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도 쓸 수 있는 간편한 UI, 불필요한 파일이나 임시파일 청소
외산 바이러스에 약해, 방화벽 및 개인정보보호 기능 없어 아쉬워

컴퓨터를 쓰다보면 특정 사이트에 들어가지 않는 경우나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면 PC가 바로 꺼져버리는 등 바이러스로 인한 짜증은 누구나 한번쯤 부려봤을 법하다. 필자 역시 바이러스로 인한 스트레스에 시달려본 기억이 한 두번이 아니다.

바이러스로 인해 PC의 운영체제를 다시 설치해야 하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이런 이유로 운영체제를 설치하면서 바이러스 백신을 깔아두는 것을 당연한 듯 받아들이기도 했다.

바이러스 백신을 사용한다고 하여 100% 바이러스를 잡아줄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안하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에 쓰는 것이 바로 바이러스 백신이다.

바이러스 백신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회사가 바로 안철수연구소. 최근 윈도우 운영체제를 다시 설치할 일이 생겨 함께 설치할 바이러스 백신을 찾던 중 얼마전 출시된 'V3 라이트'를 깔아보기로 결정했다.

기존에 V3 바이러스 백신을 사용하면서 별다른 불편함이나 불만을 갖지 않았기에 최신 버전인 V3 라이트를 설치해봤다.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심플 UI 돋보인 V3 라이트      

◆ 가볍고, 빠른 검사, 누구나 쓸 수 있는 심플한 UI = 알다시피 안철수연구소의 V3 라이트는 무료 백신 프로그램이다. 때문에 해당 사이트나 포털 사이트에서 프로그램을 무료로 내려받은 후 설치하면 간단하게 백신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

필자 역시 프로그램을 내려받은 후 설치를 완료했다. V3 라이트는 처음 베타버전에서 지난해 12월 19일 정식 버전을 선보였다. 하여 필자는 베타버전이 아닌 정식버전을 받아 설치했다.

일단 설치된 V3 라이트를 실행시키면 눈에 들어오는 것이 비교적 심플한 UI다. 메뉴는 크게 홈, PC검사, PC튜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빠른 검사와 PC최적화, ONE 클릭 등 간단한 메뉴 구성으로 처음 백신을 쓰는 사람도 문제없이 쓸 수 있도록 한 점이 눈에 띈다. 이 정도 메뉴 구성으면 초보자도 걱정없이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PC의 최적화를 위해 PC튜닝을 실행시켜 보았다. 생각보다 빠른 시간안에 필자의 PC안에 담겨진 불필요한 파일들을 청소해 PC를 최적화 시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사용 가능한 메모리 확보는 물론 인터넷 속도도 살짝 빨라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쓰는 사람의 체감에 따라 속도의 차이를 다르게 느낄 수 있겠지만 말이다.

업데이트 방법을 설정해 놓으면 24시간 자동으로 업데이트 설정해 놓으면 새롭게 추가되는 신종 바이러스와 스파이웨어를 차단하거나 치료 엔진을 자동으로 업데이트하기 때문에 새로운 바이러스가 생겼을 때 빠르게 대응할 수 있지 않을까.

PC검사와 PC최적화 두가지 기능을 각각 사용하는 것이 번거롭다고 느낀다면 ONE 클릭 메노를 눌러주면 된다. PC를 최적화하거나 필자의 PC안에 있는 많은 파일을 검사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아서 놀랐다.

PC최적화 및 PC튜닝을 동시에 빠르게 실행.   

◆ 해외서 들어오는 바이러스에 취약, 유료와 무료의 차이 =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을 쓰는데 경쟁 제품과 비교해가면서 쓸 필요는 없다. 취향에 따라 쓰면 그만이다.

백신 프로그램 중에도 무료로 쓸 수 있는 것이 있는가 하면 유료도 많다. 어찌보면 무료보다 유료 제품이 더 많다. 그러서 무료 백신 프로그램에 대한 PC 유저들의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V3 라이트 역시 무료. 무료인 만큼 기능상에서도 유료와 차이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유료 버전인 V3 365 클리닉에는 방화벽, 개인정보보호, 네트워크 침입차단, 인터넷 하드 등이 있으나 V3 라이트에는 이런 기능들이 없어 좀 아쉽다.

방화벽 기능이니 개인정보보호 강화 등 유료에서 쓸 수 있는 기능 등 보다 강력한 보안 성능을 원한다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V3 라이트의 취약점은 국내 바이스러스에 최적화된 시스템이다보니 해외에서 침투하는 바이러스에 약하다. 사랑에도 국경이 없 듯, 요즘에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유입되는 바이러스도 만만치 않게 많다.

이럼 점에 비춰볼 때 국내 바이러스에 강한 V3 라이트는 해외에서 유입되는 바이러스에도 대처할 수 있는 면모를 보여주지 못한점이 다소 아쉽다. 이는 차후 개선되기를 기대해 본다.

PC를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두가지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을 사용해봤을 것이다. 쓰는데 만족스러운 프로그램이 있는 반면, 바이러스를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는 프로그램도 제법 많다.

안철수연구소의 V3 라이트는 유료 제품과 기능상의 차이가 다소 나지만 누구나 쓸 수 있는 무료라는데 매리트가 있다. 바이러스가 넘쳐나는 요즘 바로 잡아내고, 치료까지 해주는 무료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이라면 좋고, 싫고를 따지기 전에 한번쯤 사용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베타뉴스 최현숙 (casalike@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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