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보노보스 이성학 대표 “꾸준히 사랑받는 보노보스가 되겠습니다”


  • 최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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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07-14 18: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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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노보스 이성학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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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멀티미디어가 일상생활의 일부가 된 요즘, 스피커는 이제 PC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일반 가정은 물론 사무실, PC방 등 PC가 있으면 어디든지 함께하는 단짝 친구가 된 것.

     

    한 때 본격적으로 PC를 중심으로 멀티미디어 붐이 불었을 때만 하더라도 국내에는 수많은 스피커 업체들이 각축을 벌였었다. 하지만 스피커 시장의 과열된 거품이 빠지고, 적지 않은 업체들이 문을 닫음에 따라 이제 PC용 멀티미디어 스피커 업체들 중에서도 남은 곳은 두 손을 꼽을 정도에 불과하다.

     

    그런 가운데, 몇 안남은 국내 PC용 멀티미디어 스피커 브랜드 중에서도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 중 하나로 당당히 자리 잡은 보노보스(www.bonoboss.co.kr)를 찾았다.

     

    ◇ 지금의 보노보스, 고객들의 성원에 힘입은 바 커 = 보노보스의 이성학 대표는 “보노보스가 현재의 위치에 서기 까지는 베타뉴스 회원들을 포함한 수많은 보노보스 사용자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라고 공을 소비자들에게 먼저 돌렸다.

     

    본격적으로 ‘보노보스’라는 자체 브랜드의 스피커를 선보인지 5년여밖에 되지 않는 ‘젊은 브랜드’지만, 한때 내로라하는 스피커 업체들도 스러져가는 상황에서도 꿋꿋히 살아남을 수 있던 배경에 다름 아닌 소비자들의 한결같은 성원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한편으로, 그렇게 보노보스 브랜드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한 나름대로의 노력도 적지 않았다고 그는 털어놓았다.

     

    “어느 회사든 처음 창업 후 자사의 브랜드를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그래서 사업 초기에는 이미 세계적인 스피커 브랜드의 대외적인 이미지를 광고 문구로 삼은 적도 있었습니다.”

     

    이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보노보스의 모기업이라 할 수 있는 남성은 95년부터 세계적인 스피커 브랜드 중 하나인 ‘알텍 랜싱(Altec Lansing)’의 일부 라인업의 개발 및 생산 일부를 맡아왔다고 한다. 거기서 쌓은 10여년의 스피커 개발 경험을 그대로 살려 독자적인 스피커 브랜드로서 출범한 것이 바로 지금의 보노보스라는 설명이다.

     

    배경 설명을 하면서 이 대표는 “저희가 사업 초기에 알텍 랜싱이라는 브랜드의 위광을 빌린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보노보스 브랜드를 광고할 때 ‘알텍 랜싱’이란 이름이 더 이상 들어가지 않습니다. 이는 더 이상 유명 브랜드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보노보스 브랜드와 제품의 품질이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알려졌고, 또 인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라고 당부를 잊지 않았다.

     

    ◇ 차별화된 가격 대비 성능, A/S가 성공의 비결 = 그러면 이성학 대표가 생각하는 보노보스 스피커의 장점은 무엇일까? 그는 “보노보스 스피커의 제 1 장점은 역시 우수한 가격 대비 성능이 아닐까 싶습니다”라며 말을 이었다.

     

    “실상 4~5만원 정도를 받아도 충분한 퀄리티의 스피커를 불과 2~3만원 남짓한 가격에 선보이는 등 저렴하게 출시하다보니, ‘가격에 비해 소리가 좋더라’라는 입소문이 빠르게 번지더군요. 일부 마니아들은 ‘그러고도 장사가 되느냐’라고 되물을 정도입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자사의 제품 중 이미 단종 됐지만 ‘진공관 스피커’로 유명한 ‘BOS-V301 플러스’ 모델에 관한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V301을 단종하기 이전, 끊임없는 제품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진공관 수급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가 여의치 않자 스피커 본체 가격과 맞먹는 다른 진공관을 러시아에서 공수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피커 가격은 당초 판매 가격 그대로 팔았다고 한다. 이유는 한 번 각인된 소비자들의 신뢰에 대해 보답하기 위해서였단다.

     

    또 이 대표는 가격과 더불어 보노보스 스피커의 또 하나의 성공 이유로 제품의 높은 완성도와 기한이 없는 평생 A/S를 꼽았다.

     

    “사실 보노보스 스피커는 경쟁사들에 비해 라인업된 스피커 종류가 상당히 적습니다. 이는 한 대의 스피커 제품을 개발하는데 평균 6개월 이상이라는 적지 않은 공을 들이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더욱 완성도 높은 제품을 내놓을 수 있고, 또 그러한 노력이 소비자들에게 통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뿐만 아니라 사후 지원에서도 특별히 A/S 기한을 정하지 않는 점과, 문제가 해결이 될 때까지 확실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적지 않은 보노보스 ‘마니아’들을 양성할 수 있었다고 이 대표는 덧붙였다.

     

    한편, 올해로 5년차를 맞은 보노보스의 대표로서 이성학 대표에게도 남다른 각오는 있을 터. 그는 먼저 “고장이 나지 않는 이상, 한 번 맘에 든 제품을 웬만해서는 잘 바꾸지 않는 것이 바로 스피커입니다. 특히 보노보스 특유의 전통과 현대적인 미가 적절히 조화된 디자인과 더불어  가격 대비 차별화된 성능은 종류는 적지만 거의 전 제품이 시장에서 롱 런(long run)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라며 보노보스 스피커가 추구하는 바를 밝혔다.

     

    자사 브랜드를 보고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고장나서 더 이상 쓸 수 없을 때 까지 항상 만족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것.

     

    그것을 재확인 시키는 듯,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도 보노보스는 자체 설계 및 디자인 능력을 가진 몇 안 되는 국내 업체 중 하나로서, 고객들이 구입 시부터 최대한 만족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을 꾸준히, 서두르지 않고 지속적으로 선보일 수 있는 업체로 남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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