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이용덕 엔비디아 코리아 지사장, “진정한 비쥬얼 컴퓨팅 위해 노력할 것”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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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01-28 13:49:01

    현재 국내 PC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제조사는 크게 엔비디아와 AMD(ATI)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두 제조사는 서로 기술력을 뽐내며 앞서거니 뒤서거니를 반복하고 있다.


    과거 엔비디아는 '지포스(GeForce)'라는 그래픽카드 브랜드로 3D 가속을 지원하는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큰 파장을 불러왔던 바 있다.


    그런 엔비디아가 이제는 진정한 비주얼 컴퓨팅을 말하고 있다. 일반 사용자를 위한 지포스 그래픽카드에서 전문가용 쿼드로(Quadro), 고성능 컴퓨팅을 위한 테슬라(Tesla) 까지, 비주얼 컴퓨팅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분야든 마다하지 않는다.


    이제는 소형 폼팩터까지 비주얼 컴퓨팅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 중인 엔비디아. 그에 따라 항상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엔비디아 코리아 이용덕 지사장을 찾아 최근 새롭게 선보인 지포스 GTX 시리즈와 야심차게 준비 중인 소형 폼팩터 '아이온 (Ion)'에 대해 얘기를 나눠봤다.

     

    이용덕 엔비디아 코리아 지사장

     

    ◇ 지포스 GTX 295, 285는 엔비디아의 '자존심' = 엔비디아 코리아 이용덕 지사장은 이번에 선보인 지포스 GTX 295와 285 얘기를 꺼내며 활짝 웃었다. 그간 경쟁사에게 빼앗긴 자존심을 되찾았기 때문일까? 그의 말에는 여유가 느껴졌다.


    "이번에 엔비디아가 선보인 GTX 295와 GTX 285는 우리가 이정도 실력을 갖추고 있다라는 기술 개발 부분에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가 경쟁사 대비 기술적인 우위에 있으며 사용자가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제품을 믿고 사용할 수 있다는 부분으로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는 곧 경쟁사와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서 더욱 기술이 발전하고 되고 결국에 소비자들은 뛰어난 품질과 성능의 그래픽카드를 통해 효과적인 비주얼 환경을 맛볼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는 또 "엔비디아는 GTX 295와 GTX 285를 통해 동급의 그래픽카드 대비 뛰어난 성능은 물론, 자사의 피직스(PhysX), GPU 가속을 활용한 비디오 프로세싱 등의 다양한 추가 기능들 즉, '그래픽 플러스'의 성능을 사용자가 최대한 사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 더욱 뛰어난 모바일 비주얼 컴퓨팅 환경을 제공할 '아이온(Ion)' 플랫폼 = 최근 엔비디아는 아톰 프로세서를 이용한 소형 폼팩터 제품인 '아이온(Ion)'을 선보여 국내외에 큰 파장을 불러왔다. 그는 새로운 플랫폼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엔비디아 아이온 플랫폼은 엔비디아가 지포스 9400M을 아톰 프로세서에 맞게 새롭게 셋팅한 것입니다. 물론, 자체 실험 결과 인텔 플랫폼 대비 약 10배 이상의 성능을 보여주며 윈도우 비스타 프리미엄 운영체제도 문제없이 구동이 가능한 것이 큰 장점입니다"


    이용덕 지사장은 엔비디아의 아이온 플랫폼이 결과적으로 모바일 플랫폼 시장에 큰 변화를 줄 것이라 자신했다. 그도 그럴 것이 3D 성능이 취약했던 아톰 프로세서 플랫폼 기반에 지포스 그래픽 칩을 얹은 모바일 플랫폼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이온 플랫폼이 새로운 컴퓨팅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 넷북이 하지 못했던 새로운 환경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아이온 플랫폼은 엔비디아의 그래픽 플러스가 지닌 가치를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아이온(Ion) 플랫폼

     

    ◇ 무한 경쟁이야말로 제조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좋아 = 엔비디아가 선보이는 제품들 모두 타사의 플랫폼과 꾸준히 경쟁해야 한다. 그래픽카드가 그러하고 이번에 선보이는 아이온 플랫폼도 마찬가지. 이용덕 지사장은 경쟁사의 제품에 대한 물음에 활짝 웃으며 말했다.


    "우리는 계속 경쟁을 해야 합니다. 그것이 결국 제조사와 소비자들 모두에게 좋은 결과로 돌아가게 될 것을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쟁사 제품이 나오면 우리도 아이온 플랫폼에 대해 홍보를 더욱 강화하게 될 것입니다"


    그는 아이온 플랫폼에 아톰 프로세서 외에 타사의 프로세서를 얹는 일은 조금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아이온 플랫폼은 아톰 프로세서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추후 AMD 프로세서와 아이온 플랫폼의 조합은 어려울 것이라 밝혔다.

     

    ◇ 윈도우7과 다이렉트X 11, 엔비디아는 착실히 준비하고 있어 = 요즘 떠오르는 화두 중 하나는 단연 윈도우7 운영체제다. 이 운영체제에는 더욱 최적화된 3D 성능과 다양한 3D 효과를 추가한 다이렉트X 11이 탑재된다.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이 다이렉트X 11을 지원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히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확실한 것은 우리는 마이크로소프트 측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다이렉트X 11을 완벽하게 지원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이용덕 지사장은 다이렉트X 11 그래픽카드의 준비에 대해 "우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진과 꾸준히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피드백을 교환하고 있습니다. 그에 맞춰 엔비디아는 이에 대응하는 그래픽카드를 2009년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에 있습니다"라며 사용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부탁했다.

     

    ◇ 진정한 비주얼 컴퓨팅을 위해 최선의 노력 다할 것 = 이용덕 지사장은 엔비디아가 추구하는 것은 '최고의 비쥬얼 컴퓨팅'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가 말하는 비주얼 컴퓨팅의 핵심은 바로 '쿠다(CUDA)'에 있다.


    쿠다는 그래픽 프로세서 내에 있는 스트림 프로세서가 프로세서로 인해 처리가 지연되던 프로그램의 연산을 도와 빠르게 작업을 완료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엔비디아 코리아는 오래 전부터 쿠다 기술을 국내 주요 대학 및 연구소에 보급 및 기술 지원을 꾸준히 하고 있었습니다. 최근엔 이를 중요하게 여기는 대학 및 연구소가 쿠다를 주요 과목으로 채택해 꾸준히 교육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솔직히 지금 당장 쿠다를 맛볼 수 있는 것은 어렵지만 향후 2~3년 이내에는 일반 사용자들도 쿠다 기술의 강력한 성능을 충분히 맛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래픽카드에서 아이온 플랫폼, 최근에는 3D 비전(3D Vision) 기술까지로 이어지면서 사용자들에게 진정한 비주얼 컴퓨팅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엔비디아. 앞으로 어떤 방법으로 비주얼을 얘기할 것인지 한 번 기대해보도록 하자.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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