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진정한 HTPC, 비아코 미니레터 80-HTPC 9300 와이파이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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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06-11 13:10:05

    홈 엔터테인먼트 PC의 강자 등장

    디지털TV의 보급이 점차 확대되면서 거실에서 PC를 이용하려는 사용자가 점차 늘고 있다. PC를 이용해 고화질 HD 영상을 감상할 수 있음은 물론 인터넷이나 사무작업 도 거실에서 해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실에서 이런 일들을 하기엔 방 한켠에 얌전히 모셔 둔 데스크톱은 걸림돌이 된다. 놓을 공간이 마땅치 않은 것이 주된 이유다. 그래서 거실에 쓸 PC는 대부분 작은 HTPC 및 베어본의 구입을 고려하게 된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고성능 베어본을 구입하자니 가격과 크기가 문제고, 그냥 작고 가벼운 제품을 쓰자니 성능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장단점이 존재하지만 결국 선택의 갈림길에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이런 걱정을 말끔히 덜어줄 제품이 등장했다. 작은 크기에 PC스럽지 않은 디자인을 하고 있으면서도 속은 그 어떤 제품보다 강력한, 비아코 미니레터 80-HTPC 9300 와이파이가 그 주인공이다.

     

     

     

    고성능 HTPC, 비아코 미니레터 80-HTPC 9300 와이파이


    비아코 미니레터 80-HTPC 9300 와이파이(이하 미니레터 9300 와이파이)는 일반적인 HTPC와는 다르게 '진정한 멀티미디어 PC'를 표방하며 선보인 제품이다. 때문에 대다수 시장에 선보인 것들과는 차별화를 둔 부분이 여럿 눈에 띈다.

     


    전면 대형 LCD 창이 인상적인 미니레터 9300 와이파이

     

    제품의 첫인상은 바로 '단순·깔끔함'으로 압축된다. 전면에 대형 LCD창으로 자신의 특징을 알리고 있는 것이 전부. 그 외에는 그 어떠한 버튼 및 잡다한 단자 등을 찾아볼 수 없다. 누가 이를 PC라 할 수 있을까? 말하지 않으면 잘 모를 정도로 디자인은 깔끔하다.

     

    사실, 이번 제품의 디자인은 지난 제품들과는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HTPC에서 첫인상이 제품의 성공에 어느정도 영향을 주는 부분이 있는 만큼, 이번 제품의 디자인은 지난 제품들의 성공 방정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고 보여진다.

     


    전면에 설치된 LCD창은 아이몬 기반의 제품이다

     


    함께 제공되는 리모컨으로 다양한 기능을 편하게 쓸 수 있다

     

    전면에 얹은 LCD창은 다양한 정보를 보여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영상을 감상할 때 어떤 포맷으로 구동되는지, 어떤 음향 효과를 들려주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모두 보여준다. 그 외에도 간단한 메시지 등도 표시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해준다.

     

    뿐만 아니라, 이 제품에는 리모컨을 함께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PC의 전원을 켜고 끌 수 있거나 미디어 센터 기능을 쓸 수 있는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굳이 키보드와 마우스를 쓸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거실 사용을 의식한 구성은 눈에 띈다.

     

    이 기능을 처음부터 바로 사용할 수는 없다. PC를 조립하고 운영체제를 설치한 다음, 아이몬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사용이 가능하다.

     


    측면에 설치된 60mm 냉각팬, 이것으로 제품 내부의 열을 대부분 처리하도록 했다

     


    바닥에는 통풍구와 미끄럼·진동 방지 받침대를 얹었다

     

    이 제품에서는 그 어디에서도 통풍구를 찾아볼 수 없다. 오로지 측면에 60mm 냉각팬을 얹었을 뿐, 상단과 전·후면, 측면에는 제대로 된 통풍구가 없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곳과는 달리 실제 통풍구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바닥에 집중돼 있다.

     

    바닥에는 진동과 미끄럼을 방지하는 받침대를 갖추고 있으며, 본체와 같은 소재와 재질로 고급스럽게 마무리한 점이 엿보인다.

     


    HTPC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다양한 입출력 단자들, 무선랜 기능도 있다

     

    입출력 단자들이 집중돼 있는 후면 부분을 살펴보면, 왜 이 제품이 진정한 멀티미디어 PC를 표방하는지 바로 알 수 있다. 후면 공간 가득히 여러 단자들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

     

    우선, 고화질 영상을 위해 DVI 및 HDMI 단자를 갖추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대부분 HTPC 제품들이 DVI 단자를 갖추고는 있어도, HDMI 단자를 갖춘 것들은 소수에 불과하기에 더욱 돋보인다.

     

    그 외에도 홈씨어터 및 여러 음향기기 연결을 위한 광출력 및 코액시얼(SPDI/F) 단자와 e-SATA 단자, USB 단자 등을 고루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무선랜을 즐길 수 있도록 단자를 갖추고 있어 번거롭게 랜케이블을 연결하지 않아도, 유·무선 공유기만 있다면 손쉽게 무선 인터넷을 거실에서 맛볼 수 있다.

     


    미니레터의 내부, 조택의 9300-ITX 와이파이 메인보드를 얹었다

     

    제품의 내부를 살펴보니, 이 제품이 왜 다양한 입출력 단자를 갖출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해결된다. 바로 조택의 지포스 9300-ITX 메인보드 덕이다.

     

    이 메인보드는 미니-ITX 규격을 갖췄는데, 성능이 좋은 지포스 9300 기반의 내장 그래픽 칩을 탑재한 점이 특징이다. 그로 인해 미니레터는 HDMI, DVI 등의 다양한 영상 출력 단자를 지닐 수 있게 됐다.

     

    기본적으로 지포스 9300은 다이렉트X 10을 지원하는데, 내장 칩셋이면서도 현존하는 엔비디아 외장 그래픽카드들과 동일한 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활용성이 매우 높다.

     


    조금 독특한 방식의 하드디스크 베이, 6.25cm(2.5인치) 규격의 하드디스크를 얹는다

     


    하드디스크를 얹기 위해서는 베이를 분리하고 하드디스크를 나사로 고정해야 한다

     


    하드디스크를 얹은 모습

     


    시스템을 구성한 모습

     

    이 제품에서는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를 갖추고 있다. 때문에 CPU·메모리·하드디스크만 준비하면 시스템 구성은 끝난다. 번거로운 조립 절차도 필요 없어서 단순히 해당 슬롯에 제품만 고정해주면 된다.

     

    이는 대다수 HTPC의 특징으로 조립이 쉽고 간단해 초보자들도 쉽게 PC를 구성할 수 있는 부분은 장점이다.

    가족 모두를 하나로 이어주는 매개체로 적합


    리모컨으로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미니레터 9300 와이파이

     

    ◇ 작지면 성능 '빵빵'한 HTPC 비아코 미니레터 9300 와이파이 = 분명히 예전에는 같은 소형 PC의 범주에 있더라도 성능과 크기, 가격에 대한 고민을 해야만 했다. 때문에 얻는게 많으면 반대로 잃는 것도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얻는 부분은 극대화하면서도 잃는 것은 최대한 줄여가려는 소비자들이 많다. 이 제품도 이러한 예에 속하는 제품 중 하나다.

     

    특히나 이 제품은 비록 크기는 작지만, 고성능 CPU를 입맛에 맞춰 얹을 수 있다는 점 외에도 내장 그래픽 칩으로 지포스 9300을 채용하고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무선 랜, 다기능 리모컨 등도 제공해 활용성도 높다.

     

    앞서 언급했지만, 최근 디지털TV의 보급이 점차 확대되면서 홈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 대한 관심도 꽤 높아졌다. 이는 PC가 혼자만 즐길 수 있는 전유물이 아닌, 온 가족이 웃으며 즐길 수 있는 문화 집합소로 역할이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비아코 미니레터 9300 와이파이는 이 능력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

     

    가족과 함께 영화도 보고, 관심 있는 정보를 인터넷으로 공유하는 일련의 과정. 가족의 화목이 예전과는 다르게 후퇴하고 있는 지금, PC가 매개체가 돼 과거의 영광을 되살릴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이 제품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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