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DSLR 카메라 열풍 업고 ‘DSLR 프린터’가 뜬다!


  • 방일도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09-08-27 12:04:15

    2009년 하반기, 캐논 프린터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는 소문이 곳곳에서 들려온다. 대체 무슨 일을 꾸미고 있길래 이리도 시끄러운 것일까. 베타뉴스가 궁금증을 풀기 위해 직접 캐논코리아 비즈니스 솔루션 본사를 찾았다.

     

    ◇ 하반기 캐논 프린터의 핵심 키워드 ‘DSLR’ = 캐논 프린터의 하반기 필승 전략은 무엇일까. 담당자를 통해 캐논코리아 비즈니스 솔루션의 입장을 직접 들어봤다.

     

    “우리 회사의 하반기 주력 제품은 ‘DSLR 프린터’입니다.” 캐논코리아 비즈니스 솔루션 마케팅부 한광범 과장은 첫 마디를 던졌다. 그 말 그대로다. 캐논코리아 비즈니스 솔루션은 DSLR 프린터를 하반기 핵심 아이템으로 적극 밀 예정이다.

     

    DSLR 카메라는 알아도 DSLR 프린터는 처음 듣는다. 대체 DSLR 프린터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디지털 일안 렌즈 반사식 프린터가 따로 개발된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DSLR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뽑기에 적합한 프린터가 바로 ‘DSLR 프린터’란다. 캐논코리아 비즈니스 솔루션 측은 DSLR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출력하기에 적합한 특정 기종 이상을 DSLR 프린터로 내놓았다.

     

    ‘DSLR 카메라’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는 캐논의 신제품은 모두 세 종류다. iP4760 프린터, MP568 및 MP496 복합기가 그 주인공이다. iP4760은 DSLR급 인쇄 기능을 강조했으며 스캔과 복사까지 되는 MP496은 활용도가 다양해 가정 환경에 적합하다. MP568은 여기에 편리한 무선 프린터 공유 기능을 더했다.

     

    DSLR 프린터의 핵심 요소는 고품질 출력에 있다. 캐논 DSLR 프린터 및 복합기 제품군은 타사 제품보다 많은 노즐을 바탕으로 한 버블젯 기술을 통해 9,600dpi 해상도를 구현했다. 잉크 방울이 작고 노즐이 많아 빠르고 세밀한 출력이 가능한 것이 그 비결이다. 덕분에 DSLR 카메라로 찍은 고품질 사진을 생생하게 재현해 낸다. 타 제품보다 넓은 색 영역을 보장하는 것 또한 캐논 DSLR 프린터의 장점이란다.

     

    ◇ 캐논 DSLR 등에 업고 DSLR 프린터 시장 공략 = 다른 프린터 제조 업체들은 비즈니스 시장 공략에 열심인데 유독 출력 품질을 강조하며 ‘DSLR 프린터’를 내세우는 캐논이 다소 특이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과연 DSLR 프린터가 시장성이 있을까.

     

    “우리나라엔 DSLR 카메라 사용자가 참 많습니다.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지요. 이런 시장 상황이라면 DSLR 프린터도 충분히 승산이 있지 않을까요?”라고 컨슈머 전략팀 현혜영 대리는 말한다.

     

    DSLR 카메라는 필름을 넣는 대신 플래시 메모리에 사진을 담는다. 필름 값이 들지 않아 아무리 많이 찍더라도 부담 없다. 대신 하드디스크엔 미처 뽑지 못한 사진들이 가득 찬다. 캐논 DSLR 프린터는 이런 ‘숨은 사진’을 양지로 끌어내는 역할을 한다. 온라인 사진 인화 서비스보다 한 수 위 품질의 사진을 바로 출력할 수 있는 것이 캐논 DSLR 프린터의 매력이다.

     

    캐논 DSLR 프린터가 궁극의 목표로 삼는 것은 바로 ‘디지털 암실’이다. 암실 인화 작업에 따라 사진의 품질이 달라졌던 것처럼 프린터 또한 다양한 요소에 따라 결과물의 품질이 크게 달라진다.

     

    프린터의 출력 품질을 결정하는 것은 프린터 헤드만이 아니다. 잉크와 출력 용지 또한 결과물에 큰 영향을 미친다. 용지에 따라 질감은 물론이요, 표현할 수 있는 색 영역에도 차이가 생긴다. 헤드와 잉크, 그리고 용지가 삼위일체를 이룰 때 캐논 DSLR 프린터의 출력 품질이 가장 좋다는 것이 현혜영 대리의 설명이다.

     

    캐논코리아 비즈니스 솔루션이 ‘DSLR 카메라’를 자신 있게 미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DSLR 시장에서 캐논의 영향력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DSLR 카메라와 컬러 프린터 사업을 모두 펼치는 캐논 그룹이기에 이처럼 공격적인 전략이 가능한 것이리라. 캐논 특유의 색감에 익숙한 DSLR 사용자에게 캐논 DSLR 프린터는 충분히 매력적인 결과물을 제공한다.

     

    ▲ DSLR 프린터로 하반기 시장을 평정하겠다는 각오를 전한 현혜영 대리
     
    ◇ DSLR 고수는 물론 초보자도 부담 없는 DSLR 프린터 = DSLR 프린터라 해서 전문가들만 쓰는 제품이라는 편견은 버려도 좋다.

     

    DSLR 카메라를 쓰는 사람 중에서는 의외로 제품에 대한 정확한 인식, 조작 방법 미숙, 출력물에 대한 욕구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너무 어둡게, 또는 너무 밝게 찍힌 사진아 한숨 쉬며 채 인쇄하지 못하고 하드디스크 어딘가에 꽁꽁 숨겨 두는 경우도 빈번하다.

     

    캐논 DSLR 프린터는 이런 사람들을 위해 자동 사진 보정 II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의 빛 노출도를 측정하고 영역 별로 밝기를 분석한 뒤 최적의 노출로 맞춰 준다. 단순히 밝기를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어두운 부분은 밝게, 밝은 부분은 어둡게 알아서 조절해 주는 등 입체적인 보정을 한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채도 저하 현상도 잡아준다.

     

    DSLR 프린터는 비싸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다. 캐논 DSLR 프린터 가운데 싼 제품은 10만원 중반이면 살 수 있다. 이 정도라면 누구나 부담 없이 장만할 수 있는 수준이다.

     

    ◇ 다양한 체험 이벤트로 DSLR 프린터 보급 확대 꾀한다 = 캐논 DSLR 프린터의 넓은 색 영역, 남다른 품질은 제품을 직접 보고 출력해 봐야 알 수 있단다. 이에 캐논코리아 비즈니스 솔루션은 DSLR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에 있다.

     

    캐논 DSLR 프린터가 노리는 주된 대상은 인터넷 DSLR 사용자 커뮤니티, 블로거, 사진학과 학생 등 DSLR 카메라 사용자 층이다. 캐논코리아 비즈니스 솔루션은 소비자와 함께 하는 다양한 체험 이벤트를 통해 제품의 장점을 알리고 꾸준히 사용자를 늘려나간다는 전략이다.

     

    9월 13일 캐논플렉스 압구정점 지하에서 파워 블로거 대상으로 신제품 발표회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삼성역과 연결된 캐논 BS 타워 지하 1층 쇼룸에 오면 캐논 DSLR 프린터를 직접 써 보고 출력 품질을 눈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 중에 있다고 담당자는 귀띔한다.

     

    ‘DSLR 프린터’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캐논코리아 비즈니스 솔루션, 과연 캐논 DSLR 카메라의 영향력을 등에 업고 하반기 신규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인지 한 번 주목해 보자.


    베타뉴스 방일도 (idroom@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469192?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