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근한 CPU, 친근한 메인보드

AMD가 45나노미터로 CPU 제조공정을 전환한지 약 2개월이 흘렀다. 그리고 새로운 CPU 소켓 규격인 AM3를 선보인지는 약 1개월이 흘렀다. 시기상으로 보면 얼마 안되는 것 같지만 막상 들어보면 친근하기까지 할 정도.

 

그것은 분명 CPU 제조사인 AMD나 여러 호환 메인보드 제조사들이 많은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 중 기가바이트는 다양한 AMD 관련 메인보드 및 제품들을 선보이는 업체로 유명하다. 메인보드 제조사 중 톱3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제품들과 성능, 기능, 가치를 인정받은 기가바이트는 내놓는 제품들마다 소비자의 큰 반응을 이끌어내는 제조사 중 하나다.

 

그런 기가바이트가 이번에 또 다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만한 매력적인 제품을 선보였다. 울트라듀러블3 그리고 AM3, 전력 절감 기술, 이들을 적절히 섞어 넣으면서 가격적인 매력을 높인 기가바이트 GA-MA78GM-US2H가 그 주인공이다.

 

알찬 구성의 AMD 메인보드, MA78GM-US2H

 

기가바이트 MA78GM-US2H는 울트라듀러블3 기술과 이지 에너지세이버(Easy Energy Saver) 기술 등 기가바이트가 자랑하는 신기술들을 모두 담아 넣으면서도 가격은 합리적인 수준의 보급형 AMD 780G 메인보드다.

 

기본적인 레이아웃은 여느 마이크로-ATX 규격의 메인보드와 크게 다를 것이 없지만 기가바이트만의 푸른 기판과 방열판들이 특징을 잘 말해주고 있다.

 

이 제품은 AMD AM3 소켓 규격으로 만들어졌으며 이를 지원하는 AMD 페넘2 프로세서를 지원한다. 하지만 AMD 시스템은 하위호환을 지원하므로 AM2+, AM2 규격의 CPU들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점은 특징이다.

 

4+1 페이즈의 전원부로 구성된 MA780GM-US2H

 

메인보드의 전원부는 5페이즈로 구성되어 있다. 4+1 구조로 이뤄져 있으며 이는 CPU의 전원 공급과 함께 하이퍼트랜스포트의 안정적인 작동을 보장하기 위한 설계다.

 

대부분 고급 제품들은 모스펫(MOSFET)이나 기타 전원부 부품에 방열판을 얹지만 이 제품은 그렇지 않았다. 굳이 방열판을 얹지 않아도 울트라듀러블3의 안정성과 저발열 부품의 사용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앞선 것이라고 본다.

 

 

메모리 슬롯은 총 4개를 얹었다. 듀얼 채널 DDR2 메모리를 지원하는 슬롯은 최대 16GB까지 지원하고 있으며 AM2 CPU를 얹으면 최대 1,066MHz, AM3 CPU를 얹으면 최대 1,200MHz의 고속 메모리를 지원한다.

 

 

메인보드 칩셋으로는 제품명에서도 어느정도 알 수 있겠지만 AMD 780G를 사용하고 있다. 이 제품에서는 SB700과 호흡을 맞춘다.

 

AMD 780G는 기본적으로 라데온 HD 3200 그래픽 칩이 내장되어 있다. 라데온 HD 3000 시리즈는 다이렉트X10, 쉐이더 모델 4.0 등을 지원하는데 AMD 780G에 얹은 내장 그래픽 칩도 같은 기술을 지원한다.

 

그렇기에 다른 고급 그래픽카드에 비하면 다소 떨어지겠지만 내장 그래픽 칩셋으로는 상당히 고사양에 속하기에 무난한 3D 처리 성능과 함께 고화질 영상 가속기능 등을 쉽게 맛볼 수 있다.

 

 

확장 슬롯은 마이크로-ATX 메인보드에 알맞은 수준으로 준비되어 있다. PCI-익스프레스 x1 슬롯 1개, x16 슬롯 1개, PCI 슬롯 2개 등 필요한 것은 모두 갖추고 있다. 기본적으로 하이브리드 크로스파이어 기술을 쓸 수 있기 때문에 하위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는 사용자에겐 성능상 이점을 맛볼 수 있다.

 

 

후면 포트는 AMD 780G 기반 메인보드답게 e-SATA, IEEE 1394 다양한 장치와 최신 영상 출력단자를 모두 갖추고 있다.

 

PS/2 포트, D-Sub·DVI 포트, HDMI 포트, IEEE 1394 포트, e-SATA 포트, USB 단자 4개, 기가비트 이더넷 포트, 아나로그 오디오 단자, 광출력 단자 등을 후면에 모두 얹었다. 사용자는 이에 불편함 없이 확장 및 출력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가바이트만의 특징인 듀얼 바이오스도 갖추고 있다

 

SATA 포트를 5개 지니고 있는 기가바이트 GA-MA78GM-US2H

 

방열판이 듬직해 보인다

 

 

작지만 속이 꽉찬 AMD 메인보드 MA78GM-US2H

고급 사용자를 위한 오버클럭 메뉴도 잘 갖추고 있다

 

AMD 780G 메인보드의 보급화를 꿈꾸는 이 제품은 사실 속을 잘 살펴보면 단순히 보급화를 위한 제품은 아니다.

 

나름대로 속이 꽉찬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기가바이트 MA78GM-US2H는 AMD CPU 입문자에서부터 고급 사용자들까지 두루 포섭하려는 느낌이 여기저기서 드러난다. 다양한 옵션과 쉬운 설정 기능들이 이를 증명한다.

 

여기에 기존 사용자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던 울트라듀러블3 기술도 기본적으로 탑재되고 있어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시스템 운용이 가능해졌다.

 

울트라듀러블3 기술은 2층 구리 기판을 전원부에 집중시켜 그곳에서 발생되는 열을 억제하고 전력 손실을 줄여 효과적인 오버클럭을 가능하게 했다. 또한 고급 솔리드 캐패시터, 저발열 모스펫(MOSFET) 등을 사용하면서 안정성을 더욱 극대화했다.

 

이 메인보드에 사용된 울트라듀러블3 클래식 기술은 제품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 기가바이트의 특징 모두 살린 팔방미인 메인보드 = 기가바이트는 플랫폼에 상관없이 자사가 개발한 기술은 아낌없이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제품 역시 그러한 기가바이트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메인보드다.

 

우선 꼽을 부분은 울트라듀러블3(Ultra Durable 3)에 있다. 이 기술은 2층 구리 기판과 고급 부품을 사용함으로써 안정성과 발열을 줄여주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이번 제품은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필요한 부분만 채워 넣고 여기에 듀얼 바이오스를 추가했다.

 

이 듀얼 바이오스는 말 그대로 기판에 바이오스를 2개 얹어 만에 1개가 손상되어도 다른 1개를 통해 자동으로 복구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대처하는 고급 기술이다.

 

듀얼 바이오스 하나만으로 전체적인 시스템 안정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이지 에너지 세이버(Easy Energy Saver) 기술을 담아 과거 다이내믹 에너지 세이버의 어려운 점을 이번 기술에 와서 완벽하게 극복했다.

 

3단계로 CPU 전압 설정이 가능하고 사용자가 쉽고 간단하게 마우스 클릭 몇 번만으로 다양한 설정이 가능하다.

 

초심자도 쉽게 사용이 가능한 이지 에너지 세이버

내장 그래픽 프로세서의 성능도 출중하다. 기가바이트는 이 제품에서 그래픽 프로세서의 작동속도를 최대 950MHz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물론, 100% 모든 제품이 이정도 수준에서 오버클럭이 된다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최소한 높은 작동속도를 보장한다는 점에서 이번 제품은 더욱 빛을 발한다. 높은 작동속도 아래에서 안정적인 작동을 보장한다는 것은 제품의 신뢰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최대 오버클럭시 기가바이트 MA78GM-US2H가 더 좋은 성능을 낸다. 물론 오버클럭 후 작동속도도 기가바이트 제품 쪽이 더 높게 설정된다.

 

기가바이트 GA-MA78GM-US2H는 한마디로 표현하면 '속이 꽉찬' AMD CPU의 든든한 조력자라고 말할 수 있다. 울트라듀러블3, 이지 다이내믹 세이버 등의 기술은 확실한 신뢰도와 함께 AMD CPU의 성능을 더욱 끌어올려 줄 것이다.

 

이번 제품은 제대로 된 AMD 메인보드로 AMD 시스템 입문자라도, AMD 시스템에 잔뼈가 굵은 사람들도 웃으며 쓸 수 있을 제품이라 본다. 그럴 가치가 충분히 있기 때문이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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