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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도보도 못한 '지포스 GTS250 그린', 정말 그린일까?


  • IT산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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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08-10 14:41:03


    지포스 GTS250에도 그린이 있다고?

     

    분야를 막론하고 그린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그린이라고 하면 앞뒤 재보지도 않고 두손벌려 환영하는 소비자들 덕에 업체들도 하나같이 그린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그린열풍은 PC시장에도 예외는 아니다. 과거에 비하면 다소 차분한 분위기지만, 아직도 PC시장의 주류 중 대다수는 '그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전원공급장치, CPU, 메인보드 등의 제품들이 효율과 함께 전력소비량을 줄이기 시작하면서 그린IT라는 시대의 트렌드에 순응해가고 있다.

     

    그래픽카드 시장도 예외는 아니어서, 낮은 전력 소비량과 함께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해 AMD와 엔비디아가 기술 및 제품 개발에 고심 중이다.

     

    그 결과, AMD는 40나노미터 공정의 라데온 HD 4770을 통해 낮은 전력 소비량대비 높은 성능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고, 엔비디아 역시 지포스 9600, 9800GT 그린 제품을 선보이며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쪽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분명 그린 그래픽카드 제품군은 두 개인데, 정체불명의 그린 그래픽카드 제품군이 하나 더 존재하고 있는 것. 어떤 제품인지 찾아보니 그 정체는 바로 '지포스 GTS250 그린'이었다.

     

    ◇ 지포스 GTS250에 그린이 있다고? 누구냐 너? = 확인 결과, 지포스 GTS250 그린 제품을 유통하고 있는 국내 유통사는 약 4군데 가량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제품은 각각 전력 소모를 10% 이상 줄여주면서도 제품 특유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엄밀히 따지면, 지포스 GTS250은 엔비디아가 내놓은 그린 그래픽 프로세서(GPU)가 아니다. 공식적으로 내놓은 제품은 지포스 9600GT와 9800GT, 두 제품뿐.

     

    그렇다면,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엔비디아가 GTS250 그린 칩셋을 발표한 것일까? 엔비디아 한국지사 측에 사실 확인을 위해 연락한 결과, 대답은 "그런 적 없다"였다. 지포스 GTS250 그린 GPU를 발표한 적이 없다는 얘기다.

     

    그럼 이 제품들은 무엇이란 말인가? 이들 그린 그래픽카드 제품군을 유통하고 있는 한 업체에 연락해 제품의 유통 경위를 물었다. 그는 "엔비디아가 정식으로 내놓은 그린 제품이 아닌, OEM 제조사가 별도의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지포스 GTS250과 GTS250 그린과의 제원차이.
    전력소모는 추후 다룰 것이므로 공란으로 두었다.

     

    ◇ 속도만 다른 두 그래픽카드에 그린이라는 이름, 과연 어울릴까? = 흔히 말하는 레퍼런스(칩셋 제조사 기본 제품)와 그린 제품의 차이를 표로 간단하게 정리했다. 두 제품의 차이는 그냥 속도의 차이에 있었다. 단순히 바라보면 말이다.

     

    그 와중에 엔비디아측에서 흥미로운 자료를 보내왔다. 자사의 그린 제품군은 최대 성능으로 작동할 때, 동일 제품대비 최소 40% 가량의 전력 효율을 보이는게 기준이라는 것. 물론 GTS250 그린 그래픽카드가 이 기준을 만족 시켜줄지는 의문이다.


    베타뉴스 IT산업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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