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실속 있는 사무용 A4 컬러 레이저 프린터, DPC2120


  • 방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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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07-15 19:19:40

    컬러 인쇄 잦은 회사는 역시 컬러 레이저 프린터가 제격

    프린터가 회사의 경쟁력이 된다? 의아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이런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인쇄물이 바로 무기로 변하는 곳들이 그렇다. 굳이 디자인 회사나 설계 회사를 들먹일 것도 없다. 제안서 하나로 일을 따 오는 곳 역시 마찬가지다.

     

    기획서나 제안서 하나가 성패를 좌우하는 회사라면 프린터에 적당히 투자하는 것이 좋다. 보통 기획서는 색이 들어간 도표나 사진 등이 잔뜩 들어가기 마련인데 잉크젯 프린터로 이를 출력했다가는 언제 끝나나 싶을 정도로 속 터지게 느린 경우가 많다.

     

    또 막상 뽑더라도  종이가 잉크에 푹 젖어 쭈글쭈글해진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비싼 전용지를 쓴다고 해도 여전히 문제는 있다. 값도 값이지만 페이지를 넘기기가 어려울 정도로 종이가 두툼해지는 것도 곤란하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사무용 컬러 레이저 프린터를 쓴다면 이러한 문제는 눈 녹듯 사라진다. 출력물이 성과와 직결되는 곳이라면 제대로 된 사무용 컬러 레이저 프린터를 장만하는 것을 생각해 볼 만하다. 후지 제록스 프린터스의 다큐프린트 C2120는 사무용 A4 컬러 레이저 프린터가 갖춰야 할 덕목을 고루 품은 제품이다.

    작지만 강한 사무용 A4 컬러 레이저 프린터 DPC2120


    후지제록스 프린터스가 내놓은 다큐프린트 C2120(이하 DPC2120)은 사무용 A4 컬러 레이저 프린터 치고는 비교적 크기가 아담한 편이다. 생김새가 살짝 투박하긴 하지만 사무실 어디에 두더라도 잘 어울린다.

     

    동급 제품보다 크기가 작은 DPC2120

     

    DPC2120은 시원스런 인쇄 속도를 보여준다. 흑백 인쇄는 1분에 20장, 컬러 인쇄는 1분에 18장까지 출력한다. 문서 인쇄와 사진 인쇄 속도가 거의 비슷할 정도다. 웬만한 보급형 프린터가 흑백 문서를 인쇄하는 속도보다 빠르게 A4 용지를 꽉 채우는 컬러 이미지를 뽑아낸다. 초기 예열 시간이 몹시 짧다는 것도 눈에 띈다. 첫 페이지를 출력하는 데에 흑백은 14초, 컬러는 15초면 충분하다.

     

    출력 속도는 흑백 20ppm, 컬러 18ppm으로 빠른 편

     

    인쇄 품질도 꽤 괜찮은 편이다. 600x600dpi 출력 해상도를 가지는 이 제품은 텍스트 뿐 아니라 사진, 그래프 등의 섬세한 인쇄까지 거뜬하게 해치운다. 잉크젯 프린터보다 깔끔한 컬러 출력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토너 입자의 정착률이 높은 EA-HG(Emulsion Aggregate-High Grade) 토너를 쓴 덕분에 종이를 가리지 않고 좋은 인쇄 품질을 보여준다. 채도를 올려 컬러 인쇄를 돋보이게 하는 3D 정밀 컬러 맵핑 기능, 인쇄물의 컬러 밸런스와 명암을 입맛대로 조절하는 인쇄 보정 기능 또한 인쇄 품질 향상에 한 몫 한다.

     

    조작부는 종전 후지 제록스 프린터스의 제품과 같은 형태를 가지고 있어 기존 제품을 써 본 사람이라면 손쉽게 적응할 수 있다. 웬만하면 따로 조작부를 만질 일이 없다. 문자를 표시하는 LCD와 커다란 상태 LED를 통해 잉크 잔량 및 현재 작동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종전 다큐프린트 제품군의 조작 패널을 그대로 계승

     

    트레이는 250매의 A4 용지를 담아 둘 수 있어 많은 양의 문서를 출력할 때 편리하다. 봉투, OHP 필름 등 특수 인쇄를 할 때는 트레이 앞쪽에 달린 수동 급지 장치를 쓰면 된다. 필요에 따라 아래쪽에 250매 용지 공급 장치를 하나 더 달 수도 있다.

     

    250매 급지함을 기본으로 장착. 수동 급지 장치와 일체화 함으로써 편의성을 높였다

     

    토너는 사이안, 마젠타, 옐로우, 블랙 컬러 구성으로 되어 있다. 다 떨어진 토너만 교체하면 된다. 이 제품은 런 블랙(Run Black) 기능을 갖춰 컬러 토너가 떨어져도 문제 없이 흑백 문서를 출력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토너는 일반적인 CMYK 구성을 쓴다

     

    DPC2120은 필요에 따라 메모리 용량을 늘려 쓸 수 있도록 했다. 기본 메모리 용량은 256MB에 최대 1,280MB까지 늘려 쓸 수 있다. 메모리 용량을 늘릴 경우 문서 보안 인쇄와 샘플 프린트 기능을 쓸 수 있다. 샘플 프린트는 자주 출력하는 문서는 프린터에 담아두고 필요할 때마다 PC 없이 출력하는 기능이다.

     

    메모리를 추가로 달면 특수 기능을 쓸 수 있다

     

    프린터는 USB 2.0 단자 또는 RJ-45 네트워크 단자로 연결해 쓸 수 있다. 손쉬운 네트워크 프린터 공유가 가능하며 관리 또한 편하다는 것 또한 DPC2120의 장점 가운데 하나다. TCP/IP를 시작으로 LPD, Port9100, IPP, WSD, FTP, SMB, Bonjour, Telnet, SNMP, 메일, HTTP까지 다양한 프로토콜을 지원한다.

     

    입력 단자는 USB 2.0과 RJ-45로 구성되어 있다

     

    절전 기능도 수준급이다. 쓰지 않을 때는 알아서 대기 상태로 들어가고 대기 상태에서 일정 시간이 지나면 수면 상태로 바뀌어 전력 소모를 크게 줄인다. 상태 전환에 걸리는 시간은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다. 수면 상태에 들어간 이후에도 인쇄 명령을 내리면 빠르게 반응하는 편이다.

    성능은 기본, 관리까지 손쉬운 A4 컬러 레이저 프린터

    원격으로 프린터 관리를 손쉽게 할 수 있다는 것도 DPC2120의 장점이다. 센트웨어 IS(CentreWare Internet Services)를 통해 소모품의 현재 상태에서부터 총 프린트 페이지 수, 컬러 인쇄 및 흑백 인쇄 양, 작업 이력 등 제품의 상세 정보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마다 권한을 따로 설정해 컬러 인쇄 가능 여부와 인쇄량까지 제한할 수 있는 오디트론(Auditron) 기능도 갖추고 있다. 다소 야박해 보이긴 하지만 회사 관리 입장에서는 꽤나 유용한 기능이다.

     

    네트워크를 통한 유지관리가 손쉬운 편
     

    DPC2120이 사무용 프린터라 해서 복잡하고 쓰기 어려울 것이라는 편견은 버려도 좋다. 곳곳에 사용자를 배려한 부분이 눈에 띈다. 유지보수만 해도 그렇다. 토너와 드럼 같은 소모품은 물론이요 급지 롤러 등의 부품도 쉽게 바꿀 수 있도록 만들었다.

     

    토너는 물론 드럼, 급지 롤러 등의 소모품 교체도 손쉽다

     

    ◇ 컬러 인쇄 잦은 회사에 적합한 사무용 레이저 프린터 = DPC2120은 기획서나 제안서 등 컬러 인쇄를 많이 하는 사무실에 적합한 A4 컬러 레이저 프린터다.

     

    소호(SOHO) 및 중소기업에 최적화 된 이 제품은 빠른 인쇄 속도와 생생한 컬러 출력, 그리고 편리한 네트워크 공유 기능과 더불어 강력한 보안 기능까지 갖췄다. 프린터의 상세 정보 확인은 물론이요 세분화 된 권한 설정 기능도 돋보인다. 토너와 드럼 등 소모품을 누구나 손쉽게 교체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제대로 된 프린터를 만나면 업무의 능률이 올라간다. 후지제록스 프린터스 다큐프린트 C2120은 사무용 프린터에 대한 편견을 화끈하게 날려버리기에 충분한 제품이다.


    베타뉴스 방일도 (idroom@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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