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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소개] 배틀필드 온라인, "이곳은 전장이고 전쟁이다"


  •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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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04-03 11:19:59

     

    작년 FPS 게임의 홍수 속에서도 기존의 FPS 게임 강자들은 거의 흔들림 없이 자신들의 자리를 지켰던 한 해였다. 그러나 총싸움이 아니라 진짜 '전장', 그리고 '전쟁'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임 '배틀필드 온라인'이 곧 클로즈드베타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과연 배틀필드 온라인 속에는 무엇이 있을지 미리 살펴보자.


    총과 수류탄, 그게 다라면 재미없잖아


    '배틀필드 온라인'은 패키지 FPS 게임 '배틀필드' 시리즈를 모태로 한 게임으로서 이번에 온라인화된 버전은 '배틀필드2'의 콘텐츠에 비교적 최근작에 해당하는 '배틀필드 2142'의 엔진을 사용한 게임이다. 따라서 과거나 SF 세계관 배경이 아닌, 지금의 시기에 어울리는 현대전을 볼 수 있는 FPS 게임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 전쟁이라면 이정도는 있어야


    '배틀필드 온라인'은 일곱 가지의 병과에 따른 기본적인 역할 분담에 충실한 FPS 게임이기 때문에 FPS 게임에서 필요한 개인화기를 다루는 능력 및 역할에 따른 분담, 협력 플레이 등은 '배틀필드 온라인' 내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되며, 패키지 게임처럼 무기 사용에 특별한 학습을 필요로 하는 일이 없다는 점은 타 FPS 게임을 해 본 이들이 배틀필드 온라인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한 부분이다.

     


    ▲ 다른 게임에서 명사수라면, '배틀필드 온라인'에서도 명사수


    뭐니뭐니해도 '배틀필드 온라인'에서 맛볼 수 있는 즐거움은 다양한 탑승병기를 조종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신예 전투기를 몰고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전장을 누빌 수 있다는 것은 '배틀필드 온라인'만이 가질 수 있는 차별성이고, 특징이며 장점이다.


    스텔스 전투기로 유명한 미 공군의 F35B나 러시아의 MIG29와 같은 최신예 전투기를 '배틀필드 온라인' 속에서 몰 수 있다는 것이다.

     


    ▲ 실제 게임에 나오는 전투기 F35B / MIG 29


    '배틀필드 온라인'은 총과 칼, 수류탄 등의 개인 화기를 사용하는 기존 FPS 게임에서의 능력만으로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지만, 탑승 병기 등을 조종할 수 있다면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다양한 '배틀필드 온라인'의 전장


    때로는 백병전이나 개인화기를 이용한 소규모 교전부터 다양한 탑승병기가 필요한 진짜 전쟁까지 '배틀필드 온라인'은 최대 64인까지 즐길 수 있는 전쟁 자체를 그려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게임이다.


    개발 버전에서 클로즈드베타 테스트를 위해 공개할 예정인 전장으로 '자타', '카칸드', '페네트라'의 세 가지가 있다.


    페네트라 - 나는 총과 수류탄 싸움이 좋아

    '페네트라'라는 전장은 이라크 북부 산악지대에 위치한 러시아 군의 주요 보급 지역이라는 설정으로 만들어진 전장이다. 맵 자체가 콘크리트 벽 안에 갇힌 거대 거점 형태이며, 보급 지역답게 중앙의 도로를 따라 건물과 골목길이 이어져 있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구조상 탑승병기를 이용하는 전투 대신 건물과 골목길을 이용한 보병들간의 시가전이 벌어지는 전장이기 때문에 개인화기, 즉 총이나 나이프, 수류탄 싸움과 같은 소규모 / 중규모 교전을 좋아하는 게이머들에게 적합한 전장이다. 중앙의 큰 길로 다닐 경우 상대의 표적이 되기 쉽고, 다른 FPS 게임과는 달리 높은 건물의 옥상 등도 저격 지역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 걸리면 죽는거다


    길 곳곳에 있는 부서진 컨테이너나 자동차는 은폐, 엄폐물이 되기 좋으며 중립 거점에는 진지가 구축되어 있으므로 지역 방어에 용이할 뿐만 아니라 전투 중 사망했을 경우 리스폰 지역이 되기 때문에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중요 지역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다만 덮어놓고 전진만 하다가는 우회로를 통한 기습에 허리 부분의 거점이 끊겨 역전당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카칸드 - 탱크나 장갑차쯤은 다뤄줘야지
    적어도 탱크나 장갑차, 대전차포 정도는 손쉽게 다룰 줄 아는 게이머라면, '카칸드' 전장을 추천한다. 카칸드는 대규모 산업시설 및 항만시설을 갖춘 시가지에서 미국과 러시아가 지상전을 벌이는 컨셉으로 만들어진 전장으로서, 여기에서는 지프 등의 수송차량을 비롯하여 탱크, 장갑차 등의 거의 대부분의 육상 탑승병기를 다룰 수 있다.


    길도 널찍하니 뚫려 있는데다 탱크와 장갑차 등의 화력은 일반 보병의 화력보다 월등히 강하기 때문에 카칸드에서 전투의 승패를 가르는 것은 탱크, 전차를 다룰 수 있는 숙련된 게이머가 자신의 편에 얼마나 많은지에 따라 결정된다.


    하지만 전차에서 숫적으로 열세라고 해도 '대전차병'을 통해 지상 병기를 공격하면서 치고 빠지는 전략을 쓰거나 곳곳에 마련된 대전차 미사일 등을 활용하면 전차만 믿고 무작정 달려드는 상대를 처참하게 섬멸할 수도 있는 전장이 바로 '카칸드'이다.

     


    ▲ 탱크의 신속한 이동이 필요한 '카칸드'


    자타 - 람보와 코만도 같은 영웅을 원한다면
    '자타'에서는 지형이 널찍하고 길이 잘 닦여 있는 카칸드와는 달리 필드 곳곳에 습지나 물웅덩이가 있어서 탱크나 장갑차 등을 이용하기 다소 어렵다. 따라서 자타에서는 카칸드처럼 탱크나 장갑차로 무작정 돌진하는 전략은 매우 비효율적이며, 전투기나 공격 헬기를 이용한 공습 이후 지상병력이 진출하는 현대전 양상의 전투가 펼쳐지게 된다.

     


    ▲ 공습 당하면 낭패


    따라서 자타에서는 초반 공습으로 본진이 습격 당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본진의 대공포 등을 이용할 약간의 수비 병력이 필요하며 탱크나 장갑차 일변도의 지상병력 운용보다는 대공차량을 적절히 섞은 탑승병력을 운용해야 상대의 공습에 지상병력이 무너지지 않는다.


    헬기나 전투기 등에 마련된 '플레어' 기능을 사용하면 열추적 유도미사일이 헬기나 전투기 대신 투하된 플레어에 맞게 된다. 다만 이 '플레어'에는 사용 제한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상대의 열추적 미사일에 걸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하자.

     


    ▲ 플레어는 X키를 누르면 사용 가능하다. 비행체를 조종하고 싶다면 기억하자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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