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LED로 더 얇게, 더 밝고 선명하게! 삼성전자 싱크마스터 XL2370


  • 최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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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07-10 00:25:35

    디스플레이 업계의 이슈로 떠오른 LED

    요새 IT관련 뉴스들을 접하다 보면 가장 쉽게 접하는 단어에 ‘LED(light emitting diode; 발광다이오드)’가 있다. 이름 그대로 ‘빛을 내는 반도체’인 LED는 사소한 가전기기의 표시 램프서부터 길거리의 신호등에 이르기까지 안 쓰이는 곳이 없을 정도로 일상생활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

     

    그런 LED가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분야는 디지털 IT시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디스플레이’분야다. 스스로 빛을 내는 LED의 특성이 디스플레이 분야와 가장 잘 맞아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위에서 말했던 LED를 사용한 신호등부터 다양한 크기와 형태를 가진 광고판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그리고 그런 LED가 TV와 컴퓨터용 모니터에도 사용되기 시작했다. CRT를 밀어내고 대세가 된 LCD 디스플레이의 백라이트에 LED가 사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LED 백라이트는 노트북과 같은 모바일 기기용 디스플레이를 시작으로, TV를 거쳐 데스크톱 PC용 모니터에도 적용되기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 업계서도 발 빠르게 LED 백라이트를 적용한 HDTV를 선보인바 있는 삼성전자가 PC용 모니터에서도 LED 백라이트를 적용한 이른바 ‘LED 모니터’인 ‘싱크마스터 XL2370’을 선보였다.

     

     

     


    LED 덕에 더욱 얇아진 모니터

    LCD는 그 구조상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며, 반드시 화면을 내보내고자 하는 반대편에 빛을 내주는 발광체나 외부의 빛을 반사하는 반사체가 있어야 한다. 그렇기에 LCD 방식의 디스플레이 장치들은 처음 개발된 이후로 지금까지 반사판이나 발광체와 항상 짝을 이루고 있다.

     

    TV나 모니터용 LCD 디스플레이의 발광체로는 지금까지 주로 형광등과 거의 비슷한 원리로 동작하는 냉음극형광램프(CCFL; Cold Cathode fluorescent lamp)을 사용한 백라이트가 주로 사용됐다. 비교적 얇고 넓은 면적의 발광체를 만드는데 CCFL만한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 발광 소자로 사용되던 LED가 기술의 발달로 조명기구로서의 역할까지 해낼 정도로 광량이 크게 늘었으며, 본격적인 조명 및 디스플레이 관련 소자로서 사용될 정도로 발전했다. 그 중 하나가 LCD모니터용 백라이트였다. 그리고 그 LED백라이트를 사용한 ‘LED 모니터’가 바로 삼성전자의 싱크마스터 XL2370다.

     

    업계의 이슈, LED백라이트를 적용한 싱크마스터 XL2370

     

    LED 백라이트의 장점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던 CCFL방식의 백라이트에 비해 훨씬 얇은 두께의 모니터 패널을 더욱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 일찌감치 LED 백라이트를 적용해온 노트북이나 넷북의 디스플레이들은 일반 CCFL 백라이트를 적용한 제품들에 비해 훨씬 럅은 디스플레이 두께를 가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실제로 싱크마스터 XL2370의 전면 형태는 싱크마스터 시리즈 특유의 ToC(Touch of Color)디자인이 적용돼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를 자아내는 점을 제외하고는 일반 LCD 모니터와 큰 차이가 없다.

     

    일반 모니터에 비해 확실히 차별화된 '슬림 디자인'을 갖춘 XL2370

     

    하지만 싱크마스터 XL2370의 측면을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XL2370 역시 중앙에서 가장자리로 갈수록 얇아지는 외형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데, 가장 바깥쪽의 모니터 두께는 2cm가 채 되지 않을 정도로 매우 얇은 두께를 지니고 있다. LED 백라이트를 채택하고 있기에 이정도의 얇은 두께가 실현이 가능했을 것이다.

     

    모니터 가장자리의 경우 두께가 불과 2cm도 채 되지 않는다

     

    그리고 이 얇은 두께의 슬림함을 더욱 잘 살려주는 것이 XL2370의 빼어난 디자인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XL2370는 싱크마스터 특유의 ToC 디자인을 적용한 모델이다. 고급스러운 블랙 하이그로시 컬러에 크리스털 느낌의 소재를 적용, 투명하게 비치는 테두리 베젤이 일반적인 디자인의 모니터에서는 보기 힘든 멋과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블랙 하이그로시와 크리스털 투명 소재가 조화된 특유의 ToC 디자인

     

    그런 디자인적 요소들이 XL2370 특유의 ‘슬림함’과 어우러져 차별화된 세련미를 이끌어내고 있다.

    XL2370의 디자인적인 특징을 더 찾아보면, 그동안 테두리 베젤 등 일부에만 적용되던 크리스털 느낌의 투명 소재가 더욱 다양한 곳에 적용되기 시작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스탠드에도 투명 크리스털 소재가 사용됐다

     

    XL2370의 경우 모니터를 받쳐주는 스탠드에도 테두리 베젤과 똑같은 형태로 크리스털 투명 소재가 적용되어있어 ‘머리부터 발끝까지’ 통일된 디자인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스탠드 기둥은 아예 투명 크리스털 소재만 사용해 특유의 신비로운 매력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XL2370는 박스 개봉시 모니터 오른쪽 상단에 붙어있는 스티커와 베젤 각 귀퉁이에 새겨진 제품 모델명 및 LED로고 등을 제외하고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형태다. 이는 모니터의 뒤쪽 역시 마찬가지다.

     

    매끈한 XL2370의 뒷면은 모니터의 슬림한 디자인을 더욱 강조시켜준다

     

    XL2370의 뒷면은 한마디로 ‘매끈함’ 그 자체다. 특유의 슬림함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서인지, 어디 하나 튀어나온 부분 하나 없이 중앙에서 가장자리까지 하나의 매끈한 라인을 유지하고 있다. 가운데 부분이 조금 볼록하게 나와있지만, 실제 보면 튀어나와있다는 것을 거의 느끼기 힘들 정도로 매끈한 라인을 가지고 있는 것.

     

    다만 그런 디자인을 유지하기 위해서인지, 최근 모니터에서 기본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VESA규격 마운트 홀은 XL2370에서 찾을 수 없다. 오로지 기본 스탠드로 책상 위에만 설치가 가능할 뿐이다.

     

    디지털 영상 입력만 가능한 후면 입력부


    XL2370는 영상 입력부분도 최소화한 경향이 두드러져 보인다. 갈수록 사용 빈도가 줄고 있는 아날로그 D-SUB를 과감하게 빼버린 것. 디지털 방식인 DVI와 HDMI 입력만 지원한다.

     

    또 자체적인  스테레오 스피커가 없어서인지, HDMI로 입력되는 사운드 신호를 별도 스피커로 출력하기 위한 아날로그/디지털(옵티컬 방식) 사운드 출력단자를 갖췄다.

     

    더욱 깊고 선명하고 화사함이 살아있는 화면

    일반적으로 모니터에는 CRT든 LCD든 종류를 가리지 않고 화면에 대한 세부적인 조절이 가능한 설정 및 조작 기능을 제공한다. 그리고 그를 위한 조작버튼 역시 필수적인 구성요소다.

     

    그런데 XL2370는 그러한 조작버튼들이 모니터 어디에도 눈에 띄지 않는다. 보이는 것이라곤 터치방식으로 보이는 전원 스위치 뿐. 그 외에 다른 조작버튼들은 눈을 씻고 찾아도 볼 수 없었다. 그럼 XL2370는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제어하는 모니터일까? 그렇지도 않다.

     

    사용할 때에만 살며시 등장하는 ‘스타라이트 터치’ 버튼

     

    조작부에 대한 의문은 XL2370을 완전히 설치하고 전원을 켰을 때 확인할 수 있다. 전원이 켜짐과 동시에 전원 버튼의 왼쪽으로 숨겨져 있던 터치방식 조작버튼들이 스르륵 나타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측의 설명에 따르면 이 터치 버튼의 명칭은 ‘별처럼 빛나는’이라는 의미의 ‘스타라이트 터치(Starlight Touch)’ 버튼이라고.

     

    물론 잠시 사용하지 않을 땐 다시 스르륵 사라져 깔끔한 외형 디자인에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또 OSD설정에 따라 이 조작버튼들이 항상 켜져있도록 할 수도 있다.

     

    어둡고 밝은 부분이 더욱 잘 살아나는 모니터 XL23370


    LED백라이트가 적용된 XL2370의 화면은 일반 모니터에 비해 좀 더 선명하고 화사한 느낌의 화면을 보여준다. 특히 LED 특유의 고휘도로 인해 밝고 어두운 부분이 더욱 강조되는 등 명암비 높은 화면을 가지고 있다.

     

     

    컬러바(Color bar) 테스트에서도 높은 명암비의 위력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화이트에서 블랙까지의 명암 단계가 확실하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구별되고 있었다. 컬러 표현도 블랙은 확실히 검게, 그 외 컬러들은 더욱 밝고 진한 색감을 보여줬다.

     

    풀HD의 넓은 화면은 충분한 작업 공간을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XL2370의 디스플레이는 화면은 최근 모니터의 트렌드인 ‘시네마 와이드’ 16:9 비율을 준수하고 있다. 여기에 1080p의 풀HD 해상도(1,920×1,080)를 제공함으로써 넓은 작업 공간 확보와 더불어 풀HD 콘텐츠를 압축으로 인한 화질 열화 없이 1:1의 선명한 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

     

    풀HD 콘텐츠도 최적의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다

     

    뭐니뭐니 해도 풀HD 해상도와 16:9 화면비율의 장점이 가장 확연하게 드러나는 부분은 풀 HD 콘텐츠를 감상할 때일 것이다. 일부 극단적인 와이드 비율의 콘텐츠가 아닌, 일반적인 1080p 풀 HD 콘텐츠라면 여백 없이 모니터 전체에 꽉 들어찬 고해상도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 모니터 사상 유래가 없는 5백만대 1이라는 동적 명암비와 2ms의 빠른 응답속도는 화면에 뿌려지는 영상의 화질을 더욱 자연스럽고 풍부한 색감의 화면으로 탈바꿈시켜준다.

     

    다양한 영상 가전제품과 연결하기에 적합한 HDMI 입력단자

     

    한편 XL2370에 기본으로 채택된 HDMI는 단순 PC용 모니터 외에 XL2370에 다양한 활용 방안을 제시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용한 활용방안은 풀HD 화면 출력을 제공하는 최신 게임 콘솔이나, 풀HD가 기본인 초고화질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의 디스플레이어로서이다.

     

    다만 앞서 말한 것처럼 XL2370에는 자체 스피커 기능이 없기 때문에 음향까지 같이 즐기기 위해서는 별도의 스피커 시스템은 필수다.

     

    TN계열 패널을 사용한 XL2370이지만, 왠만한 각도에서는 감상에 큰 지장이 없을 정도

     

    의외로 많은 이들이 23형 이상의 중대형 모니터에서 문제 삼고 있는 것이 다름 아닌 모니터의 시야각이다. 요즘은 PC의 경우 무선 키보드나 마우스, 게임 콘솔이나 미디어 플레이어의 경우 무선 리모컨/컨트롤러가 많이 보급되어 있어 책상 앞이 아닌 침대나 소파에서 편안한 자세로 화면을 감상하는 경우도 크게 늘었다.

     

    하지만 최근 대세로 자리매김한 TN계열 패널의 경우 정면이 아닌 방향에서 모니터 화면을 보면 화면 색상이 다소 왜곡돼는 현상이 발생한다. XL2370 역시 TN 계열의 패널을 사용하고 있기에 정면이 아니라면 색상이 왜곡된 화면을 볼 수 있다. 그래도 최근의 TN 패널도 기술의 발달로 거의 상하좌우 170도 내 범위에서는 약간의 색상 왜곡은 있어도 감상하는데 큰 문제없는 화면을 보여준다.

     

    한편으로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16:9 비율의 와이드 패널은 아직까지 광시야각 패널이 전무한 상황이다. XL2370가 TN계열 패널을 써서 시야각에 한계가 있는 것에 대해 제조사를 탓할 이유는 없다.

     

    이는 XL2370뿐만 아니라 16:9 비율 모니터들의 거의 공통적인 사항이다. 정 왜곡된 색상의 화면이 보기 싫다면 이제는 구하기도 쉽지 않은 16:10비율의 광시야각 모니터를 찾거나, 아님 모니터 정면에서 바른 자세로 화면을 감상하는 방법밖에 없다.

     

    초슬림 친환경 모니터, 싱크마스터 XL2370


     

    노트북이 아닌 일반 PC용 모니터중에서 LED 백라이트를 적용한 것은 XL2370가 최초는 아니다. LED를 백라이트에 적용하는 것은 이미 삼성을 포함, 대다수의 LCD 패널 제조사들이 오래 전부터 개발 및 시도를 해왔던 분야다.

     

    하지만 예전의 LED모니터들은 저가형 모델(?)의 경우 일반 모니터에 비해 다소 왜곡된 색감을 보여주는 제품이 있었는가 하면, 정말로 최고 수준의 화질을 가지고 있지만 수백만원 대의 비싼 전문가용으로만 선봬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그림의 떡과 같은 존재였다.

     

    결국 초기의 LED백라이트 모니터들이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에 비하면 훨씬 현실적인 가격에 선보인 삼성전자 싱크마스터 XL2370은 본격적인 LED 백라이트 모니터의 시대가 새롭게 개막됐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본격적인 LED 백라이트 시대를 여는 싱크마스터 XL2370

     

    정말로 특유의 일부 문제점을 제외한다면 LED만큼 모니터의 백라이트에 적합한 발광 소자는 없다. 가장 먼저 LED 백라이트의 장점은 ‘물리적인 크기’에 있다. 이미 XL2370의 두께를 통해 얼마나 슬림한 모니터를 만들 수 있는지는 확인했다.

     

    장점은 그 뿐만이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장점은 더욱 크다. 형광등과 비슷한 방식의 CCFL에 비해 LED는 소비전력 대비 발광 능력이 매우 높다. 바꿔 말하면 전력 효율이 매우 높아 훨씬 적은 소비전력으로도 더욱 밝고 선명한 화면의 구현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낮은 전력 소비량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적지 않은 전기료 절감 효과를 낼 수 있음은 물론이다.

     

    발열 걱정이 덜하기에 환기를 위한 에어 홀 등은 아예 있지도 않다

     

    낭비되는 전력이 적은 만큼 발열도 적어 열 또한 거의 발생하지 않아 훨씬 쾌적한 PC 환경을 구성할 수 있는 것도 LED의 장점이다. 일반 모니터에서 빠짐없이 볼 수 있던 다수의 방열 구멍을 XL2370에서는 전혀 볼 수 없던 이유도 별도의 환기가 필요 없을 정도로 백라이트의 발열이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또 하나, LED 모니터의 장점으로는 거의 반영구적인 수명이 있다. 형광물질로 빛을 내는 CCFL은 시간이 지날수록 열화로 인해 밝기가 조금씩 떨어진다. 즉 장시간 사용해 밝기가 떨어졌다면 적지 않은 비용을 지불하고 백라이트를 교체해야 한다.

     

    하지만 LED는 그러한 열화 현상이 거의 없다. 다른 부분과 LCD 액정 자체만 문제가 없으면 10년도 넘게 충분히 쓸 수 있는 내구성을 자랑한다.

     

    여러 장점으로 인해 LED 기술은 디스플레이 업계의 이슈로 떠올랐다

     

    그러한 연유로 오늘날 LED 디스플레이 기술은 업계의 이슈가 되고 있다. 우수한 광학 특성, 낮은 전력소비 및 낮은 발열, 높은 내구연한 등은 무엇보다 ‘친환경’이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IT 업계에서 단연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LED만의 이유다.

     

    물론 XL2370 이후로도 다양한 LED백라이트 모니터들이 시장에 선을 보일 것이며, 노트북/넷북에서 그랬던 것처럼 금새 대중화가 될 것이다. 다만 PC환경에서 누구보다 먼저 ‘LED 퀄리티’를 맛보고 싶다면 7월 현재 삼성전자 싱크마스터 XL2370가 유일한 선택이다. ‘LED 퀄리티’와 더불어 XL2370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충실한 기본 성능을 모두 겸비한 만큼, 적어도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임은 확실하다.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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