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뛰어난 인재가 있기에 성공은 당연” 새하마노 이응경 대표


  • 방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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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07-28 12:03:22

    PC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도 최신 PC 동향을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 있다. 과연 어디일까. 정답은 바로 홈쇼핑 방송이다. 홈쇼핑 방송만 봐도 최근 PC 트렌드가 한 눈에 들어온다.

     

    요즘 홈쇼핑 방송을 보면 유독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PC와 함께 짝을 이뤄 판매되는 LCD 모니터의 크기가 꽤 커진 것을 주목할 만 하다. 특히 요즘엔 HDTV 기능을 내장한 23형 LCD 모니터가 없어서 못 팔 정도란다. PC로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일이 잦아지면서 자연스레 커다란 화면으로 이를 즐기려는 이들의 주문이 홈쇼핑 방송에 쇄도하고 있다.

     

    당돌한 신생 업체 ‘새하마노’는 최근 홈쇼핑 방송가에 ‘대형 LCD 붐’을 일으킨 숨은 주역이다. 이제 막 첫 걸음을 뗀 업체가 이처럼 두각을 나타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대체 비결이 무엇일까. 베타뉴스가 새하마노 이응경 대표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 봤다.

     

     

    ◇ 겉보기엔 ‘신생 업체’, 실은 ‘선수’들의 집단 = 새하마노는 올해 5월 27일 사업자 등록을 하고 7월 1일부터 정식 업무를 시작했다. 말 그대로 이제 막 발을 들여 놓은 신생 업체다.

     

    사명인 ‘새하마노’는 순우리말인 샛바람, 하늬바람, 마파람, 높바람의 앞글자를 따서 지었다. 동서남북을 가리키는 이 이름은 어느 곳, 어느 분야에서든 최고가 되자는 뜻을 담고 있다. “사명을 걸고 협력사와 최고의 비즈니스를 한다”고 새하마노 이응경 대표는 말한다.

     

    남들은 자리 잡겠다고 이리저리 뛸 시기인데 새하마노는 벌써부터 쏟아지는 일에 정신 없이 바쁘다. 그럴 만도 하다. GS 홈쇼핑, 롯데 홈쇼핑 등 내로라는 홈쇼핑 방송에서 판매되는 PC에 LG전자 모니터 제품군을 엮어 주는 중요한 임무를 떡 하니 맡았으니 말이다. 새하마노는 현재 LG전자와 HP, 삼보컴퓨터, 삼성전자, 주연테크, 늑대와여우 등의 PC 제조사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살펴보니 개중에는 자사 모니터 제품을 가진 업체도 보인다. 어떻게 이들 업체가 자기 제품을 놔두고 LG 모니터를 쓰게 됐을까. 그저 궁금할 따름이다.

     

    “HP 등의 업체는 물론 LCD 모니터를 만들지만 HDTV 기능이 들어간 LCD 모니터를 가지고 있진 않습니다. 새하마노는 바로 이러한 부분을 파고들어 HDTV 기능을 갖춘 LG전자의 23형 와이드 LCD 모니터를 채택하도록 만들었습니다.”라고 새하마노 이응경 대표가 말했다.

     

    현재 홈쇼핑에서는 TV와 똑같은 16:9 비율에 HDTV 수신 기능까지 담긴 23형 와이드 LCD 모니터가 단연 인기라고 이응경 대표는 말한다. 일반적인 PC 유통 시장과 비교할 때 홈쇼핑 쪽이 트렌드 쪽에서 앞서 있다는 것이다. 19~22형 제품이 주로 나가는 일반 유통 시장과 비교하면 LCD 모니터 크기가 한 단계에서 두 단계 정도 더 높단다. 기본 사양도 아니고 따라서 일반 LCD 모니터를 쓸 때보다 돈을 더 줘야 하는 제품임에도 이처럼 인기가 좋은 것은 이미 PC의 활용도가 TV의 영역까지 넘볼 정도로 넓어졌다는 방증이라고 이 대표는 말한다.

     

    새하마노가 현재 하고 있는 일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트렌드를 선도하는 홈쇼핑에 제품이 채택되려면 말 그대로 전반적인 IT 흐름을 손바닥 보듯 꿰어야만 한다. 방송 MD와의 교류도 있지만 주된 업무는 기업과 기업 사이에 다리를 놓는 일인데 양쪽을 모두 조율하는 것이 쉬울 리가 없다. 그런데도 신생 업체가 벌써부터 이처럼 어려운 일을 일사천리로 해치우고 있다. 대체 비결이 무엇일까.

     

    그 비결을 물었더니 실로 당연하다는 듯 대답이 돌아왔다. 새하마노는 이 바닥에서 이른바 ‘선수’로 불리는 이들이 모여 만든 곳이기 때문이란다. 일단 이응경 대표는 이미 10년 이상 LG 전자의 대행사 입장으로 홈쇼핑 관련 업무를 진행해 온 베테랑이다. 게다가 현주컴퓨터의 홈쇼핑 영업을 하던 최동성 차장, LG전자 가전제품 쪽의 홍보 대행을 해 오던 김창민 과장 등 구성 멤버 전원이 관련 분야에 대해 한 마디로 ‘빠삭’한 인재들이다. 정예 멤버만 모였으니 새하마노의 초반 약진은 실로 당연한 결과인 셈이다.

     

    새하마노 이응경 대표는 “뛰어난 인재들이 있기에 새하마노는 성공할 수 밖에 없다. 나중에 회사가 크더라도 내가 잘 나서라기보다는 직원들이 잘 나서 그런 것”이라며 직원 예찬에 열을 올린다. 직원들을 향한 애정도 남다르다. 직원 복지를 위해 즐기면서 일할 수 있는 환경, 카페 같은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 중 하나란다. 자기 계발 환경 조성, 꾸준한 커뮤니케이션, 취미 활동 공유 등에서도 직원들을 배려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응경 대표는 7시 반에 출근하고 괜찮은 책이 있으면 직원들에게 직접 사서 주는 등 매사에 솔선수범한다”고 한 직원은 귀띔하기도 했다.

     

    ◇ 목표는 ‘코스닥 상장’ 어깨동무하며 올라갈 것 = 새하마노의 욕심은 끝이 없다. 현재 LG전자 LCD 모니터, 엡손 복합기 등의 비중 있는 제품을 취급하고 있지만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꾸준히 새로운 아이템을 찾고 있다. 홈쇼핑 외에도 성주컴퓨터 총판 등 온라인 쪽 영업 진행도 한창이다. 품질을 높이기 위해 상품 정보 콘텐츠도 직접 제작한다.

     

    하루가 다르게 급성장하는 새하마노의 모습을 보고 배아파 하는 사람도 있고 시기하는 사람도 꽤 있단다. 우리가 너무 잘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응경 대표는 너스레를 떤다. “시련이 없으면 무슨 재미인가. 비바람이 불면 뿌리가 깊게 박히고 더 튼튼해지기 마련이다. 때론 두려움도 있지만 상도를 벗어나는 행위를 하지 않고 열심히 해 나간다면 결국엔 모두가 인정하게 될 것”이라고 이 대표는 말한다.

     

    이응경 대표는 “현재 LG 전자의 대행점은 10개 미만이다. 새하마노는 그 중에서 단연 최고가 되길 원한다.”고 말한다. “현재 가장 큰 목표는 코스닥 상장”이라고 이 대표는 말한다. 사람들에게 ‘새하마노’라는 이름을 널리 알리는 것이 이 대표의 꿈이다. 심지어 소프트웨어 개발도 생각하고 있다. 목표를 위해 다 같이 밀어주고 끌어주고 어깨동무하면서 갈 것이라고 말한다.

     

    새하마노의 미래를 얘기하는 이응경 대표의 눈빛은 확신에 차 있었다. 이 대표는 “지금은 단지 시작일 뿐이다. 1~2년 뒤에 베타뉴스에서 다시 새하마노를 찾게 된다면 전혀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새하마노의 성공에 대한 포부를 내비쳤다.


    베타뉴스 방일도 (idroom@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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