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최고사양 메인보드 등장

AMD 페넘2 프로세서의 등장으로 이와 관련한 제품들의 등장이 그 어느때보다 활기를 띄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아무래도 올해 들어 처음 등장한 신제품이고 주인공이 아무래도 AMD이다보니 더욱 그런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활기를 띄고 있는 AMD 메인보드이지만 딱 한가지 약점이 있다. 등장하는 메인보드 중 대부분은 중-보급형 제품군에 속하고 있다는 점.

 

경쟁사의 제품은 고급형에서 보급형까지 다양하게 선보여지고 있어 선택의 폭은 넓지만 AMD 메인보드는 많은 제품이 있어도 선택의 폭은 사실 좁다. 여기에 AMD 시스템의 성능을 제대로 맛보고 싶어도 이를 120% 끌어올릴 메인보드의 부재는 뼈아프다.

 

아무래도 CPU 자체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그 제품이 품고 있는 잠재력을 끌어올려주는 메인보드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르지 않다.

 

다만, 고급 사양의 메인보드는 가격이 다소 걸림돌이 되기 때문에 일반 사용자보다는 고급 기능에 대한 이해가 충분한 하이엔드 사용자들에게 그 수요가 한정되어 있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하지만 성능을 끌어올리는 것 외에도 다양한 확장성과 기능성을 위해 고급 메인보드를 택하는 사용자도 점차 늘고 있다.

 

하지만 위에서도 업급했듯 AMD 시스템 기반의 고급 메인보드는 좀처럼 찾기가 힘들다. 그런 고급 메인보드의 사용자층을 불러모으기 위해 기가바이트가 발벗고 나서며 신제품을 선보였다.

 

 

 

고급형 칭호 어울리는 메인보드 레이아웃

 

 

 

기가바이트 MA790FXT-UD5P는 최고급 메인보드 제품군에 속하는 제품으로 울트라듀러블3 기술과 이지 에너지세이버(Easy Energy Saver) 기술 등 기가바이트가 자랑하는 신기술들을 모두 담아 넣은 AMD 790FX 메인보드다.

 

기본적인 레이아웃은 ATX 규격의 메인보드와 크게 다를 것이 없지만 메인보드를 가득채운 부품과 슬롯, 기가바이트만의 푸른 기판과 방열판은 이 메인보드의 특징을 잘 말해주고 있다.

 

이 제품은 AMD AM3 소켓 규격으로 만들어졌으며 이를 지원하는 AMD 페넘2 프로세서를 사용할 수 있다. 한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면, 완전한 AM3 소켓이라는 점. 그 때문에 기존 AM2+ CPU들은 사용할 수 없다.

 

 

메인보드의 전원부는 10페이즈로 구성되어 있다. 8+2 구조로 이뤄져 있으며 이는 CPU의 전원 공급과 함께 하이퍼트랜스포트의 안정적인 작동을 보장하기 위한 설계다.

 

여기에 전원부를 구성하는 모스펫에 대형 방열판과 히트파이프를 통해 극한의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작동을 보장하도록 했다. 고급형 메인보드의 정석을 보는 듯한 전원부는 고급 사용자는 물론, 일반 사용자들에게도 충분한 신뢰성을 제시하고 있다.

 

 

메모리 슬롯은 총 4개를 얹었다. 듀얼 채널 DDR3 메모리를 지원하는 슬롯은 최대 16GB까지 지원하고 있으며 오버클럭시에 최대 1,666MHz, 기본적으로 1,333MHz, 1,066MHz의 고속 메모리를 지원한다.

 

AMD 790FX 노스브릿지 칩. AMD 7시리즈 칩들 중 최고로 분류된다

 

 

메인보드 칩셋으로는 제품명에서도 어느정도 알 수 있겠지만 AMD 790FX를 사용하고 있다. 이 제품에서는 SB750과 호흡을 맞춘다.

 

AMD 790FX는 AMD 7시리즈 칩셋 중에서는 최상위에 속하는 것으로 5.2기가텍셀(GT) 하이퍼트랜스포트 3.0 시스템 버스를 지원하고 있다. 칩셋 자체적인 성능이 뛰어나 AM3 기반의 페넘2 프로세서도 완벽하게 사용할 수 있다.

 

SATA 포트를 10개 지니고 있는 기가바이트 GA-MA790FXT-UD5P

 

이번 제품은 다른 AMD 메인보드와는 확연히 차별화된 부분이 있는데 바로 SATA 포트의 수에 있다. 다른 AMD 메인보드는 대개 5~8개 정도의 포트를 얹었지만 이번 제품은 10개의 SATA 포트를 얹었다.

 

그 중 4개는 별도의 칩을 얹어 해결한 것인데, 이를 위해 메인보드에는 기가바이트 SATA2 칩과 JMB322 칩을 함께 얹었다.

 

두 칩은 모두 기본적인 SATA 장치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RAID 0, 1, JBOD 등을 지원하고 있어 좀 더 고급 기능을 맛보고자하는 사용자에게 매우 적합하다. 기본적으로 SB750도 RAID 0, 1, 10을 지원하고 있다.

 

 

확장 슬롯은 고급형 ATX 메인보드에 알맞은 수준으로 준비되어 있다. 2개의 PCI-익스프레스 x16 슬롯을 준비해 ATI 확장 그래픽카드 기술인 크로스파이어X(CrossfireX) 기술을 사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그래픽 처리 성능을 높일 수 있다.

 

그 외에도 PCI-익스프레스 x1 슬롯 3개, PCI 슬롯 2개 등을 얹어 확장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후면 포트 역시 최고급 AMD 790FX 기반 메인보드답게 다양한 장치를 지원하기 위한 포트를 충실하게 갖추고 있다.

 

PS/2 포트, IEEE 1394 포트 2개, USB 단자 8개, 듀얼 기가비트 이더넷 포트, 아나로그 오디오 단자, 광출력 단자 등을 후면에 모두 얹었다. 또한 외부 브라켓으로 e-SATA, 전원 포트 등을 제공하기 때문에 확장에는 아무 걱정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가바이트만의 특징인 듀얼 바이오스도 갖추고 있다

 

기가바이트의 블루 사일런트 히트 파이프 냉각 시스템

 

고급형 메인보드에 목마른 AMD의 갈증 해결해 줄 메인보드

 

기가바이트 메인보드는 이번 울트라듀러블3 기술에 와서 안정성, 기능, 성능 등에서 사용자들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다. MA790FXT-UD5P도 마찬가지로 기가바이트의 기술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명품 메인보드로 새롭게 태어났다.

 

여기서 언급한 울트라듀러블3 기술은 이번 AMD 메인보드에 와서는 '클래식(Classic)'이라는 이름으로 재탄생되면서 기존의 좋은 기술과 현재의 좋은 기술을 함께 담아넣었다.

 

우선 울트라듀러블3는 2층 구리기판과 고급 캐패시터, 모스펫 등을 사용하면서 안정성을 높여주고 발열을 낮추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울트라듀러블3는 이미 많은 사용자들에게 성능을 인정받았다

 

게다가 기존 사용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듀얼 바이오스(Dual BIOS)' 기능을 추가해 안정성을 더욱 강화한 것이 돋보인다.

 

듀얼 바이오스는 바이오스 2개를 메인보드에 얹어 1개의 바이오스가 손상되어도 다른 1개를 통해 바이오스를 자동으로 복구할 수 있도록 대처하는 고급 기술이다. 이에 사용자는 안심하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동시에 불량률도 크게 줄어드는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전력 낭비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다이내믹 에너지 세이버' 기술을 어느 누구라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이지 에너지 세이버' 기술로 발전시켜 간단하게 클릭 몇 번 만으로 높은 절전 효과를 맛볼 수 있도록 개선했다.

 

과거 다이내믹 에너지 세이버는 여러 설정을 할 수 있도록 했지만 설정 메뉴가 많고 초심자들은 잘 모를 수 있는 부분들도 상당히 많았다. 그래서 일부 설정된 항목을 설정할 수 있도록 했지만 초심자에게는 다소 부담스럽게 다가왔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기술에서는 말 그대로 띄워친 창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했고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설정 범위도 제한되어 있어 간단하게 쓸 수 있도록 변경했다.

 

고급 사용자에게는 다소 아쉬운 부분일 수 있지만 초심자에게는 간단한 설정만으로 큰 효과를 맛볼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 기가바이트는 고급 사용자가 굳이 운영체제 상에서 설정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 이같은 방법으로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

 

이지 에너지 세이버는 초심자에게 초점이 맞춰진 기술이다

 

◇ 고급형 부재의 AMD 메인보드, 이번에 제대로 된 '물건' 나왔다 = 사실 그동안 AMD 메인보드들은 자체 그래픽 칩셋이 내장된 중-보급형 제품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러한 분위기는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

 

그런 상황에서 기가바이트가 내놓은 MA790FXT-UD5P는 매우 반갑기까지 할 정도다. AMD 고급형 메인보드라 자처하는 제품 중 이정도 수준의 레이아웃을 갖춘 제품은 찾기 힘들기 때문일 것이다.

 

그만큼 이번 제품은 기가바이트가 공을 들인 부분이 여럿 보인다. 울트라듀러블3 클래식 기술을 그대로 이어가면서 확장성, 기능성에 큰 초점을 맞춘 것이 이러한 부분을 잘 반영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이번 제품의 등장으로 한가지 확실한 점은 AMD로도 제대로 된 고급형 메인보드가 등장할 수 있다는 것과 그만큼 AMD CPU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래저래 소비자는 즐거운 비명을 지를 수 있게 됐다는 점은 환영할 만하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 • 목록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