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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 코어 CPU의 세대 교체, 애슬론 II X2 250 / 페넘 II X2 550 BE


  • 방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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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06-10 15:55:06

    요즘엔 듀얼 코어 CPU가 대세다. CPU 두 개 몫의 실력을 내면서도 값은 싱글 코어 CPU와 큰 차이가 없는 것이 인기의 비결이다. 시장의 흐름은 듀얼 코어 CPU로 굳어진 지 오래다.

     

    CPU 제조사가 여전히 듀얼 코어 프로세서에 신경을 쏟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비록 겉으로는 대표 제품인 쿼드 코어 프로세서로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지만 쿼드 코어 CPU보다는 듀얼 코어 CPU가 더 잘 팔린다는 사실을 무시할 수 없는 노릇이다.

     

    AMD는 이러한 추세에 맞춰 새로운 듀얼 코어 CPU 제품군을 선보이며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듀얼 코어 프로세서의 세대 교체에 나섰다. AMD가 새롭게 발표한 듀얼 코어 프로세서는 애슬론 II X2 250과 페넘 II X2 550 블랙 에디션이다.

     

    ◇ 45nm 공정, AM3 지원으로 강력해진 AMD 듀얼 코어 CPU = 이번에 출시된 AMD의 듀얼 코어 프로세서는 애슬론 II X2 250과 페넘 II X2 550 블랙 에디션이다. 두 제품을 통해 AMD의 새로운 듀얼 코어 프로세서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

     

    AMD의 새 듀얼 코어 프로세서는 당연한 소리지만 최신 제품답게 AMD 프로세서의 주요 특징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두 제품 모두 45나노미터 SOI 제조 공정을 바탕으로 하며 소켓 AM3 기반으로 만들어 AMD 드래곤 플랫폼과 좋은 궁합을 보여준다. 드래곤 플랫폼은 AMD 페넘 II 프로세서와 라데온 HD 4800 시리즈, 그리고 개선된 AMD 7 시리즈 칩셋을 묶은 것이다. 프로세서와 칩셋, 그래픽 카드까지 모두 만드는 AMD이기에 누릴 수 있는 시너지 효과가 상당한 편이다.

     

    AMD의 새 듀얼 코어 프로세서는 45나노미터 제조 공정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성을 더욱 높였다. 이번에 발표된 두 제품 모두 작동 속도를 3GHz 이상으로 끌어올렸으며 설계 전력은 오히려 줄었다. 강화된 파워나우! 3.0 기술로 작동 상태를 세분화 한 것도 전력 절감에 크게 한 몫 한다. 인핸스드 쿨코어, 쿨앤콰이어트 3.0 기술이 대표적이다.

     

    또 하이퍼트랜스포트 3.0을 채택하고 DDR3까지 쓸 수 있는 메모리 컨트롤러를 갖춘 것도 눈에 띈다. 자료를 주고 받는 대역폭이 크게 늘어난 덕에 성능이 더욱 좋아졌다. 소켓 AM3에 맞춰 만들었지만 종전 AM2+ 소켓에서도 문제 없이 쓸 수 있다. AMD 오버드라이브 3.0 기술을 통해 손쉽게 오버클럭을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조만간 나올 윈도우 7과도 좋은 궁합을 뽐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운영체제 윈도우 7에서도 AMD 프로세서의 성능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AMD 가상화 기술을 기본으로 갖춰 윈도우 XP 가상 모드를 제약 없이 쓸 수 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 2차 캐시 용량 2MB로 늘린 애슬론 II X2 250 = 10년 만에 AMD 애슬론 프로세서가 애슬론 II로 진화했다. 애슬론 II라는 영광스러운 이름을 받은 첫 제품은 AMD 애슬론 II X2 250 프로세서다.

     

    AMD 애슬론 II X2 250 프로세서는 3GHz 작동 속도를 갖는 듀얼 코어 프로세서다. 이 새로운 듀얼 코어 프로세서는 애슬론 X2 7850의 자리를 대신한다.

     

    45나노미터 제조 공정을 적용한 애슬론 II X2 250은 65W 설계 전력을 가진다. 종전 애슬론 X2 7850의 설계 전력이 95W였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전력 효율 면에서 한 수 위임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종전 프로세서와 비교하면 기본 업무 또는 대기시에 50퍼센트, 부하가 큰 작업을 할 때는 40퍼센트 정도 전력 소모량이 줄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AMD 애슬론 II X2 250의 2차 캐시 용량이 2MB나 된다는 것이다. 이는 상위 제품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구성이다. 비록 3차 캐시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단순히 2차 캐시 용량만 놓고 보면 페넘 II X4 제품군과도 어깨를 견줄 만하다. 듀얼 코어 프로세서로는 이례적인 2차 캐시 크기 덕분에 애슬론 II X2 250은 더 나은 성능을 보여준다.

     

     

    ◇ 성능 극대화 한 듀얼 코어, 페넘 II X2 550 블랙 에디션 = 드디어 페넘 II의 듀얼 코어 제품이 나왔다. 3.1GHz 작동 속도를 가진 페넘 II X2 550 블랙 에디션은 1MB 2차 캐시를 가진 것도 모자라 6MB나 되는 3차 캐시를 달았다. 이는 페넘 II X4 쿼드 코어 프로세서와 같은 구성이다.

     

    AMD 페넘 II X2 550 블랙 에디션은 쿼드 코어 또는 트리플 코어까지는 필요 없고 듀얼 코어 정도면 딱 적당하다 싶은 이들을 위한 제품이다. 3.1GHz나 되는 빠른 클럭 주파수 덕분에 웬만한 작업에서는 쿼드 코어 CPU 부럽지 않은 성능을 낸다.

     

    블랙 에디션 제품답게 오버클럭에 강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작동 배수 제한이 풀려 있어 오버클럭이 손쉽다. AMD 오버드라이브 3.0, ACC 같은 기능도 여기에 한 몫 한다. AMD 페넘 II X2 550 블랙 에디션은 성능에 목마른 PC 마니아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한 오버클럭 잠재력을 가지는 제품이다.


    베타뉴스 방일도 (idroom@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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