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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웹 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 8


  • 김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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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04-22 14:17:13

    한층 개선된 모습으로 돌아온 웹 브라우저, IE8

    윈도우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유저들에게 인터넷 익스플로러(이하 IE)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인터넷 웹 브라우저다. 그만큼 IE는 세대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기능으로 무장함과 동시에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 등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꾸준히 업데이트 돼왔던 IE는 수많은 버그 및 보안패치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검색 중 발생하는 자잘한 스크립트 오류와 웹 페이지와의 호환성 문제로 인해 기대 보다는 실망이 앞서는 결과를 초래할 수 밖에 없었다.

     

    여기에, 구글과 모질라가 IE를 타도하기 위해 개발한 ‘구글 크롬’과 ‘파이어폭스’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기대 이상의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도, IE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빠르고 안전해진 차세대 웹 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 8

     

    이러한 상황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지난 3월 19일 기존 IE 제품군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던 속도 및 기능이 크게 개선된 IE8을 새롭게 발표했다.

     

    지난해 9월 일반인을 대상으로 첫 베타버젼을 배포한지 반년만에 출시된 IE8은 향상된 편의기능과 검색속도, 강력한 보안기능, 웹 표준 적용 등을 통해, 실제 인터넷 사용환경시 가장 필요로 하는 기능을 모두 총망라한 점이 특징이다.

     

    그렇다면 MS가 야심차게 ‘인터넷에 최적화된 차세대 웹 브라우저’라고 외치던 IE8이 과연 기존 버전에 비해 얼마나 달라졌으며, 어떠한 기능이 탑재돼 있는지 살펴보자.

    초보자도 사용하기 쉬운 IE8 인터페이스

    IE8은 기본 성능에 있어서도 IE7 보다 월등한 개선점을 이루는데 중점을 두었으며, 무엇보다 오랜시간 동안 인터넷을 사용해도 CPU 및 메모리에 따른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것이 MS 측의 설명이다.

     

    ◇ 한층 간결해진 인터페이스, 더 넓어진 인터넷 환경 = IE8을 설치하고 처음으로 웹 브라우저를 실행하게 되면 한층 간결해진 인터페이스에 선뜻 놀라게 된다.

     

    그 중 눈에 띄는 부분은 ‘파일’, ‘도구’, ‘편집’ 등의 기본 메뉴가 제거됐으며, ‘다음’, ‘이전’, ‘새로고침’ 등의 단축 아이콘의 크기가 대폭 축소됐다는 점 등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이는 데스크톱에 중점을 둔 기존 버전과는 달리, 10형 이하의 미니노트북 및 넷북에서도 한층 넓어진 웹 페이지 화면 구성과 더불어 안정적인 웹 서핑이 가능하도록 고려한 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별도의 도구 메뉴를 통한 커스터마이징은 물론, 아이콘을 원하는 장소로 이동시켜 화면 표시 영역을 더욱 넓힐 수 있어 쾌적한 인터넷 환경을 누릴 수 있다.

     

    이밖에 IE7부터 적용돼왔던 탭 기능도 이번 IE8에 그대로 채택했다. 때문에 사용자들은 여러개의 인터넷 창을 동시에 실행 시키더라도 작업표시줄을 더욱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프로그램의 자체 결함으로 인해 강제 종료됐던 웹 페이지를 다시 불러 들일 수 있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다만, 웹 페이지 본문에 있는 링크를 클릭할 때 새창이 아닌, 새로운 페이지가 나타나는 현상이 발생하는 등 일부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했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 ‘검색된 결과를 한 눈에’, 초보자도 알기 쉬운 검색 기능 = IE7의 경우 CTRL+F를 눌러 웹 페이지에 포함된 검색 결과를 각각 선택해야만 했던 것과는 달리, IE8은 모든 검색 결과를 한눈에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향상된 검색 기능은 IE8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다

     

    특히, 검색창을 통해 입력된 단어는 사용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찾을 수 있도록 웹 페이지에서도 해당 단어가 밝게 표시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더욱 높였으며, 검색 결과에 대한 개수 또한 확인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이전에 방문했던 사이트의 정확한 주소를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주소나 사이트명 등 일부 항목만 입력하면 RSS피드에서 일치하는 사이트를 알아서 찾아주기 때문에 검색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IE8 주소 표시줄 오른쪽에 위치한 비주얼 검색 기능은 네이버와 파란, 다음 등의 국내 포털은 물론, 야후 및 구글 등의 해외 주요 포털과의 연계를 통한 검색이 가능해 인터넷을 처음 접하는 초보자들도 손쉽게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옥션과 이베이, 네이버 지식쇼핑, 다음 쇼핑 등의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쇼핑몰 사이트를 일일이 찾아다니지 않아도 된다.

     

    ◇ 차세대 웹 브라우저 다운 편의성과 다양한 기능 = IE8이 야심차게 내걸고 있는 목표는 단지 인터페이스만이 아니다. 사용자들이 보다 빠르고 정확한 웹 서핑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편의성과 기능에도 부각을 드러낸만큼, MS는 수많은 노력을 거쳤다.

     

    넷스케이프의 몰락 이후 웹 브라우저 시장에서 MS가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많은 사용자들에게 지적을 받기는 했지만, IE8에서는 그러한 비평들이 순식간에 해결될 만큼 획기적인 변화를 거듭했다.

     

    여기에, 웹페이지 로딩 속도도 기존 IE7에 비해 많은 향상을 이룩했다. 익스플로러 유저의 인터넷 사용실태를 일일이 파악하고 의견을 수렴해 개발했다고 할 정도로, IE8은 사용자 친화적인 기능을 대거 탑재해 보다 빨라진 인터넷 환경을 체험할 수 있다.

     

    ◇ ‘드래그만으로 모든 검색 결과를 한 눈에’, 바로 연결 = 기존 웹 브라우저를 사용해 인터넷으로 정보 검색이나 번역, 위치 검색 등을 진행하려면 페이지 원문에 있는 단어나 문장을 복사해 포털 사이트로 붙여넣기 해야만 검색이 가능했다.

     

    하지만, IE8은 이러한 일련의 단계를 거치지 않고 현재 자신이 보고 있는 웹 사이트에서 간편하게 해당 단어나 문장을 드래그 하는 것만으로 검색 결과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바로 연결(악셀러레이터) 기능을 새롭게 채택했다.

     

    단어 검색은 물론 지도, 쇼핑 검색까지 가능한 바로 연결

     

    바로 연결 기능은 웹 서핑 도중 인터넷 검색을 위해 일일이 포털 사이트로 진입해 검색어를 입력해야 하는 사용자들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한 기능이다. 익스플로러의 바로 연결 홈페이지에 등록돼 있는 ‘검색 공급자’를 추가하는 것만으로 모든 과정이 끝난다.

     

    또한, 기본적인 포털사이트를 통한 단어 및 문장 검색 외에도 쇼핑 및 지도, 뉴스, 번역 서비스 또한 제공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한층 편리해진 인터넷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 주요 뉴스와 증권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 웹 조각 = 웹 조각(웹 슬라이스)은 사용자가 원하는 웹사이트의 특정 부분만을 잘라내는 기능으로서, 최신 뉴스와 날씨, 증권, 쇼핑 사이트 등을 통해 자주 업데이트 되는 항목에 대한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여기에, 항상 새로운 정보가 업데이트 되면 웹 슬라이스가 이를 감지해 업데이트가 정상적으로 실시 되었다는 것을 사용자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며, 즐겨찾기 창을 통해 관련 정보를 미리 살펴볼 수 있는 기능까지 갖췄다.

     

    이베이(ebay)와 옥션과 같은 경매 사이트를 통해 사용자가 입찰까지의 가격과 남은 시간에 대한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주가와 환율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증권 정보, 현재 날씨 조회가 가능한 기상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정보를 제공한다.

     

    브라우저 간의 상호 호환성도 문제 없어

    기존 익스플로러 제품군이 새롭게 업데이트 되면서 사용자들에게 많은 지적을 당했던 부분이 바로 호환성 문제다. 이렇게 IE6를 잘 사용하고 있던 사용자들이 IE7 및 IE8으로 넘어오면서 웹 페이지 간의 호환성 문제로 인해 정상적인 웹 서핑이 어려웠던 점은 사실이다.

     

    하지만, IE8에는 이러한 웹 페이지 호환성에 따른 문제점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호환성 보기’라는 기능을 새롭게 추가함으로써, 이전 버전을 기반으로 제작된 사이트에서도 사용자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IE8이 정상적으로 지원되지 않는 웹 사이트 진입시 이 기능을 자주 클릭해야만 하는 불편함을 고려해, 호환성 보기 설정을 통한 사이트 추가는 물론 단축 아이콘을 생성시킬 수 있다.

     

    ◇ 안정적인 인터넷 환경을 돕는 IE8만의 차별화된 보안 서비스 = 최근 인터넷 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면서,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인터넷 검색을 즐기려는 사용자들의 요구 사항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IE8은 사용자들의 데이터 및 개인정보를 제어함과 동시에,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이 크게 개선돼 보다 안정적인 온라인 환경을 제공하는 데에도 일조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인프라이빗(InPrivate) 기능은 사용자들이 인터넷 이용시 개인의 방문 이력을 남지 못하게 함으로써, 유저의 사생활 침해에 따른 보호는 물론 개인정보와 관련된 피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스크린 필터는 안전하지 않은 사이트로 접속하지 않도록 돕는다

     

    스마트스크린(SmartScreen) 필터는 외부 노출에 약한 사이트 접속시 발생할 수 있는 개인 정보 악용이나 컴퓨터에 저장된 데이터를 손상시키려는 목적으로 개발된 악성 소프트웨어 등이 자신도 모르게 설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채택된 기능이다.

     

    특히, 이 기능을 사용하게 되면 악의적 사이트인 것으로 의심되는 사이트를 보고함으로써 타인의 웹 사용을 보다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또한, 잠재적으로 보고되지 않은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할 때에도 사용자들이 이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온라인 상의 주된 위협으로 대두되고 있는 ‘XSS 공격’을 방지하기 위해 IE8은 ‘교차 사이트 스크립팅(XSS) 필터’를 새롭게 제공한다. 이 기능은 악성코드가 포함된 웹 사이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보 및 계정, 신원 노출 등의 공격으로부터 사용자의 PC를 보호해준다.

     

    이밖에 인터넷 사용자들이 잘못된 주소에 현혹돼 피싱 사이트를 방문하는 일이 없도록, IE8은 사이트 주소를 쉽게 인식할 수 있게 해준다. 이를 위해 주소 표시줄의 도메인 이름은 검정색으로 강조 표시되고 나머지 문자열은 회색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사이트의 정체성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 차세대 웹 브라우저 시대는 지금부터! = 구글 크롬과 모질라 파이어폭스, 그리고 MS가 최근 발표한 IE8에 이르기까지 차세대 웹 브라우저 시장은 그야말로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IE8은 발표할 당시 주요 특징으로 빠른 속도와 호환성, 편의성 등을 전략 무기로 내세워 웹 브라우저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IE8은 기존에 출시된 IE7에 비해 15% 이상의 성능 향상을 가져옴과 동시에, 전세계 상위 25개 페이지를 대상으로 실시한 벤치마킹에서 가장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

     

    이러한 장점을 부각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사용자들의 의견은 대부분 MS의 발표와는 다르게 냉정한 분위기였다. ‘속도에 따른 차이를 느낄 수 없다’와 ‘오히려 느려졌다’라는 반응이 거센 가운데, IE8의 강점 중 하나라고 외치던 호환성에 대해서도 타 웹 브라우저에 비해 열세였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IE8은 사용자들이 인터넷 환경에서 반드시 필요로 하는 편의성을 중점으로 둔 것은 확실하다. 앞서 설명한 바로 연결과 웹 슬라이스, 호환성 보기 등 초보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과 더불어, 한층 강화된 보안 서비스는 사용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빠르게 인터넷을 접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다.

     

    또한, IE7에서 IE8으로 넘어가는 오랜 기간에도 MS는 웹 브라우저가 필요로 하는 장점과 사용중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 끊임없는 연구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IE8이 ‘진정한 차세대 웹 브라우저’로 손꼽혀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베타뉴스 김영훈 (rapto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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