕 지사장은 절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엔비디아는 비주얼 솔루션을 개발하는 전문기업이지 범용 CPU를 개발하는 기업은 아니다. 앞으로도 그런 일은 없을 것이고 비주얼에 대한 제품 개발에만 전념할 것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뿌듯한 부분도 있다고 한다. 다른 업계가 절대 하지 못한 것을 해냈다는 자부심과 엔비디아의 하드웨어 노하우를 모두 녹였다는 기술적 우위에 대한 것이 그 이유였다.

     

    ◇ 다양한 제품들을 통해 시장 확대해 나갈 것 =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이용덕 지사장은 당차게 생각해 놓은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시장을 확대해 나감과 동시에 국내 소비자에게 더 좋은 비주얼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이렇습니다. PC는 늘 꾸준히 하던대로 새로운 GPU 제품들을 통해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고, 테슬라의 경우는 쿠다로 인한 환경의 변화에 맞춰 투자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테그라는 스마트폰 위주로 많은 제품을 선보일 것이고, 국내 스마트폰 제품에도 테그라가 탑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꾸준히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엔비디아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한 이용덕 엔비디아 지사장. 그의 밝은 모습에서 앞으로의 엔비디아의 미래는 더욱 밝게 느껴졌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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