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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트렌드 ‘블랙’이 대세 ‘쿨러마스터 코스모스 블랙 에디션’


  • 김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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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06-28 00:54:07

    쿨러마스터 코스모스 블랙 에디션

     

    무더운 여름. 상극으로 일컬어지던 블랙이 패셔니스타의 주력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 정부에 대한 강한 반감이 이뤄낸 결과라고 평하기도 한다. 화이트와 블랙은 서로 대조되는 색상 이전에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타지 않는 색상이다.

     

    동시에 특정한 이벤트와 맞물릴 경우 강한 의미를 내포시킬 수 있는 단순하지만 강한 힘을 가진 색상이다. 단순한 의미 그 이상의 힘을 가진 블랙이 올 여름 PC업계의 뜨는 색상으로 지목되기 시작했다.

     

    시원하다는 것과는 다소 거리가 먼 색상. 답답하다는 느낌도 준다. 검정색 차량은 여름에는 덥고 밤에는 구분도 되지 않기에 사고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관공서나 실권을 쥔 고위직 임원이 검정색을 쓰는 것은 검정색에 대한 일반적인 편견 이상의 의미 때문이다. 바로 우아함과 고급 그리고 강하다는 의미다.

     

    쿨러마스터가 검정색을 대표적인 코스모스 케이스에 접속시켰다. 저소음에 초점이 맞춰서 설계된 코스모스는 알루미늄을 사용한 1차 냉각에 흡음재를 사용해 새어 나가는 소음까지 잡는다. 한국에서는 2차에 거쳐 출시된 해당 제품은 초기 잠수함의 조용한 움직임에 빗대어 홍보 된 바 있다. 1차 코스모스 1,000 그리고 코스모스 S 그리고 2009년 형 코스모스 블랙에디션이다.

     

    ◆ 관련기사

    ☞ 열과 소음을 정복한 케이스, 쿨러마스터 코스모스 1000

    (http://www.betanews.net/article/397475)

    ☞ 쿨링 머신으로 거듭난 케이스 ‘쿨러마스터 코스모스S’

    (http://www.betanews.net/article/415676)

     

     


    블랙으로 돌아온 코스모스 1000

     


    전작 코스모스 1000을 더 개선해 출시된 블랙 에디션은 두 가지 금속을 사용한다. 기본 형태를 갖추는데 사용되는 알루미늄과 강도를 유지해야 하는 부문에 사용되는 SGCC다. SGCC는 용융아연도금강판이며, 국산과 중국산의 품질이 큰 차이를 보이기에 선택에 주의가 필요하다.

     

    품질 차이는 곧 가격과 직결된다. 드물게 나오는 원가 1-2만원 짜리 제품은 외부 충격에도 약하지만 쉽게 부식되고, 마모 또한 쉽게 되어 케이스가 갖춰야 하는 기본 내구성을 충족시키지 못한다. 쿨러마스터 케이스 가격이 30만원 넘는 고가인 것은 기본을 갖추었기에 발생되는 필연적인 결과다.

     

    ◆ 관련기사

    ☞ PC케이스 품질 ‘두께의 격이 다르다?“

    (http://www.betanews.net/article/386783)

     

    혹자들은 평한다. 케이스에 30만원 이상의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정신 나간 짓이라고. 5만원 이하 케이스를 주로 선택하는 대부분 사용자는 그럴지 모른다. 하지만 마티즈를 두고 고급 세단인 제네시스를 구입했다고 욕하는 자는 없지 않는가! 5만원 이하 케이스도 나름대로 값어치를 하지만 쿨러마스터 코스모스 블랙에디션 같은 상식을 뛰어넘는 가격대의 제품도 저마다의 용도에 최적화돼 나온 것이다.

     

    두드러진 특징은 알루미늄을 폭넓게 사용해 제작한 것. ▲가볍다 ▲가공이 용이하다 ▲독성이 없다 ▲열전도도도가 높다는 기본 특징은 블랙에디션의 주된 특징이다. 하지만 반대로 단점도 있다. 전기제품지만 전기 전도도가 동의 60% 수준에 근접해 전기 충격에 약할 수 있다. 또한 경도가 낮아 충격을 잘 흡수하지만 반대로 충격에 쉽게 휠 수 있다는 말도 된다. 마지막으로 선팽창계수가 크기에 온도 변화에 따라 휘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그렇기에 PC케이스 가공이 쉽지 않다.

     

    코스모스 블랙에디션은 지금까지 나열한 장점과 단점을 적절히 조화시킨 제품이다. 강철판을 사용하지 않았기에 부식이 발생하지 않으며, 내구성 보강을 위해 알루미늄의 두께를 늘리는 선택을 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발생되는 중량 증가는 이동의 불편함으로 이어졌고, 그 결과 하단과 상단에 손잡이가 부착됐다. 손잡이가 왜 있을까? 하는 고민은 바로 코스모스가 갖추고 있는 장점과 단점에 따른 것이다.


    디자인과 내부 구조 모두 개성 뚜렷

     



    웬만한 성인남성 허리춤까지 오는 높이를 갖춘 덕분에 어디에 두더라도 시선을 모으는 특기를 발휘한다. 여기에 PC케이스라고 생각되지 않는 미려한 디자인. 전면에 부착된 문은 매끈한 미러 형태로 적당한 반사효과 까지 발휘한다. 전면 도어는 자석이 힘으로 여닫는 형태다. 기본은 우측으로 열리지만, 배치하는 방향에 따라 오른쪽으로 이동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탈착할 수 있는 구조다.

     

     

    특이하게도 전원 버튼을 비롯해 USB, IEEE1394, 오디오 등은 전면 상단에 비스듬하게 배치돼 있다. 케이스 크기가 일반적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고 무게도 책상위에 두기에는 중량이 꽤 있는 편이라 대부분 사용자는 바닥에 두고 사용할 것으로 사료된다. 이 같은 결과에 따른 듯 혹시 호기심으로라도 책상위에 케이스를 두고 사용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PC를 켤때마다 책상위로 올라가야 하는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짙다.

     

    먼지 유입에 따른 대책도 확실하다. 먼저 바닥면에는 2개의 통풍구가 있으며, 유입되는 바깥쪽에는 먼지를 거를 수 있는 필터가 부착돼 있다.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분리 가능하며, 쉽게 청소할 수 있다. 상단에도 2개의 팬을 장착할 수 있다. 하지만 안쪽 뜨거운 공기를 밖으로 배출하는 형태이기에 필터는 부착되지 않는다. 이 외에도 확장 슬롯 부분을 타공망으로 설계해 코스모스 1000보다 통풍 효과는 좋을 것으로 사료된다.

     

     

    전작 코스모스 1000과 동일한 내부구조다. 알루미늄 트레이로 구성된 HDD 베이. 그리고 5인치 ODD 베이로 구성됐다. 5인치 베이는 원터치 버튼으로 쉽고 빠르게 고정할 수 있다. HDD는 알루미늄 트레이에 고정할 수 장착하는 방식이다. 냉각을 위한 별도 팬은 장착되지 않지만 알루미늄이 열 전도율이 높아 걱정은 덜어도 좋다.

     


     

     

    FULL ATX부터 서버용 메인보드 까지 모두 장착할 수 있는 넓은 내부 공간을 지원하며, 전원공급장치는 하단부에 장착된다. 무엇보다 케이블 정리의 이점이 돋보인다. HDD에 연결되는 케이블은 별도 마련된 측면 공간으로 위치되기에 HDD를 다수 장착하더라도 케이블이 얽혀 내부 정리가 복잡해지는 불편이 적다.


    알루미늄 케이스의 표본

     

     

     


    다소 지나칠 정도라고 느껴지는 크기에 혼자서는 움반하기 힘든 무게. 내부에 수많은 부품이 빼곡히 들어간다면 성인 남성이라도 꽤 애먹을 수 있다. 정확히는 1.5T로 두께의 알루미늄 판낼과 금속의 조합이 만들어낸 결과다. 가격 또한 상상을 초월한다.

     

    전작이 30만원 대 후반. 새로 출시된 블랙에디션의 쿨러마스터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권장소비자 가격은 46만 8,000원이다. 웬만한 PC 본체와 맞먹는 가격을 케이스 구입하는 것에 사용하기란 쉬운 선택이 아니다.

     

    그럼에도 3번째 개선돼 출시될 정도로 수요층은 꾸준한 편이다. 중고 매물 또한 여전한 인기를 과시한다. 분명 무언가 쿨러마스터 제품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 있음이 틀림없다.

     

    단순히 눈으로만 봐서는 알 수 없는 쿨러마스터 코스모스 블랙에디션의 매력. 아쉽게도 모든 이가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한정된 인원. 오랜시간 코스모스를 구입하기 위해 기다려온 매니아를 위해 출시되는 제품에 대한 평가는 구매자가 직접 사용해보는 것이 가장 정확한 정답일 듯싶다.



    베타뉴스 김현동 (cinetiq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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